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오는 날이면 가끔 가수 채은옥이 부른 '빗물'이라는 노래가 듣고 싶어진다.젊은날 그시절 우리를 감상에 젓게한
노래였기 때문인가 보다. 비 내리는 날 이 노래를 들으면 그 때로 달려가지 않을 수 없다.
"조용히 비가 내리네, 추억을 말해 주듯이"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빗소리에 얽힌 사랑의 기억을 서정적으로 풀어낸다.
"옷깃을 세워 주면서 우산을 받쳐준 사람"과 같은 따뜻한 기억은, 시간이 흘러도 마음 한 켠에 영원히 남아있는 추억
이 된다.
하지만 현재는 그 연인이 곁에 없고, 빗속을 혼자 걷고 있다. 빗물은 과거의 행복과 현재의 쓸쓸함을 동시에 상징하
며, 그리움을 더욱 증폭시킨다.
어디선가 나를 부르는 소리같은 빗소리는 잠시나마 다시 그녀를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돌아
보면 아무도 없고, 현실의 벽에 실망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채은옥의 '빗물'은 사랑의 기억과 쓸쓸한 현실을 교차시킨다.비가 내릴 때마다 잊혀진 사랑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리움과 함께 쓸쓸함도 전달한다. 빗속에서 나눈 사랑의 순간들은 비가 올 때마다 우리를 과거로 이끈다.
빗물은 가수 채은옥의 데뷔 앨범 '빗물 / 석별'에 수록된 곡이다. 이 곡은 그녀의 허스키한 목소리와 감성적인
멜로디로 큰 인기를 얻었다. 비 오는 날의 향수와 그리움을 담은 곡이다 .
채은옥은 1955년 전남 보성 출생으로, 1975년 동양방송 라디오 주최 '대학생 보컬 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
했다. 라디오 DJ였던 이종환의 발탁으로 명동 라이브 클럽 '쉘부르'에서 활동하다 1976년 "빗물"로 데뷔했다.
대표곡으로는 '빗물', '어느 날 갑자기', '지울 수 없는 얼굴' 등이 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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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비온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4.15 맞습니다. 채은옥 목소리가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그러시군요...
최멜라니아님, 감사합니다. 멋진 밤 되세요... -
작성자호 태 작성시간 24.04.15 앗! 울 종씨 등장이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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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비온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4.15 아.. 호태님도 성이 채씨죠...
종씨가 노래를 잘 부릅니다. -
작성자카라반 작성시간 24.04.16 그 목소리엔 진한 그리움이 묻어아지요..
이 비오는 날엔 특히 ..낙수물 떨어지는 슬픈 곡조처럼..
뚝~~~ 뚝
잘 듣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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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비온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4.16 카라반님 반갑습니다.
같이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오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