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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남부발칸 4개국 여행기 - 9일째

작성자세렝게티|작성시간19.11.13|조회수207 목록 댓글 2

9일째(10월20일 일요일)


몬테네그로에서의 두번째 날이다. 호텔발코니에서 보니 역시 부드바는 이쁜 도시다. 호텔도 아주 현대식이고 외관도 좋다.


오늘은 부드바 관광 - 체티네 관광 - 비르파자르(스코다르 호수 유람) - 포드고리차 - 콜라신으로 이어지는 여정이다. 몬테네그로에서만 있는 날이다. 오늘 숙박지는 콜라신으로 해발 900m 가 넘는다. 몬테네그로는 이탈리아 말로 검은 산이란 뜻이다. 우리가 여행하는 4개국 중에 알바니아와 같이 바다를 접하고 있는 나라지만 내륙으로 오면 상황이 달라진다. 국토의 평균고도가 1,000m가 넘는 나라다. 참고로 마케도니아 741m, 알바니아 708m, 코소보 450m이고 몬테네그로는 1,086m 이다.

아침은 역시 든든하게 먹었다. 아침식사도 푸짐하고 좋은 편이다.


부드바 관광때 도와줄 현지 가이드는 이바나라는 여자 가이드 분이다. 어제 나온 고란과 잘 아는 사이이고 마찬가지로 오늘 오전에 방문할 몬테네그로의 옛 수도 체티녜 출신이라고 한다. 같이 도보로 부드바 구시가지를 먼저 관광한다. 몬테네그로만 와도 벌써 화장실 사용이 좀 부담스럽다. 부드바 구 시가지는 고대 그리스 시대에 아드리아 해의 식민 도시 건설이 진행되면서 시작되어 고대 로마 시대에 완성되었다고 한다. 현재 남아 있는 대부분의 건축물들은 베네치아 공화국 시대 것이다.

7세기에 터를 잡기 시작하여 15세기를 거쳐 19세기에 종탑이 지어진 성 이반 교회는 부드바 구시가를 상징하는 교회다.


1804년 완공된 성 삼위 일체 교회로 정교회 교회다.


부드바는 몬테네그로 최대의 해변 휴양지로 알려진 곳이다. 여름엔 숙박비를 비롯한 관광 관련 비용이 엄청 치솟는 곳이다.  마리나엔 요트들과 작은 배들이 즐비하다. 


부드바 관광을 마치고 이바나와 같이 체티녜로 이동한다. 도중에 멋진 장소에 내려서 이번 여행에 마지막이 될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감상에 젖는다. 멀리 보이는 곳이 부드바 시내이고 또 저쪽은 어제 본 아름다운 스베티스테판이다. 


사진을 찍기 위해 정차한 버스 앞에 서있는 세사람, 왼쪽부터 부드바&체티녜 가이드 이바나 그리고 가이드 에릭과 기사 아저씨 릴로다.


체티네는 한적하지만 뭔가 있어 보이는 느낌이다. 카르스트 평원 위에 있으며 그 주위를 석회암 산들이 둘러싸고 있다. 해발고도가 650m에 이르는 곳으로 몬테네그로의 옛 수도다. 몬테네그로의 수도는 포드고리차인데 아직 대통령관저는 옛 수도인 이곳 체티네에 있다. 이곳 체티네와 코토르 사이에 위치한 로브첸 산은 몬테네그로라는 이름이 유래된 곳으로 몬테네그로 사람들에겐 영산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가장 높은 봉우리 높이는 1749m 이다.  


니콜라왕의 궁전을 둘러 본다. 궁전 내부를 둘러보니 사뭇 분위기가 조용하고 엄숙해 진다.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지만 가이드 이바나는 몰래몰래 사진을 담는다. 다음이라도 뭔가가 필요한가 보다. 왜 촬영하냐고 묻지는 않았다. 니콜라1세라고 불리우는 니콜라왕(1841년~1921년)은 몬테네그로 공국의 공작이자 몬테네그로 왕국의 왕(1860년~1918년)이었다. 이 건물은 1863년~1867년 건립되어 니콜라 왕가의 저택이자 집무실로 사용된 곳으로 니콜라 왕이 죽고난 후인 1926년 박물관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제 스코다르 호숫가에 위치한 비르파자르로 떠난다.


먼저 유람선을 탄다. 배는 벌써 이번 여행에 네번째다. 2일째 마트카캐년, 3일째 오흐리드 호수, 그리고 어제 8일째 페라스트에서...


배를 타고는 점심식사다. 메뉴는 계절 샐러드, 빵, 치즈, 감자, 이곳 호수에서 잡히는 각종 물고기들(잉어, 송어, 정어리)이 주된 점심 메뉴다. 후식으로 주는 일반 가게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이 인상적이다. 어제 마셨던 몬테네그로 맥주를 시원하게 한잔 마셨다.


현재 몬테네그로의 수도인 포드고리차 관광은 차를 타고 지나가며 설명으로 대신했다. 너무 노곤하고 차에서 주무시는 분이 많아서 하차를 하지 않았다.
 
이제부터 다시 고지대로 올라간다.


콜라신에 도착, 기대했던 호텔이다. 안타깝게도 수영복 지참하신 분이 없어서 수영장과 사우나는 구경만 했다. 호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Bianca Resort & Spa 로 스파가 유명하다. 우리 설악동에 위치한 건물 또는 무주 리조트 분위기의 건물이다. 


호텔 건물 옆에 따로 수영장과 자쿠지 그리고 스파와 사우나가 갖춰진 건물이 따로 있는데 투숙객의 안전을 위해 메인 건물 로비 아래층에 수영장 건물과 이어진 통로가 있다. 스파 입구에 있는 젊은 남직원에게 이거 저거를 물어봤다. 로비에서도 물어 보았지만 수영장과 자쿠지 그리고 사우나에선 수영복은 반드시 착용해야 하고 수영복 대여는 없다고 한다. 키가 엄청 커보이길래 운동 하냐고 했더니 축구 골키퍼라고 하는데 키가 195cm라고 한다. 데얀을 아느냐고 물었더니 안다고 한다. 다음번에 올때는 운영 시간을 넘겨서 도착하더라도 일단 수영복은 꼭 준비해 오라고 해야겠다. 계절별로 조금 다르지만 수영장과 사우나 시설은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스파를 제외한 시설은 호텔 투숙객에게는 무료다.      

 
저녁도 부페로 무리없이 각자 즐기면 된다. 오늘도 역시 레드 와인이다. 

공기도 맑고 산장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밤에 하늘에 뜬 별들을 꼭 보리라 다짐했다.

너무나도 편안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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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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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gloomy | 작성시간 19.11.13 일기라도 적으셨나봐요.이리 다 기억하시다뇨~벌써 잊혀져가는 여정이 쓰신 글을 보고 아~ 그랬었지.. 무척 행복했던 추억에 잠겨봅니다.남부 발칸의 음식들과 와인 맥주 대박이었어요.^^ 특별한 여정. 마음의 진정한 평안을 누렸던 여정. 마음이 쑥~ 커져버린 여정이었어요. 감사합니다.
  • 작성자그길 | 작성시간 19.11.14 숲속의 럭셔리 호텔에서 흥분지수 업 ~~
    위 글을 읽으니 그때의 행복지수 아직 살아있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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