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내 중2 시절.
유일한 공립여중 교장선생님의 채근이 심했을까?
담임인 여자 음악선생님은
교내 등록금 납부율 1위를 놓치지않았다.
매번 납부 마감일도 되기전에 독촉을 하시다가 납부기일이 지나면 앞으로 불러내 한사람씩 이유를 묻는다.
그 중 생각나는 두 아이
아빠가 선생님인 아이에게 선생님은
"ㅎㅎ 너..너.. 내일 갖고와"
우리는 웃었고 선생님이나 우리나 그저,쟤는 왜 여태 안냈지? 하는 분위기였을뿐.
그리고 또 한명
아버지가 쌀가게하는 급우
"왜!
아버지 쌀이 잘 안팔려?"
철없던 우리들이 또 웃자 그 친구는 고개를 더 깊이 숙였다
그 친구 이름도 얼굴도 기억나지 않지만
그 상처가 잊혀졌으면 좋겠다.
미안해 웃어서
그시절 나는 교사인 큰언니가 서울에서 등록금과 매달 용돈을 부쳐주었는데
그 이후
담임 선생님이 미워서
미리 내지않고
마감날까지 기다렸다가 서무실에 납부를했다.
그게 내 첫 사춘기 반항이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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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마음자리 작성시간 24.04.28 들꽃마루님, 추억 공유해주시고
같이 어울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들꽃마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4.28 중3때 담임선생님도 그러셨어요.
전혀 다그치기는 커녕
가정형편이 어려워 등록금 면제 받을 조건이 되는 아이는 고향에가서 서류 떼오라고 조퇴도 시켜주시고.
어린 학생들에게 상처주는 선생님은 소수였지요. -
작성자종미인 작성시간 24.04.28 맞아요 예전엔 등록금 못내서 교무실 끌려가서 야단 맞는 친구들 본적이 있어요 60년대 이야기 이네요
난 시계도 중고 사서 차고 다니고 교복도 졸업하고 팔아서 용돈 썼어요
요즘은 그런 일은 없겠죠
중학교도 무료고 개인학원비만 내면 되니까
그래도 그때가 좋았어요
아 옛날이여 -
답댓글 작성자들꽃마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4.28 중학생이 시계차기 어렵던 시절 직접 사서 차고 다니고
졸업후 교복도 파셨다면,매우 적극적인 학생이셨던거같아요.
저는 막내로 수동적이었어서 부럽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제라 작성시간 24.04.29 들꽃마루
중학교때
시계 차고 다니는 친구가
그렇게나 부러웠답니다.
고물 시계라도
손목에 걸어봤으면 소원이었지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