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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나이를 먹긴 먹나 봅니다

작성자설화 박현희|작성시간13.07.02|조회수202 목록 댓글 2


나도 나이를 먹긴 먹나 봅니다 / 雪花 박현희

세월과 인생이 덧없이 짧음을 비유하는 말로

흰 망아지가 빨리 달리는 것을 본다는 뜻의

백구과극(白驅過隙)이란 사자성어가 있더군요.

세월을 이길 장사는 아무도 없다던데

하루하루 늘어가는 새치를 바라보노라니

세월 참 빠르고 인생 덧없군요.

손거울을 앞뒤로 돌려가며

눈에 띄는 대로 새치를

핀셋으로 뽑고 또 뽑아보지만

자고 나면 하나둘 자꾸만 늘어가는 새치에

영락없이 나도 이젠 나이를 먹긴 먹나 봅니다.

반백을 살아온 지천명의 나이가

낼모레로 바로 코앞이다 보니

나 또한 차츰 늙어감을 절실히 느끼게 되네요.

흐르는 세월 따라

머리칼도 희끗희끗하게 점점 변해가는 것이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일이겠지만

그래도 시들어가는 청춘을

아직은 놓치고 싶지 않은 까닭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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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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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구공작 작성시간 13.07.02 동감입니다...^^ 첨엔 새치라고 뽑던 머리를 이제는 멋내기 염색이 아닌..새치 염색을 하고있네요...자연스러움을 배우러하네요... 좋은 시 ...감사합니다...
  • 작성자꽃나리 작성시간 13.07.11 여기저기서 아들 딸 결혼 소식 들리면 아! 벌써 이렇게 나이가 들었구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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