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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피치못할 사정으로 서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 생기면 상대방에게 말로 알려주면 어떨까요?

작성자쿠니스|작성시간16.02.04|조회수902 목록 댓글 7

일반적인 랠리 중에 옆 탁구대의 공이 들어오거나, 사람이 들어오는 경우에는

경기를 하는 당사자들이 모두 그 장면을 보게 되므로 Let이 되어도 서로간에 인정하는 상태가 됩니다.

 

그런데 서브 시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1) 서브를 넣는 사람은 리시버가 준비가 된 것을 확인한 후

2) 손바닥 위에 공을 올려놓고, 정지동작 후

3) 공을 16cm 이상 띄우고 서브를 합니다.

 

바로 3번의 동작에서 리시버가 움직이는 상황을 눈썰미있게 잘 보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띄워올린 공을 바라봅니다.

2번의 상황에서 상대방을 빤히 바라보는 것도 조금 무안할 수 있으므로 2번부터 상대방을 보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여 서브를 넣었는데, 상대방이 손을 들고 Let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 있습니다.

 

선수들의 경기는 경기장 규격이 정확하게 지켜지기 때문에

옆 테이블의 공이 날아들어오거나, 왕하오의 어떤 경기처럼 벌레가 날아들어오는 특별한 경우 외에는

서브 & 리시브시 Let을 요청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일반 탁구교실 또는 생활체육 대회장의 경우

탁구대 사이의 거리가 아주 가까울 뿐만 아니라

옆 테이블에서 경기하는 선수 또는 회원이 불쑥 공줏으러 들어오거나

심지어 탁구교실의 경우 아빠 따라  또는 일반 손님들과 함께 놀러온 어린 아이들이 불쑥 들어오기도 하는 등

Let이 되는 여러가지 상황이 늘 존재합니다.

 

바로 이러한 상황에서

저는 가급적 서브동작을 수행중인 상대방에게 '잠깐만요...' 등의 표현을 사용해 말로 외쳐서

서브를 중단하게 해주었으면 더욱 좋겠다는 것입니다.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요?

우리는 늘상 똑같은 코스에 똑같은 구질의 서브를 넣는 것이 아닙니다.

서브를 넣는 사람은 나름대로 여러가지 상황을 조합해가면서 자신이 구사할 수 있는 최선의 코스, 최선의 구질을 만들면서

서브를 넣고 있을 것입니다.

심한 경우 바로 그 구질의 서브를 넣기 위해 지금까지 다른 서브들을 넣어왔던 것일 수도 있구요.

더 심한 경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비장의 서브를 넣고 있는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그 서브를 시전했는데 상대방은 손을 들고 그냥 서 있습니다.

서버는 이제 그 서브 못넣습니다. 상대방이 구질과 코스를 짐작해버렸으니까요...

상황이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참 허무합니다.

 

이런 일을 겪은 후 저는 리시브 시에 Let을 요청할 상황이 생기면

'잠깐만요' 등의 표현으로 말로 외쳐서 상대방에게 서브를 중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에서 상대방을 베려하는 마음(이기려는 마음)은 중요합니다.

그런데,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까지 갖추면 더 좋지 않겠습니까?

 

P.S. 2년, 3년, 4년... 동안 같이 탁구를 즐겨온 동료한테는 이렇게 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려나요?

하지만 처음 만나 자웅을 겨루는 상대방에게는 이러한 배려도 필요하리라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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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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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탁구왕김제빵 | 작성시간 16.02.04 심판이 있는 경우 심판이 말과 행동으로 렛을 선언합니다. 경기가 방해받는 상황이 발생하면 리시버는 손을 들던가 하는 방법으로 심판에게 그 상황을 알리고 심판이 판단하여 렛을 선언합니다.
    리시버가 손을 든 것을 서버가 보지 못하고 서비스가 진행되었을 경우 심판은 (방해받는 상황이 없었다고 판단하면)렛을 선언 안하고 속행시킬 수가 있고 리시버도 리시브를 함으로써 플레이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똑같은 상황에서 리시버가 서버가 들리게끔 말로써 중지를 요청한 경우 서버가 플레이를 중단했다면 리시버의 실점(내지 경고)이 될 수도 있습니다.(실제로 말로써 렛을 요청하는 선수는 거의 없기에 이런 상황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 작성자파주지니 | 작성시간 16.02.04 손을 들며 말로 표현을 해도 경기에 집중하시는 서버는 못 듣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도 손만 올리는 것보다는 '잠깐만요~'라고 얘기해 주는 것이 상대방에 대해 조금 더 배려해 주는 것인 것 같습니다.
    저는 손도 올리기 전에 '잠깐만요~'를 외칩니다. 목소리가 크다보니 서버가 깜짝 놀랐다고 살살 말하라고 요청하기도 하는데 급박한 상황이라 그런지 큰 소리가 먼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 작성자줄탁거사 | 작성시간 16.02.04 스포츠에서 소리(?)는 어느정도 허용 되지만, 말(?)은 금기입니다.(경기 외적 요소를 야기 할 수 있기에)
  • 작성자박야탁 | 작성시간 16.02.04 공식대회에서는 쓰기어려울듯합니다...^^
  • 작성자대은이 | 작성시간 16.02.04 손을 드는 것으로도 충분하나... 상대가 주위를 못보고 급한 성격이라면 소리로 전달 하는 방법도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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