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지나고...
다시 가을입니다.
국화꽃 다 저 버린 빈 뜨락에 스산한 바람이 휘이잉~
마당을 휩씁니다.
가을비가 내리려나 봅니다.
레지나씨가 집을 팔고 이사를 간다고 합니다.
근 사십 여년을...
담장 하나 사이인 옆집에서 살아온 살가운 이웃이었는데...
지난 해 남편이 세상을 뜨고 난 후...
빈 집에 들어 가려면 너무도 쓸쓸하고 적적해서 도무지 살 수가 없다고 하더니....
집을 팔고 가지고 있던 돈을 합쳐 용인에 사는 딸네 집 곁으로 가려했는데...
턱도 없이 부족해서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다고 합니다.
하는 수 없이 딸네 집으로 들어가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날 밤을 한 잠도 못자고 꼬박 새웠습니다.
그녀의 일이 남의 일 같지가 않아서 마음이 심란하고 서글픈 생각에
이리 뒤척 저리 뒤척이다가 날이 새고 말았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두 손을 모으고 기도를 했습니다.
그녀에게 주님의 빛이 비추어 위로해 주시고, 힘을 주시기를...
고통의 '외로움'이 평화의 '홀로있기' 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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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주님의종요셉 작성시간 17.10.10 40년지기의 우정~~~ ^^
오늘밤은 성모님품안에서 편히 주무시기를 성모님께 기도 드리겠습니다~~~ ^♡^
편안한 잠자리 되세요~~ -
작성자나무로즈마리 작성시간 17.10.10 인정이 많은 분들이 외로움도 많이 타는 것 같습니다. 레지나님도 마르타님도 정이 많으셔서 이별의 고통이 크실 듯 합니다. 사진으로 혹은 동수형님의 글로는 참 좋은 곳인데 , 바로 곁에 동수형님도 계신데.... 이사를 가시는군오, .... 한참을 생각하다 타샤의 정원, 그 타샤할머니를 떠올려 봅니다. 수십만평? 그 엄청난 땅에서 홀로 정원을 가꾸어 유명해진 분 말이예요. 두 분의 우정을 위해 앞으로를 위해 잠시 화살기도 바칩니다. 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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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들꽃처럼~~ 작성시간 17.10.11 한동수님의 예상대로 인천에는 스산한 가을비가 내립니다
고통의 '외로움'이 평화의 '홀로있기' 가 되기를...
저도 동수님의 기도를 같이 바칩니다.
너무 외로워 마세요.
옆집이 다시 오시는 분이 레지나님처럼 좋은 분이시기를...~~ -
작성자한동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7.10.11 장미의 계절에...
앞 동네 탐험? 나섰다가 어느 도시에서 살다가 와서 집을 새로 지었는지...장미 울타리에 꽃이 너무도 예쁘고 아름다워서 한 컷 해 두었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