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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톡 수다방

군자는 대로행이라던데....

작성자의한 최승갑|작성시간24.05.14|조회수247 목록 댓글 16

굳이 꼭 대로로 다녀라는 의미는 아니겠지요

큰 뜻. 넓은 마음을 가지라는 의미가 포함되었다고 생각되네요

그래도 글에 써 있는대로 그저 생각없이 군자는 대로행이라고

넓은 길로만 무식하게 다녔던 시절도 있었네요 ㅋㅋ

 

사는 동네를 벗어나 조금 먼길을 다녀올 일이 많이 있습니다

모르는 길이면 착실한 애인이 시키는대로 다니지만

잘 아는 길은 일부러 새로 뻥 뚫린길로 안 가고

옛날부터 다니던 구길로 오가는 날이 많습니다

 

계절  변해가는걸 가장 피부로 눈으로 느끼기 좋습디다

요즘 풍경은 논에 물 잔뜩 받아 스케이트장처럼 번지르르하게

번지질 마친 논도.  또 옆에서 이앙기가 열심히 모를 내는 모습도

트럭에 모판 잔뜩 싣고 와서 내려 놓는 모습도 보이는

전형적인 모내기 철 모습을 흔히 봅니다

결국 모내기 철인게죠

옛날,  여러사람이 못 줄 띄워가며 이리저리 던져주며 

부지런히 손을 놀려 모를 심는 정겨운 풍경도

대나무 바구니에 참이며 막걸리를 한아름 가져와서 논두렁에서 

먹고 마시며 웃음꽃 피우는 그런 모습은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그저 이앙기를  타고 왔다갔다 하는 모습만 보이죠

굳이 삭막하기보다는 세상이 편하게 변했다고 해석하는게

정신 건강에 좋을 듯 싶습니다

 

오늘은 전곡에서 점심 약속이 있었습니다

전곡 가는 길도 동두천으로 돌아 새로 난 길로 가면 금방입니다

그러나 구길로 가다보면 덜컹거리는 요철도 많고

양쪽으로 늘어선 산이며 들판을 구경하며 가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가까운 곳부터 산아래까지 아카시아꽃이 하얀 수채화 물감을 뿌린 듯

아름답게 피어 있더군요

백미러를 탁탁 쳐대는 나뭇잎마저 싱그럽기 그지 없습디다

한탄강 다리를 건너가면 유명한 전곡 선사 유적지 입니다 

행사라도 하거나 연예인 몇 오면 난리법석을 떠는 곳입니다

 10여년 전 처음으로 공사 시작할때 찍은 사진이 몇장 있네요

글이 길어져서 사진 몇장 올려놓고 마무리 해야겠습니다

시골길이 참 좋더라

굳이 군자 대로행이  아니어도 좋기만 하더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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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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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의한 최승갑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15 10년 2만키로라...
    차를 모셔둘라고 구입하셨나요? ㅎㅎ
    이제 우리 나이에도 운전은 조금 조심해야겠더라구요
    40년 넘은 무사고임에도 운전은 늘 무섭습디다
    그래서 생긴 말이 '안전운전'이고
    사고란.. 붕어빵이라고 하죠
    붕...부우웅...
    어... 어 어 어~~
    빵.... 빵
    늘 조심하세요, 하경누나 ^^*
  • 답댓글 작성자하경 | 작성시간 24.05.15 의한 최승갑 난
    운전 무서워
    아무데도 내 운전으로 못가쟈나~~

    그래서
    해병대 아저씨 있어야해
  • 작성자공주.. | 작성시간 24.05.15 아이ㅡ
    깜놀 했어요
    왠 여자가 ?
    했어요 ㅋㅋㅋㅋ 늙으니
    눈도 ㅡ

    군자는 대로행
    말보다 뜻 생각 할께요
  • 답댓글 작성자의한 최승갑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15 마마님
    이슬이 바지가랑이 적시는 오솔길이 얼마나 좋은데요 ㅎ
    군자는 대로행. 그런 말이 있구나~ 하세요 ㅎㅎ
    제가 올린 글 다시 보고 마마님 댓글 보니
    웬 여자가? ㅎㅎㅎ 혹시 제 동생이 아닐까요/ㅋㅋ
  • 답댓글 작성자공주.. | 작성시간 24.05.15 의한 최승갑 저도 오솔길 너무 좋아해요
    그것도
    비 오는 날 특히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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