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장에서 고수라 불리는 서브가 반칙인 분들과 상대하는 매너(?) 또는 같은 게 있을까요?

[탁구랑 연애중]

고민이 하나 있어 올려봅니다

저희 탁장 고수분 중에 다른 건 다 좋은데 서브가 반칙인 분이 계십니다

실력은 5,6부인데 서브는 거의 다가 반칙

그 분들보다 더 잘 치는 분들한테 다 물어봐도 죄다 반칙이라고 하십니다(코치에게도 물어봤고 전국 1부이신 분에게도 물어봤습니다)

단 그것만 빼면 다른 부분은 실제 5,6부 수준이십니다

풋웤도 좋고 드라이브나 스매시도 좋고 블럭도 좋고 등등 배울 게 많은 분들입니다

구력도 대부분 어마어마하신 분들이죠

반칙 서브가 아니어도 그 분들을 절대 이기기 힘들 것 같은데 일단 그 분들 서브가 반칙이다 보니 신경도 좀 쓰이고 순간 멘탈도 나가버리고 합니다

열심히 벌리거나 쫒아 올라가도 반칙서브로 저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리시더군요

사실 말씀을 드리거나 안 치면 되는데 말씀을 드려도 별반 좋은 소리는 못 듣습니다

뭐가 반칙이냐?

이런 식으로 지금껏 다 대회 나갔어도 아무 문제 없었다부터 시작해서부터 별의 별 소리가 다 나옵니다

단, 그 부분만 건들지 않으면 상당히 매너 있게 게임도 해 주시고 합니다

그것만 빼면 사실 다른 부분은 다 배울 만한 부분들이거든요

(저는 왜 그렇게 잘 치시는 분들이 그런 식으로 서브를 넣는지 이해가 잘 안 됩니다. 게다가 나 못 고쳐 하는 분도 이해가 안 되구요)

사실 서로 안 치면 좋은데 그러기도 쉽지 않습니다

탁구장 가면 부르니깐요

만만한게 뭐라고 반칙 서브 해 가면서 저를 이기는 재미가 그 분들한테는 쏠쏠한 모양입니다

다들 어르신들이니(형님이나 삼촌뻘쯤) 제가 서브 지적해 가면서 안 합니다 못 합니다 이렇게 말씀드리기도 뭐 합니다

뭐 하는 건 하는 건데 이런 경우 어떤 각오나 자세 혹은 방법으로 게임을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입니다

지금까지는 늘 게임을 해 오면서 멘탈붕괴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래 이런 사람을 이겨야 진짜 실력이다 이렇게 위안을 해 가면서 시합을 해 왔습니다만 이겨도 찝찝 지면 짜증 이거의 연속이네요

여러분들 탁장에도 이런 어르신들 내지는 고수분들 계시죠

어떻게 시합하시고 상대하시나요

티 안 나게 상대방을 좀 골려주고(?) 싶은데

사실 그래서 그런 분들 상대로 같은 반칙서브를 넣어볼까 하고 연습도 잠깐 해 봤는데 그게 또 안 되더군요

저한테는 반칙서브가 너무 이상

음 고견을 쫌 구해봅니다

그런 분들과도 멘탈붕괴 없이 즐겁게 칠 수 잇는 방법

그러면서도 서브 부분에 대해 돌려서 지적 아닌 지적을 할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깨진공]

저희 탁구장에도 실력은 저와 비슷한 초심 6부 정도 됩니다. 그런데 서비스 시작 시 잠시 멈췄다 토스를 한 후 공이 떨어지는 순간 타구 시 공과 라켓이 팔과 몸에 가려져 보이지를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커트를 넣었는지 회전을 넣었는지 그냥 밀었는지를 전혀 알 수가 없고 테이블에 맞고 튀어 오는 공일 보고 판단을 해야하는 서브를 넣는 친구가 있습니다. 이 서브를 넣다보니 구장에 있는 모든 분들이 그 공 받아내는 걸 힘들어 하고 나름 조금 치신다는 분들도 그 서브를 탑니다. 조만간 반칙서브라고 지적을 해 줄 생각입니다. 그래도 안 고치면 뭐 같이 안 치면 그만입니다.

[우겨넣어도1점]

그냥 간단하게 대회에서 서비스 폴트를 선언하고 칼같이 카운트를 하면 모두 해결될 일인데, 그러다 대회장 난리나죠 =_=

[규미니아빠]

다음에 치자고 할때마다 약간 큰소리로 "또 주먹서브 넣으실꺼죠?" 한마디 하고 게임하시고
게임 끝날때마다 약간 큰 소리로 "주먹서브 잘봤습니다." 라는 얘기를 하는건 어떨까요?
한두번으로는 고쳐지질 않을테니까 서브가 고쳐질때까지 계속해보세요.

효과가 있습니다. 단 2~3개월걸려요.

[meng-gu]

보통 초등생 3~5학년 레슨자들에게 오픈서비스를 가르쳐준다음.. 반칙써브넣는사람과 매치를 시킵니다. 요즘 초등생들 배운대로 따박따박. 아저띠 그거 반칙이에요.. 따지고 듭니다...그러면 어른입장에서 말 잘 못함..

[왕서방]

같이 반칙을 해서 이길 수 있다면 그렇게 해 보세요.
제가 생각할 때는 5,6부를 고수라 부를 정도면 탁연애님을 가지고 노는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