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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동엽 신부의 교리] 여기에 물이 있다 ㅡ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

작성자박종해 스테파노|작성시간23.05.01|조회수200 목록 댓글 4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세상의 권력을 쥐고 있어도, 자식 앞에 부모는 무력자입니다.
결국, 자식이 하자는 대로 자식의 말을 들어줍니다.

아무리 큰 죄를 지어도 그 자식을 부모는 여전히 사랑합니다.
당하고도 또 넘어갑니다.
하느님이 꼭 그렇습니다.
하느님은 사랑 때문에 오히려 무능한 존재로 보이기도 합니다.

더없이 무능하고 무력한 모습으로 세상의 죄를 짊어지고 매달리신
십자가에서 세상을 능가하는 하느님 '사랑의 전능'이 드러난 것입니다.
즉 사랑하시기에 인간을 위해서라면 못할 일이 없으신, 수모와 능욕조차도
능히 감당해 내시는 하느님의 '전능'이 십자가를 통해 드러난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구약의 '전능하신 하느님'은 신약에서 아예 '사랑이신 하느님'으로 바뀌어 표현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다.'(Ⅰ요한 4,7-10 참조).
하느님의 전능은 사랑의 전능입니다. 사랑하는 자만이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이 사랑으로 세상을 창조하셨고, 역사를 이끌어 오셨고, 사람을 위하여 많은 기적을 베푸셨고,
당신 외아들을 우리를 위한 파스카 제물로 내여 놓으셨습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겐 남을 위해 자기가 죽는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만이 목숨을 내어 놓을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이를 이렇게 표현하십니다.
"벗을 위하여 제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한 15,13).
이 사랑이 아버지로 하여금 '유산'을 미리 달라고 해서 집을 나갔다가 세상 재미에 빠져서 탕진해 버리고 염치없이 맨손으로 돌아오는 작은 아들을 멀리서 바라보고 마중 나가게 했습니다.

아무리 속썩이는 아들도 아버지에게는 소중한 자식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물이 있다/ 차동엽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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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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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엠마우스 요셉 | 작성시간 23.05.01 딩동뎅!
    지는건 아시지 그냥 져주는거죠,

    5월엔 인산인해로 바가지 요금으로 여너가지 핑계로 5월은 자식들에게 양보했습니다.
    부모 부양 신경 안 쓰면서
    상속은 바라는 세대

    우리는 부모에게 효도하고 자식에게 버림받는 세대

    참...
    우여곡절도 많은 세대
    체념하고 사는세대

    궁시렁...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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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박종해 스테파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5.01 예 형님.
    모든 것 잊고 그저 너거 잘되면 된다하고 사십시오.

    괜히 힘 써봐야 욕이나 듣습니다.
    ㅎ.ㅎ.

    오늘도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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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하늘 바래기 | 작성시간 23.05.01 "벗을 위하여 제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그러니 하느님의 자식인 사람사랑 또한 크지요.
    주님의 사랑과 함께하는 행복한 날 되세요~!
  • 작성자박종해 스테파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5.01 그럼요, 그럼요.
    벗을 위해 제 목숨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습니다.

    오늘도 주님의 사랑과 함께 하는 밝은 날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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