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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준 신부 강론

1월 30일 연중 제4주간 화요일 “탈리타 쿰!” 정인준 파트리치오 신부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4.01.30|조회수78 목록 댓글 3

1월 30일 연중 제4주간 화요일

 

제1독서

<내 아들 압살롬아, 너 대신 차라리 내가 죽을 것을.>
▥ 사무엘기 하권의 말씀입니다. 18,9-10.14ㄴㄷ.24-25ㄱㄴ.30-19,3
그 무렵 9 압살롬이 다윗의 부하들과 마주쳤다.
그때 압살롬은 노새를 타고 있었다.
그 노새가 큰 향엽나무의 얽힌 가지들 밑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그의 머리카락이 향엽나무에 휘감기면서
그는 하늘과 땅 사이에 매달리게 되고,
타고 가던 노새는 그대로 지나가 버렸다.
10 어떤 사람이 그것을 보고 요압에게 알려 주었다.
“압살롬이 향엽나무에 매달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14 요압은 표창 셋을 손에 집어 들고, 압살롬의 심장에 꽂았다.
24 그때 다윗은 두 성문 사이에 앉아 있었다.
파수꾼이 성벽을 거쳐 성문 위 망대에 올라가서 눈을 들어 바라보니,

어떤 사람이 혼자서 달려오고 있었다.
25 파수꾼이 소리쳐 이를 임금에게 알리자,
임금은 “그가 혼자라면 기쁜 소식을 가져오는 자다.” 하고 말하였다.
달려온 그에게 30 임금이 “물러나 거기 서 있어라.” 하니, 그가 물러나 섰다.
31 그때 에티오피아 사람이 들어와 말하였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기쁜 소식이 있습니다.
주님께서 임금님께 맞서 일어난 자들의 손에서
오늘 임금님을 건져 주셨습니다.”
32 임금이 에티오피아 사람에게 “그 어린 압살롬은 무사하냐?” 하고 묻자,
에티오피아 사람이 대답하였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의 원수들과 임금님을 해치려고 일어난 자들은
모두 그 젊은이처럼 되기를 바랍니다.”
19,1 이 말에 임금은 부르르 떨며 성문 위 누각으로 올라가 울었다.
그는 올라가면서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 압살롬아,
너 대신 차라리 내가 죽을 것을.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아!” 하였다.
2 “임금님께서 우시며 압살롬의 죽음을 슬퍼하신다.”는 말이
요압에게 전해졌다.
3 그리하여 모든 군사에게 그날의 승리는 슬픔으로 변하였다.
그날 임금이 아들을 두고 마음 아파 한다는 소식을
군사들이 들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21-43
그때에 21 예수님께서 배를 타시고 건너편으로 가시자
많은 군중이 그분께 모여들었다.
예수님께서 호숫가에 계시는데,
22 야이로라는 한 회당장이 와서 예수님을 뵙고 그분 발 앞에 엎드려,
23 “제 어린 딸이 죽게 되었습니다.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 아이가 병이 나아 다시 살게 해 주십시오.” 하고 간곡히 청하였다.
24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와 함께 나서시었다.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르며 밀쳐 댔다.
25 그 가운데에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는 여자가 있었다.
26 그 여자는 숱한 고생을 하며 많은 의사의 손에 가진 것을 모두 쏟아부었지만,
아무 효험도 없이 상태만 더 나빠졌다.
27 그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군중에 섞여 예수님 뒤로 가서 그분의 옷에 손을 대었다.
28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29 과연 곧 출혈이 멈추고 병이 나은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30 예수님께서는 곧 당신에게서 힘이 나간 것을 아시고 군중에게 돌아서시어,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셨다.
31 그러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반문하였다.
“보시다시피 군중이 스승님을 밀쳐 대는데,
‘누가 나에게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십니까?”
32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누가 그렇게 하였는지 보시려고 사방을 살피셨다.
33 그 부인은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알았기 때문에,
두려워 떨며 나와서 예수님 앞에 엎드려 사실대로 다 아뢰었다.
34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이르셨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그리고 병에서 벗어나 건강해져라.”
35 예수님께서 아직 말씀하고 계실 때에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는,
“따님이 죽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스승님을 수고롭게 할 필요가 어디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36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말하는 것을 곁에서 들으시고
회당장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37 그리고 베드로와 야고보와 야고보의 동생 요한 외에는
아무도 당신을 따라오지 못하게 하셨다.
38 그들이 회당장의 집에 이르렀다.
예수님께서는 소란한 광경과 사람들이 큰 소리로 울며 탄식하는 것을 보시고,
39 안으로 들어가셔서 그들에게, “ 어찌하여 소란을 피우며 울고 있느냐?
저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40 그들은 예수님을 비웃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다 내쫓으신 다음,
아이 아버지와 어머니와 당신의 일행만 데리고
아이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셨다.
41 그리고 아이의 손을 잡으시고 말씀하셨다. “ 탈리타 쿰!”
이는 번역하면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는 뜻이다.
42 그러자 소녀가 곧바로 일어서서 걸어 다녔다.
소녀의 나이는 열두 살이었다. 사람들은 몹시 놀라 넋을 잃었다.
43 예수님께서는 아무에게도 이 일을 알리지 말라고
그들에게 거듭 분부하시고 나서,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이르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탈리타 쿰!”

 

'호사다마’라는 말이 있습니다. 좋은 일에는 슬프고 또 고통스러운 일들도 스며 있기

마련이지요.

 

압살롬은 잘 생기고 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받았습니다. 사무엘 저자는 이러한 압살롬에

대해서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그는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흠잡을 데가 없었다. 그는 머리가 무거워지며 해마다 연말에

머리카락을 자리곤 하였는데, 그가 머리카락을 자르고 나서 그것을 달아 보면 왕궁 저울로

이백 세켈이나 나갔다.”(2사무 14,26)

 

그의 매력적인 머리가 그를 죽음으로 이어준 것입니다. 압살롬이 아버지 다윗왕을 거슬러

반란을 일으킬 때 다윗의 부하에게 쫒기고 있었습니다.

 

그가 타고 가던 노새가 큰 향엽나무를 지나가는 바람에 그 나무의 얽힌 가지들에 그의

머리카락이 휘감기고 노새는 지나가고 맙니다.

 

그는 나무에 매달려 허공에 뜬 신세가 된 것입니다. 이 광경을 목격한 병사는  사령관

압살롬에게 이 사실을 보고합니다.

 

그는 즉시 표창 셋을 손에 집어 들고 압살롬 심장에 꽂아 죽음으로 몰아넣습니다.

 

압살롬은 자신의 인기에 도취되어 교만하게 되었고 아버지 다윗을 거스려 왕이되려 했던

것입니다.

 

잘 생긴 그의 모습과 자랑인 그의 머리카락이 결국 죽음으로 몰아 놓은 것입니다.

 

아들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받은 다윗은 목 놓아 압살롬을 부르며 애통해하는 것입니다.

지금도 예루살렘 도시를 휘감는 키드론 계곡에 압살롬의 묘지가 남아서 슬픈 장면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정치의 이면에는 압살롬의 생명까지 앗아갔지만 남아 있는 다윗의 아들들은 골육상잔의

잔혹한 역사를 남기며 역사는 솔로몬으로 이어집니다.

 

예수님께서 호숙가에 계실 때에 야이로라는 한 회당장은 다가와서 주님 발 앞에 엎드려

죽어가는 자신의 딸에 대한 비통한 사연을 전하며 “제 어린 딸이 죽게 되었습니다.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 아이가 병이 나아 다시 살게 해 주십시오.”(마르 5,23)라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그 아버지의 모습을 보시고 그와 함께 길을 나섭니다. 그러는 사이에 군중이

주님을 따르며 밀쳐댑니다.

 

그 때에 가까이에 열 두 해 동안 하혈하는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오랫동안 의사를

찾아다니며 치료를 했지만 아무 효험을 보지 못해 실망에 실망을 하고 있던 차에 사람들

속에서 주님을 뵙게 된 것입니다.

 

그녀는 주님께서 지나가시는 길에 주님의 옷에 손을 대었다가 병이 나은 것을 알았습니다.

 

그 여자는 주님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해도 낫는다는 믿음이 있었던 것입니다.

 

당신의 몸에서 힘이 나간 것을 아시고 예수께서 군중에게 돌아서시어 ‘누가 나에게 손을

대었느냐?’하고 물으십니다. 그녀는 자신의 몸에 일어나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주님의

그 말씀에 두려움과 함께 그분 앞에 엎드려 사실대로 다 말합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그리고 병에서

벗어나 건강해져라.”(34절)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회당장 집으로 가는 중에 ‘회당장 딸이 죽었다’는 기별을 받습니다. 그렇지만

주님께서는 회장장에게 ‘두러워 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36절)하고 말씀하시며

그 집으로 향하십니다.

 

그 집에 도착하자 슬퍼하며 소란을 피우는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 “저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39절)이라고 말씀하시자 사람들은 주님을 비웃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을 다 쫒으시고 아이 부모와 함께 갔던 당신 일행만을 데리고 그 아이가

누워있는 방으로 들어가십니다.

 

그리고 아이의 손을 잡으시고 말씀하십니다. ‘소녀야 일어나라’라는 의미의 말인

아라메어로 “탈리타 쿰!”하고 외치십니다.

 

그러자 그 소녀는 일어나서 걸어 다니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그 소녀에게 먹을

주라고 이르십니다.

 

그 아이 나이는 이제 겨우 열 두 살이었고 회당장에게는 더 없이 소중한 딸로 되돌려

주신 것입니다.

 

죽음의 슬픔에서 그 가정은 부활의 기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가족과

베드로, 야고보, 요한에게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단단이 이르십니다.

 

사람은 실망을 안고 살 때가 많습니다. 오늘 우리가 만나는 압살롬은 실망보다는

아버지까지 거역하며 왕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만큼 권력욕은 사람을 마비시키기도 하지요. 그는 결국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죽습니다.

 

우리를 스치는 많은 꿈들이 있습니다. 어떤 것은 이루어 졌지만 또 어떤 것은 스치고 지나가

버리기도 했습니다.

 

우리에게 꿈의 조건은 가난하고 진실한 것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정의와 사랑을 바탕으로

하면 더 없이 좋고요.

 

헛된 꿈은 사람을 사로잡지만 많은 경우 압살롬의 운명처럼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오늘 주님을 만난 야이로 회장과 오랜세월 하혈하던 여인은 서로 다르지만 다 슬픔과

고통을 겼습니다.

 

그리고 실망으로 이어졌겠지요. 그러나 그 고통은 주님의 손길이 다을 때 기쁨으로

변하였습니다.

 

우리는 항상 기쁘고 행복한 것만은 아닙니다. 삶의 무게에 지치기도 하고 때로는 무의미한

순간들 속에서 허무를 체험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그 모든 것은 사실 주님 안에서는 다 소중한 구원의 길목인 것입니다. 신앙인은

흔들리는 잎새에 발걸은 멈추기 않습니다.

 

가야할 길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약속하신 하느님 나라입니다. 만나는 이들에게

봉사하고 기쁨과 희망을 전하면서 우리는 사실 주님의 손을 잡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아픔과 아픔에 머물 순간이 없습니다. 주님께서 하셨듯이 우리도 이웃을 위해

봉사하며 복음을 전하는 소중한 소명을 받은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 때문에 꽤 비싼 사람들입니다. 그 값은 내가 만나는 이들에게 구원을

전하며 함께 하느님 나라로 향하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주성모님과 함께 행복하고 기쁨과 희망의 날이기를 빕니다. 

 

출처: 구름 흘러가는 원문보기 글쓴이: 말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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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리스트
  • 작성자아참 | 작성시간 24.01.30 우리는 항상 기쁘고 행복한 것만은 아닙니다. 삶의 무게에 지치기도 하고 때로는 무의미한 순간들 속에서 허무를 체험하기도 합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4.01.30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로즈 | 작성시간 24.01.30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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