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 죄 / 김별
나 이 땅에서 시인으로 태어나
지은 죄라곤
사랑한 죄 뿐이다
사랑하지 말아야 할 것을
사랑하면 안 될 것을
기어이 사랑하여
아파하고 슬퍼하고
비오는 밤이면
어둠 속에 숨어 구렁이처럼 혼자 운다
차라리 미워하고 분노하고
천둥처럼 내려치면 좋을 것을
다시 어리석게도 피를 흘리며 사랑한 죄
이 죄값으로
평생을 두고 고통을 견딘다
참회의 시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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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늘푸른산향 작성시간 16.06.28 사람들은 누구나 아품
아품하나씩은
가슴에 간직하고
매일 혹은 가끔식~~~
들추어내어
상처가 아프고 아물고
그런것이 우리네 인생
아닐런지요!?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07.12 네 그럴겁니다. 아픔이 없고서야 어찌 기쁨을 알고, 행복과 아름다움을 알까요. 진정 소중한 것들은 소나기 끝에 무지개 같은 것이니... 이제 삶으로부터 가장 많은 것을 배울 나이가 된 듯하니 비록 부족하고 못났다 해도 부끄럽지 않게 살기 위해 노력해야 겠지요
인생이 없는 예술은 없을 겁니다. 인생이 없는 아름다움도 진실도 없을 겁니다.
그렇기에 기꺼이 오늘도 슬픔을 견디고 외로움을 참아내는 것이겠지요.
귀한 말씀 깊이 감사드립니다. 편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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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수상한 마음 작성시간 16.07.02 나는 살며 얼마나 순수한 열정의 사랑을 탐구 했어나 하니
그렇게 이기적인 사랑을 하지 못했던거 같습니다
깊은 사랑의 흔적으로 이젠 남은시간의 깊은사랑을 받으실거 같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사랑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07.12 사랑한다는 것은 순수하게 솔직하게 속이지 않고 산다는 다른 표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충분히 비겁했고 위선적이었고 또한 비정했습니다. 그리고 바늘로 찔러도 피 한방울 안 나올 만큼 냉정하고 이성적이기도 했지요. 그렇게 해서 얼마나 돈을 벌고 벼슬을 얻었는지는 모르지만 그것은 비겁한 껍데기의 생이란 걸 너무 늦어서야 깨닫는 것 같습니다.
무덥고 습하지만 즐겁고 평안한 여름나기 되고 계시지요. 손잡았던 따듯함이 아직 여운처럼 남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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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후밀리따스 작성시간 16.08.13 이 세상에 태어나
사랑한 죄로 고통이라면..
기꺼이 그 고통 받을것 같아요
사랑이 미움을 낳아
미움속에 갇혀 사는 사람도 있건만
알알이 맺혀 버리는 것이
사랑의 아픔이라면,,
그 아픔에 통증이 올때마다
설령 눈시울 적셔
눈이 문들어질 지언정,,
사랑의 죄를 짓고 싶네요
그 사랑의 통증은
내가 살아갈 이유이며
나의 존재의 이유이기도,,,,
김별님,,오랜만에 왔습니다
건강한 모습 뵐 수 있어
넘~~다행입니다
더운 날씨..
건강 잘 챙기시고
남은 여름여정,,
좋은 추억 만들어 가세요
감사합니다~^&^ 이미지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