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책 읽고 올리기

하늘에 계신 우리 아빠 ..최인호/중

작성자나무로즈마리|작성시간22.05.08|조회수182 목록 댓글 4

   에서  < 사랑의 힘>

" 새벽 네시쯤 되어 예수께서 물 위를 걸어 제자들에게 오셨다. "   마태 14,  22~33

 

이탈라아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가톨릭 사상 가장 위대한 성인입니다. 단순하고 천진한 신앙, 자연에대한 사랑과 겸손등으로 ' 또 하나의 그리스도' 라고 불리었습니다. 실제로 그리스도의 십자가 상흔을 손 위에 받았던 이 성인이 노래하라고 말하면 새들도 노래하였다고 합니다. 

 클라라는 프란체스코의 설교에 감동하여 가족들에 반대에도 무릅쓰고 수녀가 된 성인입니다. 두 사람에 대한 다음과 같은 일화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였습니다. 그러나 수도원 사람들은 이 두사람의 영적인 사랑을 이해하지 못하고 말이 많았습니다.결국 프란체스코는 클라라를 멀리 보내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수도원 밖은 차가운 겨울 바람이 불고 있었고 떠나는 클라라를 배웅나간 프란체스코는말없이 눈에 덮혀가는 길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클라라는 작별인사를 하고 눈길을 가다가 갑자기 돌아서서 프란체스코에게 물었습니다.

" 언제 우리가 또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이제는 다시 만나기 힘들다는 것을 두 사람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프란체스코는 말없이 눈 쌓인 산꼭대기를 바라본 후 대답하였습니다. 

" 저 산의 눈이 녹고 꽃이 필 때쯤이면 다시 만날 수 있겠지요 "

그 말이 끝나자 마자 갑자기 눈이 녹고 산마다 꽃이 피어났습니다.

 

조용히 기도하러 산에 올라 가셨다가 풍랑에 시달리고 있는 제자들에게 물 위를 걸어오시는 기적을 보여주신 주님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주님은 자신을 위해서는 단 한 번의 기적도 행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많은 환자를 고쳐 주고 귀신을 몰아내고 심지어는 죽은 사람까지 살린 주님이셨지만 자신이 직접 기적의주체가 되었던 적은 없습니다. 한밤중 역풍을 만난 풍랑으로 파도가 치고 있는 호수 위를 걸어오시는 예수의 모습은 그러므로 매우 이례적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님은 왜 물 위를 걸어 오셨을까요. 제자들에게 자신의 초능력을 보여주기 위함 이셨을까요? 아닙니다. 주님은 풍랑에 시달리고 있는 제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달려오신 것 뿐입니다. 새벽 네시였으므로 배도 없었으며 제자들에게 건너 갈 다른 방도가 없었던 것입니다. 제자들이 탄 배로 갈 수있는 유일한 방법은 물 위를 걷는 기적 뿐이었습니다.

 클라라를 사랑하는 프란체스코의 마음이 한순간에 눈 덮인 산꼭대기에서  눈이 녹게하고 꽃을 피우는 기적을 일으킨 것처럼 제자들을 사랑하시는 주님의 마음이 물 위를 걷는 기적을 일으킨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이 물 위를 걸으셨던 기적의 힘은 바로 사랑의 힘이었던 것입니다. 주님을 닮고 싶어했던 베드로가 물에 빠졌던 것은 믿음이 약해서라기보다  ' 사랑의힘' 이 부족해서 일겁니다. 주님은 제자들을 진정 사랑하셔서 빨리 가고 싶은 마음에 물 위를 땅위처럼 생각하시고 단숨에 달려가셨지만 베도로는 주님사랑 보다 자신을 뽐내기 위해서 물 위를 걷는 기적을 흉내내다 물에 빠진 것입니다. 

  믿음은 사랑입니다.  사랑하십시오.

제자를 사랑하여 물 위를 달려오는 주님저럼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하십시오.

그리하면 눈덮인 산봉우리에서 갑자기 눈이 녹고 단숨에 꽃들은 피어나 그대와 나는 헤어지는 일 없이 주님의 사랑 안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나무로즈마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5.08 최인호 작가는 7.80년대 청춘들에 셀럽이셨죠. 이분이 베드로라는 본명으로 영세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홀로 잘 나가던 이분도 신앙이 필요한 한 사람이었구나 그런 생각을 했었지요. 그리고 병마와 싸우던 작가를 보며 간간이기억날 때 화살 기도 쏘기도 했지만 다소 아쉬운 나이에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지요. 이분에 대한평단의 평가는 다소 냉철했는데 반짝이는 소질은 있지만... 어쩌고. 그래도 이분 글들이 잘 읽히고 재미 있었지요. 종로. 광교. 명동. 충무로 쪽에 이분 소설 제목의 가게들도 있었구요. 광교.. 지금은 청계천입구쪽에 있었던 매운 낙지집이 기억 납니다. 정말 북적대던 낙지집이었지요. 그 셀럽이 가톨릭 세례를 받고 이런 글들을 서울주보에 엔재 했었습니다. 정말 사랑만 하면모든게 해결되는 것 맞는데 그 사랑을 못하는 게 문제입니다. 사랑. 합시다. ^^
  • 작성자pine1215 | 작성시간 22.05.08 믿음은 사랑입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일 되세요^^
  • 작성자아스피린 | 작성시간 22.05.08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다 "
    아멘~감사 합니다~
  • 작성자김광시 | 작성시간 22.05.08 아멘 💖💖💖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