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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샘 ♡ 이길옥

담치기

작성자돌샘/이길옥|작성시간22.06.18|조회수97 목록 댓글 2
      ◈♣ 담치기 ♣◈ - 돌샘/이길옥 - 깨진 유리병 조각을 심어 마무리한 담벼락 여간해서 넘기 힘든 높이를 벌겋게 달아오른 덩굴장미 꽃송이들이 날카로운 유리 날에 베어지면서 뜨거운 욕정 억제하지 못하고 발을 들인다. 갇힌다는 것이 얼마나 억울한 일인가. 한 뼘 한 뼘 몇 년을 기대어 기어오른 담을 넘는 순간 꽃들은 울컥 용트림하는 기쁨의 사태로 각혈하고 만다. 얼마나 보고 싶었던 바깥이었던가. 호기심의 더듬이로 기어오른 꽃들의 눈에 선 핏발로 담벼락이 화상을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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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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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만다라 | 작성시간 22.06.21 아름다운 덩쿨 장미이야 담장 넘어 기어 올라 오느라 수고했다
    이제는 아름다운 세상을 원 없이 보아라~
  • 답댓글 작성자돌샘/이길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6.21 만다라 님, 댓글 고맙습니다.
    장마가 북상 중이라고 합니다.
    미리 대비하시어 피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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