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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남자단식결승 경기를 보고

작성자공룡|작성시간19.04.08|조회수800 목록 댓글 9

돌아온 드래곤 마롱과 그 틈에 세계 1위 판젠동의 결승전.
아시안컵 시작하면서부터 혹시나 기대하던 매치였죠.
마롱은 그동안 부상으로 출전 못 했던 한을 풀듯 카타르오픈에서는 파죽지세의 우승을 했고 아시안컵에서도 무시무시한 경기력으로 결승에 올랐습니다.
돌아온 마롱은 예전보다 백핸드가 간결하면서도 직선적으로 빨라졌고 특히 수비력이 대폭 강화되었네요.
포어핸드는 더 말할 필요도 없는 마롱의 전매특허고.
포어핸드도 역시 타점이 더 빨라지고 카운터 빈도도 높아진 건 역시 공 탓이겠지요.
니와 코키가 마롱과 게임하던 중간에 때려치우고 집에 가고 싶었다지요.
솔직히 이런 마롱을 보면서 이번에 판젠동이 힘들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판젠동 승.
거참..
결승전 경기 보는 내내 이건 인간계의 경기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습니다.ㅋ
어디 마계나 신계의 탁구 아닌지.
그리고 또 솔직히.. 신기하고 대단하고 정말 멋지지만 참 재미는 없네요.
즐거운 탁구의 전설 발트너는 진짜 이벤트나 즐기는 영감님이 된 지 오래고
재미있는 탁구의 상징적 인물이었던 펜홀더 사파고수 마린이 은퇴하고
재미와 멋 탁구의 최후의 보루였던 쉬신마저 공 바뀌고 꼬맹이들한테도 두들겨맞는 걸 보면서 점점 경기 영상 보는 게 심심해졌고
중국의 젊은 남자선수들 둘이 맞붙어 리시브부터 무조건 백핸드 치키타 걸고 서로 카운터 날리며 이게 도대체 남자탁구인지 여자탁구인지 모르게 테이블에 바짝 붙어 또닥또닥 무쟈게 빠른 랠리만 하는 걸 보면
진짜 하나도 재미없어서 보던 영상도 그냥 끄곤 하는 요즘입니다.
돌아온 마롱의 경기가 역시 그나마 파워풀하고 박진감 있어서 찾아보고 있었는데 그마저도 판젠동의 조금 더 빠른 탁구에는 막히는군요.
마티아스 팔크(옛 칼슨)가 그나마 선전해서 중국의 독주를 막아주고 일본 꼬맹이들을 좀 조용히 잠재워주려나 기대합니다.
요즘 탁구는 보는 재미가 너무 없어요.^^
헤지원 할배는 어디 갔지?ㅋㅋ

유튜브 프리미엄 돈까지 내면서 이상하게 심심한 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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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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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redfire | 작성시간 19.04.08 팔크가 중국잡아주길 기대하는 일입니다^^
  • 작성자오비트랩 | 작성시간 19.04.08 마롱이 게임감각이나 체력, 집중력등의 문제로 초반이나 마무리 스코어관리가 잘 안되보이는 부분이 안타까웠습니다.
    아무래도 연습부족 등으로 인해 빠른타점에서 백핸드 랠리에서 미스가 많았던게 젤 결정적으로 느껴졌습니다.
  • 작성자Chuck | 작성시간 19.04.08 마지막 득점 랠리가 진짜 백미였죠. 빠른 백핸드 랠리에 이은 판젠동의 직선 코스 캬~
  • 작성자꼭붙을거야 | 작성시간 19.04.09 폴리볼 때만 해도 결승전에서 포핸드 맞드라이브 랠리를 심심치 않게 자주 볼 수 있었는데 abs공은 회전량이 터무니 없이 줄어서 마롱과 판젠동의 백핸드 랠리만 보았네요. 그랜드 파이널스 린가오위엔 vs 하리모토 결승전도 그렇고 요즘 탁구대회 결승전은 여자탁구처럼 탁구대 앞에 딱 붙어서 백핸드 푸쉬 대결만 하는 것 같습니다.
    결승전에서 포핸드 맞드라이브 랠리는 공의 회전량 감소로 이제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 작성자꼭붙을거야 | 작성시간 19.04.09 글 내용 대부분 공감합니다. 쉬신의 중진 포핸드 드라이브도 판젠동, 린가오위엔 등의 카운터에 엄청 두들겨 맞아서 예전의 기량이 안 나오지요. 그런데 마티아스 칼슨도 abs공에서 숏핌플로 상대방의 드라이브를 전진에서 후려패는 스타일이니 남자 세계 탑 랭커들의 스타일이 전부 스매시성, 푸시성, 카운터성 여자 탁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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