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게 보낸 편지

작성자내 사랑의 풍금|작성시간24.04.23|조회수111 목록 댓글 12
      
      봄에게 보낸 편지 / 이 한 호
      
      외투를 벗어놓고
      인고의 세월을 지내더니
      
      눈이 오는 비바람 속에
      봄이 오는 줄 몰랐어
      
      화려한 벚꽃은 시들었지만
      그간 너를 만나서 행복했고
      
      메마른 뱅갈나무 가지에
      갈망을 하더니
      
      수탁 한 마리 날갯짓하며
      소양간 걸음을 헤치고
      
      수탁과 암탉의 발은
      흙과 걸음이 뒤섞인
      
      구리구리한 냄새를 풍기며
      이 밭 저 밭을 거울삼아
      
      자신의 발자국을
      남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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