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4일 드디어 우리 아이와 만났어요
예정일을 열흘이나 훌쩍 지나서 만나는 우리 아기
세상에 모든엄마가 그렇듯이 우리 아기와 만나는 그날을 잊을 수 없으며
엄마가 되었다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큰 기쁨이며 감동이었어요
예정일날 오아복 5시간 정도의 등산도 하고 나름 운동했는데도
진통이 하나도 없어서 유도분만을 하기위해 10월 4일 새벽 1시에 병원에 입원을 하고
준비를 마친 후 2시에 진행율 0%에서 유도분만제를 넣었어요 보통은 한가지의 유도분만제를 쓰는데
나같은 경우는 진통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두가지 다해야 한다더라구요
그리고 두시간쯤 지나 확인했을 때 30%가 진했되었어요 30분쯤 후에 두번재 약을 쓰기 위해 온다했는데
한시간쯤 뒤에 간호사가 와서 진행율을 보더니 50%가 진행되었다는거에요
그러면서 엄마~ 정말 약발 잘 받네요~ 하더라구요...
저도 정말 다행이다 싶었어요 그동안에 없었던 진통을 만드는거라 정말 많이 아프고
출산까지 짧게는 하루, 길게는 이틀이 걸린다고 했었는데.. 그순간 아이에게 넘넘 고마웠어요
그렇게 자연스레 진통으로 이어져 점점 배는 아파왔고 하늘이 노래저야 아기가 나온다던 말처럼
얼른 하늘이 노랗게 보이기를 바라면서 아픈배를 움켜지고 거친숨을 내쉬고 있었어요
그런데 아무리 배가 아파도.. 소리지를 힘조차 없을만큼 큰 고통이어도 하늘이 노랗게 보이지가 않는거에요
"이렇게 아픈데도 하늘이 노랗지 않는데 얼만큼 아파야 아기가 나오는걸까?" 하며 아파하고 있을때
그로부터 두시간쯤 지났을까? 한번 더 진행율 검사를 했는데 이번엔 놀랍게도 70%라는거에요
그러면서 진통이 있을때마다 힘을 주는 연습을 하다 잠시후 분만장으로 간다며 다른 침대로 옮겨 누웠어요
그리고 곧 분만장으로 갔고 힘주세요~라는 구령에 맞추어 힘주었더니 아기 머리가 나왔고
또 힘주세요~라는 구령에 맞추어 힘을 주었더니 이번엔 다나왔다는 거에요 ㅎㅎ
아기를 낳는 구 순간 엄마가 가장 먼저 떠올랐어요...
엄마도 나를 낳으실때 이런 고토잉 있었겠구나 하며 아픈 배를 움켜쥐고도 엄마~ 아기를 낳을때도 엄마~ 하게 되더라고요
흔히 결혼해서 아기 엄마가 되어야 철이든다던데 정말 그런가봐요~
그전보다 더 싶이 엄마께 감사함을 뼈속깊이 느끼고 더 잘해야겠다라는 생각과 다짐을 하게 되었어요
참 힘든일을 겪은 우리엄마..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내게 엄마란 이름을 준 우리 아가...
아가야~ 너를 만난게 내 인생에 큰 축복이란다 건강하게 잘 자라주렴
가가야~ 사랑한다 그리고 엄마~ 순간순간 아주 많이 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