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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남부발칸 4개국 여행기 - 7일째

작성자세렝게티|작성시간19.11.08|조회수382 목록 댓글 4

7일째(10월18일 금요일)


오늘이 이번 여행의 7일째로 벌써 이번 여행의 반을 지나는 날이다. 오늘은 수도 티라나를 출발하여 두러스 그리고 크루여를 거쳐 레저에서 석식후 슈코드라까지 가는 여정이다.  오늘의 하일라이트 중 하나는 이번 여정 최고의 식사라고 할 수있는 관광 농장형 식당에서의 저녁식사다. 아침은 늘 그렇듯이 든든이 먹었다.


40~50분을 달리니 알바니아 제2의 도시 두러스가 나온다. 지난번 방문했을 때에는 두러스 남쪽 해변 골렘이라는 지구의 바닷가 호텔에서 숙박했었다. 제2의 도시이자 제일큰 항구도시이다. 알바니아 12개 주의 하나인 두러스주의 주도이기도 하다. 두러스 주는 12개 주 가운데 가장 면적이 적은 주로 서울의 반이 조금 넘는 338제곱킬로미터의 면적에 인구는 약 30만명이다. 이탈리아의 바리 등으로 매일 수차례의 페리가 다닌다. 아주먼 지중해의 항구로도 정기 노선이 꽤 많다.  

아래 사진은 1931년 오스만 시대의 옛 모스크 자리에 알바니아의 아흐메트 조구 왕 시대에 세워진 모스크로 당시만 해도 알바니아에서 가장 큰 모스크였다고 한다. 1967년 독재자 엔베르 호자 시대에 종교탄압시 폐쇄가 되었고 모스크의 주된 시설은 청소년 센터로 사용되다가 1979년 지진으로 다시 큰 피해를 입는다. 이슬람세계연맹 국제이슬람구호기구의 도움으로 1993년에 다시 문을 여는데 구시대의 파티흐 모스크와 구분하기 위해 그랜드 모스크 또는 신 모스크라고도 불리운다.아주 배경사진으로 적합한 모스크다.  

두러스 시청사다.


두러스의 문화 공연을 볼 수 있는 문화궁전이라는 이름의 공연장이다.   


날이 아주 덥다.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이탈리아랑 비슷한 느낌이 드는 도시다.



발칸반도에서 가장 큰 로마원형경기장터로 과거엔 2만여명까지 수용했을거라고 한다. 발굴도 더디고 재정적인 문제로 더 진행이 안되고 있다고 하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서기 2세기에 로마의 트라얀 황제 시대에 건설이 시작되었고 6세기와 10세기에 지진을 겪는다. 1966년 말에 발견되어 아주 인기있는 관광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원형경기장은 132m x 113m 크기의 타원형으로 가운데 위치한 경기장은 가로 61m, 세로 42m, 높이 20m 사이즈로 언덕의 경사면에 지어졌는데 다른 층의 계단들과 갤러리들도 있고 모자이크가 있는 예배당도 보존되어 있다.  





베네치안 타워다. 지금은 카페로도 사용이 된다고 한다. 5세기 무렵 두러스를 둘러싸는 성벽이 건설되어 중세 시대와 근대 초기에 보수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동로마제국(비잔틴)의 황제 아나스타시우스 1세에 의해 지어졌는데 그가 바로 이곳 두러스 출신이라고 한다. 당시 이 도시를 아드리아해 지역에서 가장 요새화된 도시중 하나로 만들었다. 현재 성벽의 높이는 거의 4.6m에 이르고 도시 성벽의 원래 길이의 1/3 가깝게 보존되어 있는데 베네치아 공국에 의해 여러개의 경비탑으로 보강되었고 오스만 제국에 의해 알바니아 통치 기간동안 성벽이 더 강화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날 이름도 베네치안 타워다.


이발소도 눈에 띈다.


알바니아 국기 로고가 들어간 유니폼들과 기념품들이다.


아주 재미있는 그림인데 부동산 홍보라고 한다.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아주 빠르다.


칠면조 두마리를 잡고 이동하는 시민도 보았다.


두러스 항구와 해변과 그 인근이다.


아드리아 해변에선 10월 중순이지만 아직도 해수욕을 한다. 일광욕은 물론이고~~


아드리아 해변에서 즐기는 점심이다. 메뉴는 방울토마토와 옥수수가 들어간 그린 샐러드, 해산물 리조또, 이탈리아식 스위트 푸딩 판나코타 디저트다. 갑각류 알러지가 있는 분을 위해 해산물 리조또 대신에 파스타를 주문했더니 이번에도 쉽게 변경을 해준다. 역시 착하다. 서유럽이나 다른 동유럽에서는 돈이 안들어가곤 어려운 일이다. 저녁의 만찬을 위해 가벼운 해산물 리조또도 나쁘지 않다. 스페인쪽에서는 이걸 특식이라고 홍보하며 먹기도 하는데 말이다...  


이 버스 사진이 나에게 찍힌 마지막 버스사진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크루여로 향한다. 산세가 남성답다. 크루여는 해발 600m 높이에 위치하고 있다.


민속박물관이다. 지로카스터르에서 본 것과 많이 다르지 않다.


알바니아의 민족영웅인 스칸데르베그 박물관이다. 1970년대말 지어지기 시작하여 1982년 11월1일 개관하였다. 전통적인 알바니아 석탑과 중세 로마네스크 건축물에 의해 건축적으로 영감을 받은 기념관이다. 실제로 박물관이 있는 크루여 성은 역사적인 성곽으로 오스만 투르크군이 1450년~1477년에 걸쳐 공격했으나 번번이 장악에 실패하였다고 한다. 스칸데르베그가 20여년 동안 알바니아를 방어하는데 도움을 준것은 바로 이 난공불락의 요새였다고 한다. 그러나 1478년 전투에서 결국  오스만 투르크군에게 패하고 이 요새를 내주고 만다. 


박물관에서 바라본 경치다.


알바니아 전통악기인 치프텔리를 연주하는 아저씨의 모습이 범상치 않다.



크루여의 이쁜 집들.



대단한 쇼핑거리다. 크루여 바자르는 옛부터 유명했다고 한다. 짧은 시간에 눈에 띄는 이쁜 것들을 산다.




레저로 향한다. 멋진 저녁을 위하여~~ 

꼬마자동차가 이쁘다. 동심으로 돌아가 기차와 같이 연결된 꼬마자동차를 타고 모두다 기뻐한다. 재미 있다~~ 


저녁은 화려했다. 관광형 농장식당이다. 컨셉은 슬로우푸드다. 농장에 가축들도 있고 마당엔 꼬마 자동차로 연결된 꼬마 기차도 있다. 식당에서 만든 천연주스, 웰컴드링크로 시작이다. 말린 무화과와 햄과 살라미와 함께 갖은 치즈 플레이트, 구운 계절 야채들, 푸짐하고 맛있는 각종 고기요리, 전통식 디저트로 만든 아이스크림과 과일 등등~~ 이쁘고 푸짐하고 맛있고 우리의 눈과 코와 입과 귀를 즐겁게 해준 이번 여행 최고의 식사였다~~  사진 갯수 올리는 것이 제한되어 다음번에 이번 저녁만 따로 올려야겠다.








모두들 즐거웠다, 

이젠 슈코더르로 이동하여 숙박.

오늘도 참 잘 먹었다~~ 눈과 코와 입과 귀가 호강하는 하루다~~ 

내일부터 식사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질까 조금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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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숨비 | 작성시간 19.11.11 저 농장,
    꼬마기차가 있던 농장엔 꽃도 지천,
    오리도 지천, 사람도 지천이었다.
    어디나 잘 사는 사람들은
    삶을 누린다.
    어디나 못 사는 사람들은 하루가 고달프다.
    식당은 서울 근교로 옮겨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규모나 음식이 질이 아주 훌륭했다.
    알바니아 음식은 도대체 왜 이렇게 맛있는 거야?
    진한 아쉬움을 남기고 우리는 내일 알바니아를 떠난다!
  • 작성자그길 | 작성시간 19.11.10 농장식당의 슬로우푸드 정도는
    돼 줘야 특식이라는
    이름패를 달 수 있음요~ㅎ
    음식은 아름다웠고
    맛의 품격을 느겼습니다!
  • 작성자gloomy | 작성시간 19.11.13 맨날 먹는 이야기만 해서 지송하지만 먹을게없는 나라는 아예 여행을 안한다..라는게 제 생각이라 농장에서 만찬은 감동적이기조차 했어요. 디저트까지 하우스 와인까지 완벽 그 자체입니다. 알바니아 아낙들 표창장 줘야겠어요.ㅎㅎ
  • 작성자끌레몽 | 작성시간 22.03.15 와우 멋진 식사네요. 저런 식사 적응 못해서 한식 좀 먹자고 애원하는 사람들 불쌍해요. 같이 여행 다니면 애물단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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