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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시한부

작성자무위자연|작성시간24.05.11|조회수253 목록 댓글 9


몇일전 친구가 사는
동네를 지나치는길에
안부전화를 했더니
폐암 투병중 이라는
뜻밖의 비보에 멘붕에 빠져
버렸다.
유년기 시절부터 같이
뛰놀며 칠십 평생을 이어온 터라
집으로 가는 길 내내 멍 때림의
연속 이었다.
세상 사람들의 보편적인
욕망을 자제하고
성실한 신앙 생활로
검소하게 살아온
친구에게 그 무엇이 남았더냐 ~
맥빠진 친구의 목소리에
처연한 모습이 아른 거릴뿐 이다.
하고자 싶은것도 많았을 텐데
봉사와 희생을 낙으로 살아온
친구 이기에 더 없이
안타깝기 그지 없다.
부귀영화를 마다하고
그리 살아왔다고
그 누가 알아 줄소냐
혈기 왕성한 청춘은 바람같이 간데없고
남은것은 올곧이 투병 뿐이라니~
그렇게 빨리도 지나가는 인생인줄
알았 더라면 한가지 라도 원없이
해보고 살았을 것을 ~
이제와 허망한 가슴을 부여잡고
통곡한들 무슨 소용 이더냐?
아직 까지 팔다리 성성해서
산하를 넘나드는 친구님들
촌각이라도 헛투로 보내지 마시고
원없는 일상을 보내시기 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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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제이정1 | 작성시간 24.05.12 그러게요
    늘 1년 마다
    종합검진 적극 추천해봅니다
  • 작성자모렌도 | 작성시간 24.05.12 인명은 제천이라는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ㅠ
  • 작성자채스 | 작성시간 24.05.12 아주 한참만에
    무위자연이란 대명을 보고
    반가움에 클릭했더니
    친구의 투병소식....

    어쩌랴
    인타깝구만
  • 작성자운선 | 작성시간 24.05.12 제 주변에도 폐암 투병 중인 분들 계셔서 마음이 아픕니다
    암은 아직도 정복이 안되는지 힘들어 하지요
    하늘의 뜻이거니 하는 마음은 곁에서 지켜보는 우리들 몫이지
    당사자는 너무도 살려고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정말 안쓰러워 저도 힘들어서 자주 안부 묻지도 못하겠더군요
  • 작성자자연이다2 | 작성시간 24.05.12 네 잘 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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