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 . . 역대 ♡ 시인방

천상에 계신 그리운 당신께

작성자설화 박현희|작성시간13.12.17|조회수170 목록 댓글 8

 

천상에 계신 그리운 당신께 / 雪花 박현희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병마에 시달리다가

안타깝게 하늘나라로 당신을 먼저 보낸 지

벌써 20여 년의 세월이 흘렀으니 세월 참 빠르군요.

 

당신을 그리 허망하게 떠나보낸 후

혼자 남아 구차하게 연명하느니

차라리 당신 뒤를 따르고도 싶었으나

눈망울 초롱초롱한 우리 아이들을 남겨두고

차마 나마저도 그리할 수는 없었지요.

 

당신이 떠난 후 모진 세월을 혼자 몸으로도

우리 아이들 어엿한 성년으로 반듯하게 잘 키웠으니

당신, 나 잘했다고 칭찬해주실 거지요.

 

어느새 나도 백발이 성성한 나이가 되어 조금은 서글프지만,

한편으로는 당신과 해후할 날이

점점 가까워져 온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기쁘네요.

 

그날이 언제일지는 알 수 없지만,

생이 다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조금도 부끄럼 없이

당신 몫까지 열심히 살다가 당신 곁으로 갈게요.

 

오늘따라 소복소복 탐스럽게 내리는 함박눈이

마치 당신이 눈으로 내리는 것만 같아서

왠지 당신이 더욱 그립고 보고 싶군요.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

예나 지금이나 조금도 변함이 없답니다.

그러니 우리 천상에서 기쁘게 해후하는 날까지

부디 편안히 잘 지내길 바래요.

 

여보, 사랑합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설화 박현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12.17 감사드립니다 인생은 무지개님
    행복하세요
  • 작성자♥지니♥ | 작성시간 13.12.17 천상에 계신 우리 엄마가
    그리워지네요 우리엄마도
    병마와 긴세월을 보내시곤
    저 먼하늘나라에 가셨네요
    시향을 읽고 있으려니
    그리운엄마가 보고싶어지네요
    안타까운 마음은 그누구도
    헤아리지 못하지만 부디
    천상에선 행복한 해후의
    기쁨을 누리길 빌어봅니다
    마음에 새기고 그리운엄마를
    다시 생각하게 하심 감사드립니다~~♥
  • 답댓글 작성자설화 박현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12.17 제 글을 읽으면서 돌아가신 엄마를 생각하셨군요.
    어머님께서 항상 지니님을 지켜보고 계실 겁니다.
    행복하세요
  • 작성자설화사랑 | 작성시간 13.12.17 사랑하는 님 몫까지 힘겹게 살아오신길에
    마음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이젠 행복하게 웃으실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날마다 행복 하시길 빕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설화 박현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12.17 제 시호와 비슷한 닉네임을 가지셨군요
    헌데
    이글은 제 얘기가 아니랍니다.
    글속의 모습이 꼭 저일거라 생각하지는 말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