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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가을도반을 기리며

작성자용코|작성시간24.03.11|조회수178 목록 댓글 6

가을도반과 나와 의 인연은 십수년
전으로 올라갑니다
그때도 꾸미지 않은 수수한 차림에
남들과 다르게 수염을 길렸었지요
그의 첫인상은 카메라 하나 걸머지고수염이나 기르고
가짜 도사 행세나 하는 날날이 정도로 생각 했는데 서너번 만나고
나서 참 自然人 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최근 나도 정신적으로 심하게 앓고
있었는데 시연회에 온 그는 얼굴이
노랗고 몸이 수척해 보여서 안색이
않 좋아 보인다고 하자 그는 오히려 나의 건강을 염려 하더군요
그것이 그와의 이생에서 의 마지막 이였습니다
내가 도반이 사는 밀양을 가보니
대전에서 3시간 정도 걸리더군요
그먼길을 내가 부르면 싫은 내색
한번 않하고 달려왔지요
또한 자연(새)를 존중 할줄 알았고
하나의 피사체가 아닌 생명으로 대하는것 을 알수있었습니다
그는 지구별 자연의 지키이 였습니다~
그가 떠난지 얼마 안되지만 자꾸
생각이 나는군요
생자필멸 이라고 우리는 조금 일찍가고 늦게 갈뿐입니다
얼마나 사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어떻게 살았느냐가 중요 합니다
그는 비록 짧은 생을 살았지만
조류사진을 찰영 하는 분들게 많은
귀감이 되었고 올바른 길을 제시해
주고 갔습니다
나는 그가 평소 좋아했던 송골매와 함게
우주 여행을 하며 어느 별에서 가끔 내 생각이 나걸랑 소식 전해 주길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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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이정표 | 작성시간 24.03.12 함께 그리워합니다. 늘 가슴 속에 있는 가을도반님.
  • 작성자짱e | 작성시간 24.03.12 ㅠㅠ 그리운 도반님
  • 작성자수리 맨 | 작성시간 24.03.13 그런 깊은사연이 있으셨군요.
    언제나 생각이 많이 나겠지요.
    먹먹합니다.

  • 작성자The letter | 작성시간 24.03.13 저도 맹금 사진 입문후 부터 알게 된 분이셨는데 앞으로도 새사진을 하는 동안엔 계속 생각 날듯 합니다
  • 작성자용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3.14 어느 禪師(선사)의 오도송(悟道頌)을 옮겨 봅니다
    生縱何處來(생종하처래)
    나는 것은 어느. 곳으로부터 오고
    死向何處去(사향하처거)
    죽어서는 어느 곳으로 가는가 ?
    生也一片浮雲起(생야일편부운기)
    나는 것은 한 조각 구름이 이는 것 같고
    死也一片浮雲滅(사야일편부운멸)
    죽는 것은 한 조각 구름이 자는 것 가다
    浮雲自體本無實
    (부운자체본무실)
    뜬 구름은 본래부터 실 다움이 없듯
    生死去來亦如然(생사거래역여연)
    나고 죽고 가고 옴도 또한 그러하다네.
    獨有一物常獨露(독유일물상독로)
    여기 한 물건이 항상 빛나고 있으니
    湛然不隨於生死(담연불수어생사)
    담연하여 이것만은 生死를 따르지 않네.
    人間은 의미를 먹고 사는 존재다
    내가 나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지 못하면 결국 남이 나의 삶을 대신 사는 꼴이 되고 만다.
    누군가 말하기를 "생각하는 대로 살라, 그렇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되리라" 고 했다.
    가을 도반은 충분히 자기식 대로 지구 별 自然 지킴이로 자기 목을 하고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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