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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준 신부 강론

[스크랩] 3월 14일 사순 제4주간 목요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이다.”정인준 파트리치오 신부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4.03.14|조회수78 목록 댓글 3

 사순 제4주간 목요일

 

제1독서:주님, 당신 백성에게 내리시려던 재앙을 거두어 주십시오
▥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32,7-14
그 무렵 7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어서 내려가거라. 네가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온 너의 백성이 타락하였다. 8 저들은 내가 명령한 길에서 빨리도 벗어나, 자기들을 위하여 수송아지 상을 부어 만들어 놓고서는, 그것에 절하고 제사 지내며, ‘이스라엘아, 이분이 너를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오신 너의 신이시다.’ 하고 말한다.”
9 주님께서 다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 백성을 보니, 참으로 목이 뻣뻣한 백성이다. 10 이제 너는 나를 말리지 마라. 그들에게 내 진노를 터뜨려 그들을 삼켜 버리게 하겠다. 그리고 너를 큰 민족으로 만들어 주겠다.”
11 그러자 모세가 주 그의 하느님께 애원하였다. “주님, 어찌하여 당신께서는 큰 힘과 강한 손으로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신 당신의 백성에게 진노를 터뜨리십니까? 12 어찌하여 이집트인들이, ‘그가 이스라엘 자손들을 해치려고 이끌어 내서는, 산에서 죽여 땅에 하나도 남지 않게 해 버렸구나.’ 하고 말하게 하시렵니까? 타오르는 진노를 푸시고 당신 백성에게 내리시려던 재앙을 거두어 주십시오.
13 당신 자신을 걸고, ‘너희 후손들을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하고, 내가 약속한 이 땅을 모두 너희 후손들에게 주어, 상속 재산으로 길이 차지하게 하겠다.’ 하며 맹세하신 당신의 종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이스라엘을 기억해 주십시오.”
14 그러자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에게 내리겠다고 하신 재앙을 거두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너희를 고소하는 이는 너희가 희망을 걸어 온 모세이다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31-47
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31 “내가 나 자신을 위하여 증언하면 내 증언은 유효하지 못하다. 32 그러나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는 분이 따로 계시다. 나는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는 그분의 증언이 유효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33 너희가 요한에게 사람들을 보냈을 때에 그는 진리를 증언하였다. 34 나는 사람의 증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러한 말을 하는 것은 너희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다. 35 요한은 타오르며 빛을 내는 등불이었다. 너희는 한때 그 빛 속에서 즐거움을 누리려고 하였다. 36 그러나 나에게는 요한의 증언보다 더 큰 증언이 있다.
아버지께서 나에게 완수하도록 맡기신 일들이다. 그래서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이다. 37 그리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도 나를 위하여 증언해 주셨다. 너희는 그분의 목소리를 들은 적이 한 번도 없고 그분의 모습을 본 적도 없다. 38 너희는 또 그분의 말씀이 너희 안에 머무르게 하지 않는다.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지 않기 때문이다.
39 너희는 성경에서 영원한 생명을 찾아 얻겠다는 생각으로 성경을 연구한다. 바로 그 성경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40 그런데도 너희는 나에게 와서 생명을 얻으려고 하지 않는다.
41 나는 사람들에게서 영광을 받지 않는다. 42 그리고 나는 너희에게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는 것을 안다. 43 나는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왔다. 그런데도 너희는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다른 이가 자기 이름으로 오면, 너희는 그를 받아들일 것이다. 44 자기들끼리 영광을 주고받으면서 한 분이신 하느님에게서 받는 영광은 추구하지 않으니, 너희가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
45 그러나 내가 너희를 아버지께 고소하리라고 생각하지는 마라. 너희를 고소하는 이는 너희가 희망을 걸어 온 모세이다. 46 너희가 모세를 믿었더라면 나를 믿었을 것이다. 그가 나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하였기 때문이다. 47 그런데 너희가 그의 글을 믿지 않는다면 나의 말을 어떻게 믿겠느냐?”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이다.” ♣ 

    ◈ 정인준 파트리치오 신부님


창세기가 끝나고 탈출기 저자는 나일강 하류에 위치한 고센지방을 중심으로 이집트 사람들의 공사에 노예생활을 했던 이스라엘 사람들의 삶에 대해서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들은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약속을 믿고 모세를 따라 사막으로 나섰습니다. 그런데 그들에게 펼쳐지는 것은 실망의 장소, 사막뿐이었습니다.

삭막한 황야는 비록 이집트에서 종살이할망정 먹고 마시는 것에는 걱정이 없었는데 오늘도 그렇게 자고 일어나면 당장 마실 물도 먹을 음식을 걱정해야 했습니다.

내일도 더 나아질 것 같지도 않습니다.

그러한 마당에 지도자라는 사람이라는 모세는 산에 올라가더니 감감 무소식입니다.

사람들은 불안해지고 의견이 분분해지는가 싶더니 끝내는 아론에게 몰려와서 항의합니다.

이집트에서 모시던 신을 모시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아론 자신도 마찬가지로 불안했고 군중이 두려웠던 것입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가진 금붙이를 거두어 거푸집에 부어 금송아지를 만들어 세우고 외칩니다.

“이스라엘아, 이분이 너를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오신 너의 신이시다.”(탈출 32,4)

그 무렵 산에서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수송아지를 만들고 난리법석을 떠는 백성에게 빨리 내려가라,’고 하시며 이렇게 이르십니다.

“내가 이 백성을 보니, 참으로 목이 뻣뻣한 백성이다. 이제 너는 나를 말리지 마라. 그들에게 내 진노를 터뜨려 그들을 삼켜 버리게 하겠다. 그리고 너를 큰 민족으로 만들어 주겠다.”(9-10절)

모세는 하느님께 분노를 거두시라고 하며 “‘너희 후손들을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하고, 내가 약속한 이 땅을 모두 너희 후손들에게 주어, 상속 재산으로 길이 차지하게 하겠다.’ 하며 맹세하신 당신의 종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이스라엘을 기억해 주십시오.”(13절)라고 청하며 하느님을 말립니다.

하느님께서는 모세의 말을 들으시고 분노와 재앙을 거두십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느님을 떠나 우상을 섬기는 모습은 세상에 살면서 흔들리는 신앙인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도 하느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이집트의 토속 신들을 모셨던 것입니다. 그들은 그것이 죄인줄도 모르고 먹고 사는 일의 한 부분이라고 여겼던 것입니다.

유대인들로 보아서는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것은 힘듭니다. 그들은 조상의 전통과 그들 나름대로 전해 받는 말씀이 다 사막에서 하느님으로 전수받은 모세의 덕분이라고 믿는 것입니다.

그런데 시간적으로 비교가 되지 않는 예수님께서 모세와 동등한 내용으로 처신하시니 그들의 입장에서는 주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주님을 반박하고 배타적인 태도로 대하는 것이지요. 그들의 굳을 대로 굳은 그들의 마음을 예수님께서도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한 그들이지만 주님께서는 말씀을 전하십니다. “너희는 성경에서 영원한 생명을 찾아 얻겠다는 생각으로 성경을 연구한다. 바로 그 성경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그런데도 너희는 나에게 와서 생명을 얻으려고 하지 않는다.”(요한 5,39-40)

그리고 이어서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모세를 믿었더라면 나를 믿었을 것이다. 그가 나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너희가 그의 글을 믿지 않는다면 나의 말을 어떻게 믿겠느냐?”(46-47절)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모세에 대한 존경심은 대단한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모세의 가르침대로 여러 토속 신들 중에 주님만이 유일하신 하느님이라고 믿어 왔는데 예수님께서 그분의 아들이라고 하시며 모세의 권위를 들먹이시니까 더욱 반감을 산 것입니다.

그렇지만 주님께서는 죽음과 위협이 다가오더라도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침묵하실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진리의 말씀을 멈추지 않고 하시는 것이고 그만큼 주님의 수난과 죽음은 점점 다가 오는 것입니다.

출처: 구름 흘러가는 원문보기 글쓴이: 말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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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아참 | 작성시간 24.03.14 주님께서는 죽음과 위협이 다가오더라도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침묵하실 수는 없는 것입니다.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4.03.14 아멘 신부님 stellakang 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4.03.14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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