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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구

[사설] 청소년들 신앙을 북돋워 주자

작성자실비아메이|작성시간12.09.18|조회수23 목록 댓글 2

[사설] 청소년들 신앙을 북돋워 주자

 

 

최근 몇 년 새 청년대회를 열어 청년들의 신앙생활을 북돋워 주는 교구가 늘고 있다. 그동안 크고 작은 청년 행사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교구 차원에서 행사 규모를 확대해 그들의 신앙에 활력을 불어넣는 추세는 매우 고무적이다.

 교구들이 청년들에게 부쩍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그들이 그만큼 신앙적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프니까 청춘이고, 방황하니까 청춘이라고는 하지만 이 시대의 청춘은 가치관 혼란과 높아져만 가는 사회적 장벽, 그리고 기회의 불평등 때문에 특히나 아파한다.

 신앙을 갖고 있는 젊은이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들도 세속화와 다원주의라는 거친 파도에 흔들리며 신앙적 확신을 잃어가고 있다. 주일미사에 참례하는 20~30대 숫자가 점점 줄어드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젊은 신앙인들은 다른 어떤 것이 아니라 바로 복음 안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 복음 속 부자 청년처럼 "선하신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마르 10,17)라고 묻고 예수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면 주님이 길이고, 주님이 참된 기쁨의 원천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올해 청소년주일 담화에서 "곧바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일상의 소소한 기쁨이든 인생의 커다란 기쁨이든 참 기쁨은 하느님에게서 솟아난다"며 그 기쁨을 찾아 세상에 전하라고 독려했다.

 중요한 것은 젊은이들 노력과 아울러 사목자들 역할이다. 사목자들은 젊은이들을 복음의 잔치에 초대해 그들이 영원한 생명에 대한 답을 구하고, 삶의 기쁨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의무가 있다.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는 "새들이 다시 날아오르려면 바람이 필요하다"며 땅에 매이지 않고 하느님 사랑이라는 대기 속으로 날아오르려면 '영적인 바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년대회는 젊은이들이 날개를 퍼덕이며 날아오를 수 있게 하는 산들바람과 같은 행사다. 그들은 아직 '영적 날개'의 힘이 약하기에 누군가 도와줘야 땅을 박차고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다. 그들이 한데 모여 아픔을 나누고, 하느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면 세상사 어려움을 능히 헤쳐 나갈 힘을 얻을 것이다.

 따라서 청년대회는 모든 교구로 확산돼야 할 것이다. 교구마다 현안이 많겠지만, 청소년과 청년에 대한 투자보다 시급한 것은 없을 것이다. 그들이 한국교회의 현재이고, 미래이다.

 

 

 

 

 

평화신문 2012. 09. 16발행 [11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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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바오로 빠블리또 | 작성시간 12.09.18 저는 매일미사를 모시고 교회활동을 열심히 하지만 자식은 제대로 교회에 인도 못하는 사람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우리애들이 특히 싸가지가 없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참기쁨, 삶의 기쁨을 찾아라하면 그 무슨 귀신 콩깍지 까먹는 소리같이 여기고, 에비가 돈을 주어야 기쁨을 느끼더라구요, 그리고 애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찾지 않겠니 하면 눈알만 깜짝대지 뭐가 생명에 대한 애절함이 실감이 나겠어요? 그 대신에 구역 젊은애들끼리 모이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서 서로들 모여서 노래하고 춤추고 놀게(?)하면 나가보곤 하더라구요.
  • 작성자emerenciana | 작성시간 12.09.1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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