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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 이 야 기 들

[[고민]]아직도 사람을 만나서 말하는게 두렵습니다.

작성자굉장히굉장한|작성시간15.05.06|조회수1,482 목록 댓글 4

어렵게 기자가 됐는데 

아직도 사람을 만나는게 두렵습니다. 


취재원을 만나거나 전화를 할 때조차도 떨려서 어떤 질문을 할지 상세한 대사까지 적어야 합니다. 


대사가 없으면 불안합니다.


그래서 항의전화가 오면 당황해서 말을 못해 어버버하고요.


억지로 사람을 만나다보니 친해진 취재원이 없고 

정보가 없다보니 우라까이 쓰는 쓰레기같은 스킬만 늘었네요.


어쩌다 3년차가 됐는데, 신입보다 못한 선배가 됐고,  

취재원들은 누구도 믿을 수 없고 제 머리 꼭대기에 있는 것 같아 무섭게만 느껴집니다. 


극복해보려고 밝은 척, 목소리 톤 높이기, 어색하지 않은 척, 내가 먼저 말 많이 하기 등등등 별짓 다 해봤지만, 

그럴수록 혼자 오버하는 느낌에 나도 상대방도 오그라듭니다. 


이 직업이 너무 안 맞아 

그만둬야 할까...하루에도 수천번 수만번 고민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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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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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우화등선 | 작성시간 15.05.06 저도 첨에 그랬고 지금도 잘하지 못하는데요. 술마시고 전화하고 취재원 만나러 간 적도 있고요. 3년차시라면 조금 더 갑갑하시겠네요.
    그게 정말 고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고. 혹시나 다른 고민이 있는데 사람대하는것때문이야라고 진짜 고민을 외면해버리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래도 정말 문제라면 다른 길도 마련해보시길...
  • 작성자babyblue | 작성시간 15.05.06 차라리 다른 일을 택하시는 게 어떨지.... 3년이나 됐는데 적응이 안된다면요...기자일 재미있게 하는 사람도 많으니... 천성에 기자일이 안맞는 걸로 보입니다..
  • 작성자키토 | 작성시간 15.05.06 기자는 '언론인'이지 '대인관계 전문가'여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믿습니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자신의 고민을 솔직하게 드러낸 그 용기로 고민하시는 문제에서 언젠가는 꼭 자유로워 지실 것이라 믿습니다.
  • 작성자trust me | 작성시간 15.05.12 남들보다 조금 늦게 일에 재미가 붙을 수도 있어요. 참고로 이바닥에서 10년 정도 된 선배는 아직도 인터뷰 전날에 긴장이 된다더군요. 쉽진 않겠지만 취재원 중에 마음 터 놓고 얘기할 수 있는 멘토를 만들어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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