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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교구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작성자한동수|작성시간17.12.19|조회수199 목록 댓글 4





지난 주일날...

신앙교육원 원장이신 김효준 레오 신부님이 홍보차 우리 성당에 오셨습니다.

신부님은 생활성서사에서 펴낸 '바이블 가이드'의 역자이시지요.

2년에 한 번씩  신입생 모집을 할 때마다 무척이나 하고 싶었지만...

늘 마음과는 달리 용기를 내지 못하곤  했었습니다.

2년을 잘 해낼 수 있을까,  혹시 중도에 그만두게 될 일이라도 생기면...

시원찮 몸이 따라 줄까 등등...

아무래도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저녁반이라...

주교좌 성당까지 가야 하는데...

봄, 여름, 가을은 괜잖지만...

  날씨가 추워지면 밤늦게 집으로 돌아 올일도 걱정이 되어서

용기를 내지 못하고 그냥 접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성심회원으로 함께 하는 율리아나가...

신청하지 안하느냐고,

우리 같이 해보자고 하는 바람에 용기를 얻어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3월에 개강하기 전에...

  며칠 전,시작한 신약 성경쓰기도 서둘러 마쳐야 할 것 같고...

성서백주간도 빠지지 말고 해야 하고...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마음이 바빠집니다.

마치 대학교에라도 합격한듯 마음이 설레이고 뿌듯하기까지 합니다.


집에 돌아와 여기 저기 인터넷 뒤적이다가...

모지스 할머니의 이야기를 읽게 되었습니다.

75세에 그림을 시작하여, 80세에 개인전을 열고...

92세에 자서전을 출간했으며,

101세까지 장수하면서 1600여점의 동화적이고

따듯하고 푸근한 시골풍경을 그린 참으로 대단한 분입니다.


집이 가난하여 12세에 남의 집 가정부로  들어가

15년을 지내다가 농촌 남자와 결혼하여 10남매를 낳아 기르며...

그 중 다섯 아이를 잃어 버리는 아픔을 겪으며...

그저 농사 일만 하던 평범한 농촌아낙이 나이가 들면서 소일거리로 자수를 놓다

관절염 때문에 자수를 놓지 못하게 되자...

바늘대신 붓으로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는 그 할머니의 이야기에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92세에 출간한 자서전의 제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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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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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나무로즈마리 | 작성시간 17.12.19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용기를 주는 명제입니다. 동수형님. 바빠지시겠네요, 좋아서 하는 일일 많아져서 바쁜 것이 건강엔 최고 보약 같아요, 게다가 함게 할, 분도 계시니. 더 좋으실 것 같아요, 건강하게 모두 이루시기를 기도합니다.
  • 작성자들꽃처럼~~ | 작성시간 17.12.20 함께 실린 그림들이 참 평화롭습니다.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인가 봅니다.
    담아갈께요.
    새로운 봄에 시작할 모든 일이 주님의 축복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라요.
    날씨가 매일매일 춥네요.
    나들이 길 조심하시고 복된 성탄 맞으세요~^^*
  • 작성자주님의종요셉 | 작성시간 18.01.08 ㅎㅎ
    잘 하셨습니다 ~~ ^^
    부럽습니다~~~
    저도 성서백주간을 김미자베로니카 자매님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 ^^
    마르타자매님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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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한동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1.08 어머 그러세요...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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