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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용서는 소통의 세상을 만듭니다 (연중 제 24 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3.09.16|조회수265 목록 댓글 4

용서는 소통의 세상을 만듭니다 (연중 제 24 주일)

 

 

마태 18,21-35

21 그때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다가와, 주님,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22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23 그러므로 하늘 나라는 자기 종들과 셈을 하려는 어떤 임금에게 비길 있다. 24 임금이 셈을 하기 시작하자 탈렌트를 빚진 사람 하나가 끌려왔다. 25 그런데 그가 빚을 갚을 길이 없으므로, 주인은 종에게 자신과 아내와 자식과 밖에 가진 것을 팔아서 갚으라고 명령하였다. 26 그러자 종이 엎드려 절하며, 제발 참아 주십시오. 제가 갚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7 종의 주인은 가엾은 마음이 들어, 그를 놓아주고 부채도 탕감해 주었다.
28
그런데 종이 나가서 자기에게 데나리온을 빚진 동료 하나를 만났다. 그러자 그를 붙들어 멱살을 잡고 빚진 것을 갚아라.’ 하고 말하였다. 29 그의 동료는 엎드려서, ‘제발 참아 주게. 내가 갚겠네.’ 하고 청하였다. 30 그러나 그는 들어주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가서 동료가 빚진 것을 갚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었다. 31 동료들이 그렇게 벌어진 일을 보고 너무 안타까운 나머지,
주인에게 가서 일을 죄다 일렀다. 32 그러자 주인이 종을 불러들여 말하였다. 악한 종아, 네가 청하기에 나는 너에게 빚을 탕감해 주었다. 33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하지 않느냐?’
34
그러고 나서 화가 주인은 그를 고문 형리에게 넘겨 빚진 것을 갚게 하였다. 35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

 

 

 마하트마 간디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세상을 장님으로 만든다"라고 했습니다. 세상에 용서라는 것이 없다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용서는 공기처럼 사람이 모인 곳에는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불완전한 인간이기에 용서가 필요합니다.

고의적으로 죄를 짓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무의식 중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피할 수 있는 잘못도 많습니다. 다른 사람의 잘못으로 피해를 입고 그 때마다 분을 참지 못한다면 가슴에는 분노가 쌓이고 마음의 평화는 파괴되어 불쌍한 사람이 되고 말 것입니다. 또한 다른 사람 때문에 피해를 입고 싶지 않다고 피한다면 내 옆에는 한 명의 친구도 없이 고독한 인간이 될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용서하십시오. 내가 바로 용서를 받아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나 역시 너무나 많은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고, 앞으로도 잘못할 수 있는 인간이기에 스스로도 자신을 용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만일 자신을 용서하지 못한다면 죄의 고통 속에서 비참한 인생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용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만일 그들이 나를 용서해 주지 않는다면 나 또한 사회에서 소외된 인간이 되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 자신이 나약한 인간이고, 많은 잘못을 저질렀기에 용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안다면 형제들의 잘못을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께 떳떳하지 않습니다. 만일 주님께서 당신께 죄를 지은 인간에게 가혹한 벌을 내리셨다면 우리는 이미 오래전에 죽었을 것입니다.

용서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나 자신도 용서받을 수 있는 길입니다.

주님께서 가장 많이 강조하신 것은 바로 ‘용서’입니다. 주님의 기도에서는 ‘주님께 우리의 잘못에 대해 용서를 빌기 전에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주님의 기도 후에 마태오 성인은 다음과 같이 덧붙였습니다.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마태 6,14-15)

용서는 사람의 영혼을 아름답게 합니다. 아름다움은 스스로 만드는 것입니다.

아름다움은 어진 마음입니다. 영혼의 아름다움은 인간의 가치를 고귀하게 만들어 줍니다.

용서는 세상을 아름답게 하여 소통의 세계로 만들어 줍니다. 그것이 바로 형제애가 넘치는 세상이며 하느님의 아름다운 모습을 닮은 세상입니다.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용서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용서 후의 마음의 변화를 느껴보았습니까?

2. 나 자신을 용서해 주고 있습니까?

3. 주님 용서의 은총을 받아보았습니까? 형제들과 함께 용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십시오.

 

말씀의 실천

1. 내가 바로 용서를 받아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나도 다른 사람을 용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 내 마음 속에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고 용서를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진설명>

Phat Diem 교구 Dong Dinh 본당의 ‘성 십자가 현양 축일’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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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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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3.09.16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바람의노래 | 작성시간 23.09.17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3.09.17 아멘 꾸르실료 지도신부님도 하시며 바쁘신데 강론 말씀 감사합니다.
  • 작성자들꽃1 | 작성시간 23.09.17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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