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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동엽 신부의 교리] 여기에 물이 있다ㅡ 당신을 위한 희망의 편지

작성자박종해 스테파노|작성시간23.05.05|조회수132 목록 댓글 6


♡당신을 위한 희망의 편지♡

당신은 그동안 하느님을 어떤 이름으로 불렀습니까?
혹 '신이시여'하고 부르지 않았습니까?
그랬다면 당신에게 하느님은 정의롭지만 무언가 비정하고 당신과는 너무 멀리 떨어 있는 분으로 각인되어 있는 존재일 수 있습니다.

그저 3인칭 '그분'으로서 존재하는 분일 수 있습니다.

혹 '하느님'(또는 하나님)하고 부르지 않았습니까?
그랬다면 당신에게 하느님은 '신'보다는 좀더 가까운 분,
그러나 여전히 거리감이 있는 분일 수 있습니다.

혹 '주님 이라 부르지 않았습니까?
그랬다면 당신에게 하느님은 거리감을 좁히고 당신에게 가까이 계신,
말 그대로 당신 삶의 주님으로 존재하는 분일 수 있습니다.

이제 하느님은 2인칭 '당신'입니다.
당신이 하느님을 좀더 가까이 모시고 싶을 때 불러야 할 이름이 또 있습니다.
그것은 '아빠'라는 이름입니다.
당신은 하느님을 '아빠'라고 부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하느님은 당신에게 가까운 분이 될 뿐 아니라,
당신이 기댈 수 있는 분,
당신이 떼도 쓰고 어리광을 부릴 수 있는 분,
당신이 신뢰할 수 있는 유일한 분이 되어 다가오십니다.
마침내 하느님은 당신과 가장 긴밀하고 특별한 육친이 되십니다.

당신이 말 그대로 하느님을 '아빠'라고 부르고
당신은 아이가 되어 하느님을 '아빠'로 만나기를 바랍니다.

우선, 여느 아이들이 하듯이 그냥 조건 없이 하느님 품에 달려들어 안기기 바랍니다.

재롱도 부리고 버릇없게 굴기도 하고 힘센 아빠를 자랑도 하기 바랍니다.
어떻게 하든지 아빠는 기뻐하실 것입니다.

다음으로, 필요하거나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아빠께 조르기 바랍니다.
이것저것 생각나는 대로 조르기 바랍니다.
아빠께서 반드시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아빠의 말을 잘 듣는 아이가 되기 바랍니다.
정직한 마음과 바른 양심으로 살아서 아빠의 이름에 영광을 돌리기 바랍니다.
그리하면 기뻐하시고 대견해 하시는 아빠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어느 봉쇄 수도자의 기도를 소개합니다.
기도 시(詩) '아가와 거지'의 한 토막입니다.


하느님 아빠!

어른들이 당신 앞에서
웃어야 할 때 웃을 줄 알고
울어야 할 때 울 줄 아는
아가들이 되게 해주세요
당신의 아름다운 거지들이 되게 해주세요

(황혜경 엮음 「노랑꽃 엄마꽃」)


하느님은 '아빠'이십니다.
아빠 앞에 우리는 천진한 '아가'가 되어야 합니다.

물론 우리는 그분께 대한 우리의 애틋한 '사랑'을 강조하여 '님'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소화 데레사 성녀가 그랬습니다.
성녀는 예수님을 당차게 자신의 정배처럼 여겼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어떤 여인이 자신의 남편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게 예수님을 사랑하리라
(I Will not allow another woman to love her husband more than I love Jesus)."

우리도 그래야 합니다.
신뢰와 의탁에 있어서는 하느님을 '아빠'로 스스로를 '아가'로 여길 줄 알며,
사랑을 위하여는 하느님을 자신의 둘도 없는 '님'으로 부를 줄 알아야 합니다.

여기에 물이 있다/ 차동엽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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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박종해 스테파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5.05 우리는 하느님 앞의 어린이입니다.

    오늘 하루 복 듬뿍 받는 착한 어린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엠마우스 요셉 | 작성시간 23.05.05 포하은 비옵니까?
    여기는 살짝오고 시비거는거 같은 느낌
    주님께서 시샘하시는지
    아래는 보지않고 위만보는 ...
    소외된 아이들 어린이날은 세계 최초로 선정되었다고 하는데 정치는 왜이러는지 ...

    주님 비 마이내려주이소 시원하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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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박종해 스테파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5.05 ㅎ.ㅎ.
    여기 포항도 비가 살짝 뿌렸습니다.

    하늘은 흐린데 아마 오후나 되어야 본격적으로 시작할 모양입니다.

    아이구, 난 비가 안오면 좋겠는데요.
    아이들 오기 힘들거던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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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창수선화 | 작성시간 23.05.05 하느님 주님 아빠~
    늘 저와 함께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 ❤
  • 답댓글 작성자박종해 스테파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5.05 오늘 아침 더 적극적으로 빕니다.
    우리 하느님 주님 아빠께서 함께 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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