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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수상

죽음은 삶의 축복이다

작성자홑샘|작성시간24.05.01|조회수302 목록 댓글 32

- 배경음악 : 오월의 편지 / 소리새 - 
                    모란이 떠난 빈자리를 함박이가 채워주는 오월의 성모동산 창문 넘어 스며드는 초록 바람이 사뭇 향기롭다 새벽 운동 두 시간 하고 샤워 목욕할 때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아직은 그런대로 살아있다 살아있으면 뭐하나 고희 지나버린 유통기간 지난 할밴디 내가 40년 이상이나 운동을 열심히 하였던 것은 건강하여 오래살기 위함이 아닌 오로지 술 마시기 위한 나만의 눈물겨운 투쟁이었다 알코올은 몸속 독소와 노폐물을 완전 분해 배출하기 때문에 건강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본다 이는 의학적으로 아직 검증이 안된 나만의 생각이라는 걸 참고하기 바란다 아무나 따라 하지 마세요 위나 간이 안 좋은 사람은 죽을 수도 있다
                    -성모동산에 함박꽃이 활짝피었습니다-
                                    내일은 논두렁 둔벙에서 우렁이 잡아 고추장에 텃밭 푸성귀 섞어 사랑하는 벗들과 풍광이 수려한 계곡찾아 망중한을 즐겨야겠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얼마남지 않았기에 이렇게 아낌없이 살아야 된다는 일관된 내 나름대로의 소신이다 속절없이 다가올 창조주가 내린 최고의 축복인 죽음을 미련없이 고이 맞고프다 성모동산의 아름다운 꽃처럼 잠시 스치다 사라지는 것이 후회없는 향기로운 삶이리라
    
                    -홑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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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홑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02 석촌님과는
      아름다운 추억이 있었지요

      홀로 방문하셨을 때
      우리 집에서 주무시겠다고
      하실 때

      제가 거절하여
      옆 동네 수덕사 근교 모텔에서
      독수공방하셨다는...


      여자나 남자나
      왜 우리 집에서 잠자고
      싶어 하는지

      아!
      그것이 알고
      싶습니다


      진짜 싫어 ㅎ
    • 작성자페 르 | 작성시간 24.05.04 사시사철 성모동산의 꽃대궐에서
      사시는 홑샘님은 날마다 축복이네요
      저는 해마다 이산가족을 찿듯이 매실과 사과 등 과일꽃은 보라매공원, 모란은 용산공원, 작약은 과천대공원 그리고 상사화는서리풀공원에서 만난답니다
      홑샘님~
      날마다 축복 속에서 구구팔팔하시기를ㅎ

    • 답댓글 작성자홑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04 페르님의 하모니카 선율이

      성모동산에
      울려 퍼지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아쉽게도

      세월은
      많이도 흘렀네요

      모쪼록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그산 | 작성시간 24.05.04 홑샘선배님의 글을 읽으면
      뭔가 서늘해지면서 마음이 정화되는것 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 답댓글 작성자홑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04 아름다운 덕담
      감사합니다

      상대를 대하는 것은
      내 마음의 표현이라 했습니다

      그산님의 마음을
      이 대목에서 읽을 수 있네요

      항시
      건강하시고 행복하셨으면
      참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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