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또 끝자락에 섰습니다.
요즘 날씨가 너무 추워서인지...
유난히 덥고 지루했던 지나간 여름날이
그립기도 합니다.
지난 시간이 참 아쉽습니다만...
아픈 것에 비교할 수는없지요.
혈육을 떠나보낸다는 건 참 아픕니다.
이제 앞으로 내 앞에서 떠나 보내는 일을 얼마나 더 보아야 할까요!
하느님이 참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분이 아니시면 난 숨을 쉴 수가 없읍니다.
보람있게 살겠다고, 새해가 되면 늘 굳게 마음을 먹었지만..
언제나 헛일이 되곤 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해는 바뀌려 하고
후회하는 마음과 소망하는 마음이 교차합니다.
이제는 그러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분이 이끄시는 대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소망이겠지요..
그냥 하느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순명하는 수밖에 없다는 걸 잘 알면서도
괜한 힘을 빼지 않았나...
볼상 사납게 발악을 하지 않았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새해에는 물흐르듯 순응하며 살아야 되겠습니다.
다 내려놓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언제 닥칠지 모를 내 마지막 날에,
덜 후회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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