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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쓸쓸한 날은

작성자설화 박현희|작성시간13.09.30|조회수170 목록 댓글 8

 


마음 쓸쓸한 날은 / 雪花 박현희

아무런 이유 없이 공연스레 마음이 울적해지고

삶의 허무가 소리 없이 밀려드는 날은

모든 일상의 근심을 훌훌 벗어던지고

어디론가 나 혼자만의 여행을 훌쩍 떠나고 싶다.

아무도 나를 알지 못하는

낯선 곳

낯선 시간 속에서

훈훈한 인정이 묻어나는

풋풋한 사람 사는 냄새를 맡고 싶다.

나를 너그럽게 이해해주는 사람이 참으로 많지만,

내 마음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곁에 없는 듯 여겨지는 까닭은

세속의 이기와 욕심을 내세우며

내가 세상을 잘 못 살아온 탓일까.

나의 부끄러운 모습조차도

모두 너그럽게 감싸 안아주며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위안이 되는

누군가가 몹시도 그리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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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이글사랑 | 작성시간 13.09.30 물망초님 맛점 하시고
    행복한 10월 맞으세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구공작 | 작성시간 13.09.30 누군가가 그리워지는 날이네요...^*^
    설화님의 맘이 공감이가네요....
    나의 부끄러움조차도 감싸안아줄
    그런사람이 그리워지는 가을날입니다..^*^
    설화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맑은차 | 작성시간 13.09.30 꼭 지금 저 마음 같내요
    모든것을 내려 놓고 사람 냄새나는 곳으로 여행
    모든 이들이 생각은 하고 있지만 계절과 잘어울 리는 글 입니다,
  • 작성자옐로우 | 작성시간 13.10.12 넘~공감가는글 감사한 마음으로 잘읽고 쉬어갑니다^*^
  • 작성자설화 박현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10.12 댓글 주신 모든 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름다운 가을과 함께 좋은 날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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