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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베이킹/차

무우 시루떡~~*

작성자충청바이올렛|작성시간21.01.15|조회수4,784 목록 댓글 39

겨울이면 생각나는

간식들이 있지요.

어머니께서 잘 만드시던

유난히 솜씨 좋으셨던 ~

할머니 간식으로 모지떡을 만드셔

장독에 짚을 껍질벗겨 깨끗이 깔고

켜켜로 쌓아두면 꽁꽁 얼어서

부뚜막에 녹여먹던~~^^


오늘 이 무우시루떡은 제남편이

좋아한다고~

30년을 한결같이 겨울이면

만들어 주셨어요.



어머니는 가셨고

떡집에는 없는 떡~~

드시고 싶다는 남푠님~~^^

그래서 시작해 봤어요.

재료
쌀4c (찹쌀가루 2/1c), 팥400g
무우 3/1, 소금 아기수저1, 맛술
, 설탕 3/1c



팥은 압력 밥솥에 삶으면 쉬운데~

그냥 남비에 삶았어요.

잘 무르돼 국물이 없어야 돼요.

소금과 단맛 오늘은 유기농설탕

넣었어요.


** 다 만들어 먹고나서 느낀건데

팥을 좀 살짝 빻아 조금은

으깨는게 있어야 해요.

70%는 반정도 으깨는게 좋을듯 싶어요.



무우는 채를 좀 보통 채김치보다

굵어도 좋아요.

쪄지면 부드럽게 가라앉아

씹히는 맛도 거의 없어요.


쌀은

두시간정도 불려요.

저는 분쇄기에 빻아서

채에 한번 내렸어요.

두번은 내려야 더 부드럽다고

하는데 무우떡은 사실 무척

부드럽거든요.

* * 해먹어 보고 맛나면 쌀을

떡방앗간에서 빻아다가 냉동해두고

조금씩 뚝딱 해야 겠어요.


무우는 저는 소금간 따로 안하고

쌀가루에는 소금간 만 했어요

맛술 소주잔 하나정도 살살부어

섞어 주었어요,



찜기에 미리 불올려 김 오르면

떡틀에 수건깔고 먼저 팥고물

밑에 깔아요.

그래야 공기층이 생겨 눌러붙지

않고 떡이 잘 쪄진답니다.

팥고물과 쌀가루를

켜켜로 올려요.



불 샌불로 30분 쪄서

5분 뜸



맛나게 잘 된것 같습니다.

무우떡은 원래 두툼하게

만들어야 제맛이죠.



제가 집밥만 먹는 요즘

고기 먹고 싶을꺼라고

사왔네요~~^^

좀 어울리기 어색하지만

요렇게 저녁 했어요.

떡으로~~

막걸리도 반잔~~ㅋㅋ



무우는 비타민도 들어있고

아밀라제, 디아스타제도

들어있어 소화도 잘된다네요.

팥에는 칼륨과 안토시아닌 도

들어있어 붓기도 빼주고

활성산소를 제거해 준데요.



긴 겨울밤 소화 잘되는

무우시루떡~~*

엄마가 그리운 밤이지만

남편이 너무 맛나다며

고맙다 ~~!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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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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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충청바이올렛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1.15 네~~^^
    유저미님도 추억의 떡이네요~~*
    저도 그런데
    알고보니 건강에도 좋은떡이고 맛도 좋으네요.
    떡틀에 만들면 예쁘게
    만들어 질테니
    생일케익으로 손색 없겠어요.
    계절별로 해보려구요.
    남편이 자기사무실이니까 늘 일찍퇴근을 하는데
    떡을 좋아하며 종종사오는데
    너무 달고 콩도별루 안들고 그렇길래 집에서 해보자하구 시작해 봤어요~~^♡^
    촉촉하구 부드럽고 무우의 단맛이 은근 맛나네요.
    만들어 보셔요
  • 작성자가시연 | 작성시간 21.01.15 그냥 지나갈수가 없네요
    그릇도 멋지고요 ㅎㅎ특히 무우김치
    담은 그릇이요
    추억에 무 시루떡 통팥떡 무지 좋아라
    하거든요 근디 떡집에는 없고 만드는
    솜씨도 없고 ~~레시피를 자세히 올려
    주셔서 재료 다 있으니 용기를 내서
    도전 해 볼랍니다
  • 답댓글 작성자충청바이올렛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1.15 ㅎㅎ
    가시연님~~^^
    좋아하시는 추억의 떡이시네요.
    저도 아주 오랫만에
    떡을 해보았는데
    잘 만드실 수 있을꺼예요.
    함 해보셔요.
    오늘 먹어보니 더 맛나다는 남편 얘기에
    ~~빵 터졌습니다~~^♡^
    도자기 어느작가님 작품인데 저도 맘에들어 잘쓰고 있는
    몇가지 입니다.
  • 작성자샘*^^* | 작성시간 21.01.19 제대로 하셨네요.
    전 친정 올케언니가 쌀가루와 팥 삶은 것을 줘서 떡을 해봤는데 첫번째는 죽이되고 두반째는 떡이 되었네요.
    무시루떡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요.
    예전 저랑 같이 근무하던 선생님 친정아버님이 저랑 하루차이 생신인데 본인이 시루떡을 방앗간에서 해오신다네요.
    덕분에 그담날이 생일인 저는 떡을 얻어먹었어요.
    무시루떡 생각하면
    저에게 엄청 잘했는데 몇년 전 47세에 난소암으로 세상 떠났네요.
    지금도 그 선생님 살던 아파트를 지나가면 생각이 나요.^^
  • 답댓글 작성자충청바이올렛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1.19 샘님~~^^
    그렇군요~
    무우떡에는 정만
    집집마다 각각의 사연들이 숨어 있네요.
    아마도 소화가 잘되고
    촉촉하니 어르신들이 좋아하시니 부모님들과 함께엮어진 추억들이 ~~
    저에게도 샘님과 비슷한 슬픈추억이 지난달 생겼습니다.
    내가 너무도 살갑던 동생이 50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어이없이 떠났답니다.
    지금도 무우차를 마시면서 겨울마다 만들어준 그 마음을
    고맙게 그려보는데
    슬퍼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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