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정인준 신부 강론

3월 23일 사순 제5주간 토요일 “그가 축제를 지내러 오지 않겠소?” 정인준 파트리치오 신부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4.03.23|조회수88 목록 댓글 3

사순 제5주간 토요일 

 

제1독서

<그들을 한 민족으로 만들겠다.>
▥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7,21ㄴ-28
21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나 이제 이스라엘 자손들이 떠나가 사는 민족들 사이에서 그들을 데려오고, 그들을 사방에서 모아다가, 그들의 땅으로 데려가겠다. 22 그들을 그 땅에서, 이스라엘의 산악 지방에서 한 민족으로 만들고, 한 임금이 그들 모두의 임금이 되게 하겠다. 그리하여 다시는 두 민족이 되지 않고, 다시는 결코 두 왕국으로 갈라지지 않을 것이다.
23 그리고 그들이 다시는 자기들의 우상들과 혐오스러운 것들과 온갖 죄악으로 자신을 부정하게 만들지도 않을 것이다. 그들이 저지른 모든 배신에서 내가 그들을 구원하여 정결하게 해 주고 나면,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될 것이다.
24 나의 종 다윗이 그들을 다스리는 임금으로서, 그들 모두를 위한 유일한 목자가 될 것이다. 그들은 내 법규들을 따르고 내 규정들을 준수하여 지키면서, 25 내가 나의 종 야곱에게 준 땅, 너희 조상들이 살던 땅에서 살게 될 것이다. 그들만이 아니라 자자손손이 영원히 그곳에서 살며, 나의 종 다윗이 영원히 그들의 제후가 될 것이다.
26 나는 그들과 평화의 계약을 맺으리니, 그것이 그들과 맺는 영원한 계약이 될 것이다. 나는 그들에게 복을 내리고 그들을 불어나게 하며, 나의 성전을 영원히 그들 가운데에 두겠다. 27 이렇게 나의 거처가 그들 사이에 있으면서,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다. 28 나의 성전이 그들 한가운데에 영원히 있게 되면, 그제야 민족들은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예수님께서 흩어져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시리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45-56
그때에 45 마리아에게 갔다가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본 유다인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46 그러나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은 바리사이들에게 가서,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알렸다.
47 그리하여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이 의회를 소집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저렇게 많은 표징을 일으키고 있으니,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소? 48 저자를 그대로 내버려 두면 모두 그를 믿을 것이고, 또 로마인들이 와서 우리의 이 거룩한 곳과 우리 민족을 짓밟고 말 것이오.”
49 그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그해의 대사제인 카야파가 말하였다. “여러분은 아무것도 모르는군요. 50 온 민족이 멸망하는 것보다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여러분에게 더 낫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헤아리지 못하고 있소.”
51 이 말은 카야파가 자기 생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그해의 대사제로서 예언한 셈이다. 곧 예수님께서 민족을 위하여 돌아가시리라는 것과, 52 이 민족만이 아니라 흩어져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시려고 돌아가시리라는 것이다. 53 이렇게 하여 그날 그들은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하였다.
54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유다인들 가운데로 드러나게 다니지 않으시고, 그곳을 떠나 광야에 가까운 고장의 에프라임이라는 고을에 가시어, 제자들과 함께 그곳에 머무르셨다.
55 유다인들의 파스카 축제가 가까워지자, 많은 사람이 자신을 정결하게 하려고 파스카 축제 전에 시골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56 그들은 예수님을 찾다가 성전 안에 모여 서서 서로 말하였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오? 그가 축제를 지내러 오지 않겠소?”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그가 축제를 지내러 오지 않겠소?” 

 

이스라엘을 이끌어 나간 예언문학의 기조 중에는 사람에 의한 정치에 대한

불신이었습니다.

 

예언자 사무엘은 그들에게 왕을 달라는 이스라엘의 백성을 철없는 것으로 여기고

거절하는 이도를 보입니다.

 

그러나 집요하게 그들이 왕을 요구하자 하느님과 상의해서 마음내키지 않는 결정을 내립니다.

 

백성의 뜻대로 그들은 사울을 최초의 왕을 세웁니다. 그러나 예언자가 염려한대로 사울은

갈팡질팡하는 모습, 염려스러운 정치를 해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길보아 산에서 그의 전사소식은 이미 시작한 사울왕가와 신흥세력인 유다지파를

배경으로 하는 다윗과 솔로몬을 등장 시켰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오래 못가고 솔로몬의 후계자 르하보암과 여론을 이끌어 가는 지도자

여로보암 사이의 갈등으로 두 왕국이 되었고 정치가 그렇듯 결국 서로의 정통성을 강조하며

갈라진 민심이 두 나라의 멸망을 가져 왔습니다.

 

후대의 예언자들은 하나의 선민 이스라엘이 갈라진 사실이 속상하고 그것 때문에 멸망을

불러 일으킨 죄를 물었던 것입니다.

 

에제키엘 예언자는 나라를 극진히 사랑해서 갈라진 나라, 갈라진 성전이 아니라 이제는

하나의 성전에 하나의 민족을 꿈꾸었던 것입니다.

 

예언자는 장차 펼쳐질 자신의 꿈과 함께 하느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나 이제 이스라엘 자손들이 떠나가 사는 민족들 사이에서 그들을 데려오고,

그들을 사방에서 모아다가, 그들의 땅으로 데려가겠다. 그들을 그 땅에서, 이스라엘의

산악 지방에서 한 민족으로 만들고, 한 임금이 그들 모두의 임금이 되게 하겠다.

그리하여 다시는 두 민족이 되지 않고, 다시는 결코 두 왕국으로 갈라지지

않을 것이다.”(에제 37,21ㄴ-22)

 

그러나 예언자도 거기까지였고 후에 페르시아로부터 귀환했던 에즈라와 느헤미야가

시도했던 성전재건의 꿈을 가집니다. 그러나 그 꿈도 역사에서 사라졌고 예루살렘

한 켠에 남아 있는 ‘통곡의 벽’에서 그들은 그곳에서 메시아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에제키엘은 이어서 “나는 그들과 평화의 계약을 맺으리니, 그것이 그들과 맺는 영원한

계약이 될 것이다. 나는 그들에게 복을 내리고 그들을 불어나게 하며, 나의 성전을

영원히 그들 가운데에 두겠다.”(26-27절)라는 하느님 말씀을 전합니다.

 

영원한 성전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유대인들이 기다리는 메시아 시대에

드러나는 하느님의 나라일까요?

 

유대인들의 박해의 대상이었고 버려진 돌이었던 주님께서 성전의 모퉁이 돌이 되신

것입니다.

 

시편저자는 하느님을 찬미하며 이렇게 노래합니다.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시편 118,22-23)

 

이 말씀이 유대인들에게 버림받고 수난과 십자가의 죽음을 맞으신 예수님 안에서 어쩌면

그렇게 잘 맞는지요?

 

사제들과 성전 경비대장과 사두가이들이 사도 베드로와 요한을 붙잡아 감옥에 가둡니다.

 

그리고 유다 지도자들과 원로들과 율법학자들이 예루살렘에 모입니다. 그들은 두 사람을

그들 가운데 세워놓고 누구의 이름으로 사람들을 가르치는지에 대해서 추궁합니다.

 

그 때에 베드로 사도는 그들에게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는 것임을 강조하며

“이 예수님께서는 ‘너희 집 짓는 자들에게 버림을 받았지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신 분’이십니다. 그분 말고는 다른 누구에게도 구원이 없습니다. 사실 사람들에게

주어진 이름 가운데에서 우리가 구원받는 데에 필요한 이름은 하늘 아래

이 이름밖에 없습니다.”(사도 4,11-12)라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당신 자신이 성전이 되어서 하느님과 백성을 이어주시는 영원하 계약이

되신 것입니다.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이 의회를 소집했을 때, 예수님에 대해서 그해 대사제인

가야파가 “여러분은 아무것도 모르는군요. 온 민족이 멸망하는 것보다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여러분에게 더 낫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헤아리지

못하고 있소.”(요한 11,49-50)라고 말을 합니다.

 

주님께서는 사람들에게 버림 받으시고 십자가의 죽음을 맞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때가 다가오는 사실을 아시고 유다인들 가운데로 드러나지 않고

그곳을 떠나십니다.

 

그리고 에프라임이라는 고을로 제자들과 가시어 그곳에 머므십니다. 그러다가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죽음이 기다리는 예루살렘으로 파스카 축제가 가까워지자 다시 올라가십니다.

 

많은 이들도 예루살렘을 올라가 성전에 모여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오?

그가 축제를 지내러 오지 않겠소?”(56절)라며 주님을 찾습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때’,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준비하십니다. 

 

 

출처: 구름 흘러가는 원문보기 글쓴이: 말씀사랑 ♥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아참 | 작성시간 24.03.23 주님께서는 당신의 ‘때’,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준비하십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4.03.23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4.03.23 아멘 신부님 stellakang 님 고맙습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