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수필 수상

RE:이제 그 옹이들은 다 빠졌을까

작성자들꽃마루|작성시간24.04.28|조회수101 목록 댓글 8

청주시내 중2 시절.
유일한 공립여중 교장선생님의 채근이 심했을까?
담임인 여자 음악선생님은
교내 등록금 납부율 1위를 놓치지않았다.
매번 납부 마감일도 되기전에 독촉을 하시다가 납부기일이 지나면 앞으로 불러내 한사람씩 이유를 묻는다.

그 중 생각나는 두 아이
아빠가 선생님인 아이에게 선생님은
"ㅎㅎ 너..너.. 내일 갖고와"
우리는 웃었고 선생님이나 우리나 그저,쟤는 왜 여태 안냈지? 하는 분위기였을뿐.

그리고 또 한명
아버지가 쌀가게하는 급우
"왜!
아버지 쌀이 잘 안팔려?"
철없던 우리들이 또 웃자 그 친구는 고개를 더 깊이 숙였다

그 친구 이름도 얼굴도 기억나지 않지만
그 상처가 잊혀졌으면 좋겠다.
미안해 웃어서

그시절 나는 교사인 큰언니가 서울에서 등록금과 매달 용돈을 부쳐주었는데
그 이후
담임 선생님이 미워서
미리 내지않고
마감날까지 기다렸다가 서무실에 납부를했다.
그게 내 첫 사춘기 반항이었나보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마음자리 | 작성시간 24.04.28 들꽃마루님, 추억 공유해주시고
    같이 어울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들꽃마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28 중3때 담임선생님도 그러셨어요.
    전혀 다그치기는 커녕
    가정형편이 어려워 등록금 면제 받을 조건이 되는 아이는 고향에가서 서류 떼오라고 조퇴도 시켜주시고.
    어린 학생들에게 상처주는 선생님은 소수였지요.
  • 작성자종미인 | 작성시간 24.04.28 맞아요 예전엔 등록금 못내서 교무실 끌려가서 야단 맞는 친구들 본적이 있어요 60년대 이야기 이네요
    난 시계도 중고 사서 차고 다니고 교복도 졸업하고 팔아서 용돈 썼어요
    요즘은 그런 일은 없겠죠
    중학교도 무료고 개인학원비만 내면 되니까
    그래도 그때가 좋았어요
    아 옛날이여
  • 답댓글 작성자들꽃마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28 중학생이 시계차기 어렵던 시절 직접 사서 차고 다니고
    졸업후 교복도 파셨다면,매우 적극적인 학생이셨던거같아요.
    저는 막내로 수동적이었어서 부럽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제라 | 작성시간 24.04.29 들꽃마루 
    중학교때
    시계 차고 다니는 친구가
    그렇게나 부러웠답니다.
    고물 시계라도
    손목에 걸어봤으면 소원이었지요.ㅋ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