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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 바람의 꽃~~ 작성시간19.05.09 맞아요 한참 안 다닌 산길을 오르다보면 얼굴을 휘감아 오는 찐득한 거미줄 때문에
가기가 참 힘들지요.
한동수님의 글은 언제나 다정다감하게 다가옵니다.
라일락 향기가 제 방에도 풍기는 듯~~~
솔님 다솜이님 한동수님 카페에서 자주 보고 싶은 이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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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람의 꽃~~ 작성시간19.05.09 그 라일락 나무 열매를 맺지 않은 무화과 나무처럼 베어질 뻔 했군요.
라일락의 향기는 언제 맡아도 좋은 것 같아요.
언제나 읽으면 좋은 동수님의 글처럼...
왜 사람들은 논밭을 자꾸만 없애며 집들만 지어대는지 모르겠어요.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점점 커져만 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
작성자 나무로즈마리 작성시간19.05.10 ^^ 저도 오늘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마틸다 형님. 거의 30년전 제가 교리받던 때부터 수녀님 손에
이끌려 입단했던 청년레지오 단원 몇명을 비록 본당은 달라졌지만 지금까지 만나는데 이왕 만나는 것
성지순례로 하자해서 오늘 절두산 성지를 가기로 했었거든요. 근데 전 이 절두산 성지를 고딩 때 가톨릭
신자도 아니면서 자주 갔었지요. 그 분위기를 좋아새서요. 제 머리속에는 그때 합정동에서 걸어 들어가던
그 오솔길과 성당 탑위의 십자가를 그리며 내렸는데 온통 빌딩이 들어서고 오솔길은 온데간데 없구요. ^^
성당도 너무나 바뀌어서 제가 좋아했던 강변절벽위에 난간길은 없어지고 완전 다른 성지가 되어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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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 나무로즈마리 작성시간19.05.10 그 난간에 서면 강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이 절벽과 성전 벽에 부딪혀 내던 그 가슴을 서늘하게 때리던 곡성같던
소리는 들을 수 없구요. 성지 한켠에 그 당시 성지모습이 사진으로만 남았더라구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성지터를 잘 가꾸어서 십자가의길 기도처를 만들어 놓았구요, 뒷문으로 한강 고수부지와 연결되는 문이
있고 내려가면 강변 자전거길을 따라 당시 오솔길에 대한 그리움을 조금은 달랠 수 있었답니다.
그당시에는 성전 지하에 박물관이 있고 그곳에 옛적 형틀. 형기들이 있었는데 오늘은 김수환 추기경님
추모공간으로 살아계실 때 사용하시던 물건들,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아쉬움을 달래고 왔답니다.
아 상실감... -
작성자 한동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9.05.10 솔님, 바람의 꽃님, 나무로즈마리님...
감사해요, 읽어주셔서...
울동네 건너편 들판이 온통 배밭이었는데, 다 없어졌어요...
뿐만 아니라 내년이면 입주한다는 고층 아파트가 한참 건설중이랍니다..
볼 적마다 혼자 중얼거립니다.
"에구, 저곳은 그냥 좀 두지...
아파트만 지어 대서 어쩔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