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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말 잇기 아름방

가만.. 나도 이런 일이.....이

작성자해솔정|작성시간24.04.21|조회수56 목록 댓글 12

아래 좋아요님 글보고 저도

옛날일 한자락 끄집어 내 봅니다

 

초등학교 5학년때 전학갔던 시골 학교

같은반에 교장선생님 아들이 있었어요

시골아이 답잖게 얼굴이 하얗고 곱상하게

생긴데다 공부도 잘해서 여자 아이들이 홀끔

거렸지요.

 

어느날 교장선생님 댁에 무슨 잔치가 있었는데

외할머니가 저보고 같이 가자고 하셨어요

(외할아버지가 지서장을 역임하셔 집안간에

친분이 있었던걸로 암)

 

교장선생님 아들이 걸려서 저는 안간다고 안간다고

했는데도

할머니가 가자고 가자고 하셔서 어쩔수 없이

따라 갔더니 넓은마당 곳곳에 쳐진 차양 아래서 

마을 사람들이 술과 음식들을 먹고 있었어요

 

저는 그 누가 볼세라 한쪽 구석 나무 밑에서

할머니가 챙겨다 주신 전 과 국수를 빨리먹고

갈라고 허겁지겁 먹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가  내 머리를 확 젖히며 이기 누고? 해서 

돌아보니

바로 그 교장 선생님 아들 ㅎㅈㄱ여서 고마 국수

그릇에 얼굴을 콱박고 죽고 싶었다는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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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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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해솔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22 추억을 먹고사는 할줌씨 랍니다 ㅎ
  • 작성자벼 리 | 작성시간 24.04.22 아련한
    추억의 한페이지군요?
    그 시절에
    부끄러운 마음을 준 여학생이 왜 없으리요..ㅎ
    어떻게 보면
    참 순진한 마음이그늘???
    보고 싶은 얼굴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해솔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22 맘에 두셨던 여학생 얘기 털어놔 보세요
    재밌을것 같아요 ㅎ
  • 작성자들샘 | 작성시간 24.04.22 아이구~ 그 머스마가 선망의 대상이였는데 우째자고 자꾸 피하려고만 하셨노?
    결국 조마조마하던 그 순간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셨구려...
    잘 왔다.. 해야 할 말을 경상도 식으로 '이기 누고?' 하다니...
    참` 철 없던 시절의 동심입니다. ㅎㅎ
  • 답댓글 작성자해솔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22 반갑다는 표현을 그렇게 했을거라고
    믿고 싶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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