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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강론 묵상

[스크랩] 1월 6일 나해 주님 공현 전 토요일/ 마르 1,7-11 <예수님의 세례, 나의 세례>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4.01.06|조회수165 목록 댓글 5

주님 공현 전 토요일/ 마르 1,7-11 

 

제1독서

<성령과 물과 피>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5,5-13
사랑하는 여러분, 5 세상을 이기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는 사람이 아닙니까?
6 그분께서 바로 물과 피를 통하여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물만이 아니라 물과 피로써 오신 것입니다.
이것을 증언하시는 분은 성령이십니다. 성령은 곧 진리이십니다.
7 그래서 증언하는 것이 셋입니다.
8 성령과 물과 피인데, 이 셋은 하나로 모아집니다.
9 우리가 사람들의 증언을 받아들인다면,
하느님의 증언은 더욱 중대하지 않습니까? 그것이 하느님의 증언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에 관하여 친히 증언해 주셨습니다.
10 하느님의 아드님을 믿는 사람은 이 증언을 자신 안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을 믿지 않는 자는 하느님을 거짓말쟁이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드님에 관하여 하신 증언을 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1 그 증언은 이렇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고
그 생명이 당신 아드님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12 아드님을 모시고 있는 사람은 그 생명을 지니고 있고,
하느님의 아드님을 모시고 있지 않는 사람은 그 생명을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13 내가 여러분에게,
곧 하느님의 아드님의 이름을 믿는 이들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
여러분이 영원한 생명을 지니고 있음을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7-11
그때에 요한은 7 이렇게 선포하였다.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내 뒤에 오신다.
나는 몸을 굽혀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8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9 그 무렵에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나자렛에서 오시어,
요르단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다.
10 그리고 물에서 올라오신 예수님께서는
곧 하늘이 갈라지며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당신께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
11 이어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마르 1,8)

 

 

 
예수님의 세례, 나의 세례

 


요한은 자신이 예수님과 다르다는 사실을 분명히 선포합니다.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내 뒤에 오신다.”(마르 1,7) 그는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가장 큰 인물”(루카 7,28)입니다. 그는 모세와 모든 예언자보다 위대합니다. 그는 그리스도께서 계시지 않을 때 오실 것을 예고했을 뿐 아니라, 그분이 오셨을 때에 그분을 뵈었기에 위대합니다.

이처럼 위대한 인물 요한이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몸을 굽혀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마르 1,7-8) 그는 예수에게서 메시아성을 보았고, 그 무엇과도 비길 데 없는 그리스도의 힘을 알아차립니다. 예수님의 세례는 전적인 변화와 새로움을 가져다주는 은총의 세례이지만, 자신이 주는 세례는 그리스도의 세례를 준비하는 부수적인 것일 뿐임을 인정한 것입니다.

요한이 주는 물의 세례와 예수께서 베푸시는 성령의 세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누구든지 회개하여 죄를 고백하기만 하면 요한의 세례로 하느님과 그리스도의 은총에 곧바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세례는 은총과 권능에서 다른 어떤 세례보다 뛰어납니다(대 바실리우스). 요한의 세례는 율법의 세례이지만, 예수님의 세례는 복음의 세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요르단 강으로 내려가시어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십니다(1,9). 사실 영원하신 아드님께서는 세례를 받으실 필요가 없었지만 ‘스스로’, ‘내려가시어’ 요한의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정화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물을 거룩하게 하시려고 세례를 받으신 것입니다.

물에서 올라오신 예수님께서는 “하늘이 갈라지며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당신께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습니다.”(1,10)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심으로써 우리에게 하늘로 올라가는 문이 열린 것입니다. 그분께서 내려오셨기에 우리는 하늘로 올라가는 사다리를 얻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의 세례로 우리는 하느님의 은총과 자비를 만나게 된 것이지요. 그분의 세례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화해하고, 옛 피조물이 새로워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늘의 기쁨이 우리를 찾아오고, 이 세상의 병이 치유되는 길이 열렸습니다. 열린 하늘 문으로 성령께서 비둘기 형상으로 내려오시어 우리 영혼을 사로잡습니다. 하느님이신 분이 요르단 강으로 ‘내려가시자’ 성령께서 뒤따라 내려오신 것입니다. 거룩하게 하려고 오신 예수님을 성령께서도 거룩하게 하신 것이지요.

우리 모두 우리에게 은총과 자비와 의로움의 문을 열어주시려고 세례를 받으신 주님의 뜻을 기억하도록 합시다. 스스로 내려오시어 하늘로 올라가는 사다리를 마련해주신 하느님의 한없는 낮추심과 작아지심의 몸짓을 본받도록 합시다. 요한의 회개의 세례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주님의 영을 품고, 세상 한복판에서 하느님이 살아계심을 드러내는 영의 세례를 살아가도록 힘썼으면 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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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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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아참 | 작성시간 24.01.06 우리에게 은총과 자비와 의로움의 문을 열어주시려고 세례를 받으신 주님의 뜻을 기억하도록 합시다.
  • 작성자하늘 바래기 | 작성시간 24.01.06 아멘~!
    stellakang님, 감사합니다.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4.01.06 아멘 신부님 stellakang 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4.01.06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아참 | 작성시간 24.01.06 신부님. 제가 이 카페 신부님들의 강론 말씀을 읽어보고 그날 말씀 중 마음에 와 닿는 귀절을 골라서 거기에 알맞다고 생각되는 사진ㆍ그림 등을 개인 톡이나 문자로 보내고 있는데 그래도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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