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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꿎은 애들 머리만 줄이고 놉니다. 크레스트AR+ 헤드 줄이기

작성자공룡|작성시간19.05.07|조회수582 목록 댓글 20

평소 같으면 구장에서 즐겁게 운동할 시간에 팔 마사지하고 아령으로 근력운동하면서^^
(태어나서 어디 아프다고 이렇게 열심히 재활운동 하긴 또 처음이네요..ㅋㅋ)
또 심심함을 못 참고 한 아이의 머리를 줄입니다.
도닉 크레스트AR+.
FL 86g 짜리였는데 헤드 줄이고 나니 84g 되네요.
얘도 머리가 꽤 컸었고 유난히 폭이 넓은 애였어서 체감무게가 살짝 있었는데
폭을 많이 줄였고 더구나 반다 스타일로 헤드 쪽이 좁아졌으니 무게 부담이 상당히 줄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원래 약간 심한가 싶은 정도의 징징이였던 차라 이렇게 헤드 줄여서 울림도 좀 잡히고 타구시의 텐션도 올라갈 생각에 써보기 전부터 흐뭇합니다.
작업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역시 자일론 들어간 애들은 빡세다..
였습니다.
톱으로 자른 단면에 자일론 파이버가 털보아저씨 턱수염처럼 솟아나고
줄로 다듬어도 털은 안 갈리는 덕에
고운 사포로 살살.. 사포질만 거의 30분 걸려 깎아내야 했습니다.^^
역시 작업 시간이 다른 애들 두 배는 걸리네요.
자일론 파이버 들어간 애의 헤드를 잘라낼 때의 장점도 있는데
사포질 하면서 나오는 가루가 연한 노란색이라 블레이드가 더럽혀지지 않는다는 것.
아릴레이트의 파란색이나 카본의 까만색은 어쩔 수 없이 가루가 단면에 묻어 작업 후에 군데군데 시커멓기 십상인데 자일론은 작업은 어려워도 다 해놓고 나면 훨씬 깔끔합니다.
크레스트AR+는 타구감이 워낙 좋고 발트너 센소카본보다 스피드가 확실히 업되어 있기에
얘를 주력 삼을까 바토스를 주력 삼을까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듬직한 파워가 으뜸인 바토스를 선택했던 그 때 쯤에 엘보가 더 심해져서 지금껏 주력이고 뭐고 다 접고 쉬고 있는 중이네요.
얘는 도닉 특유의 깔끔하고 명료한 타구감과 타구의 피드백이 참 잘 살아 있고 발트너 센소카본처럼 제 스타일에 딱 맞게 공을 끌어줍니다.
바토스는 얘보다는 신경써서 앞으로 두껍게 임팩트 주면서 채줘야 좋은 구질이 나오고 그런 우직함과 안정감으로 승부하게 되지만 얘는 이래저래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구질과 성격으로 즐탁하기에 더 좋습니다.
한국에 출시되기 전에 잠깐 쓰다가 빅풀님께 넘겼던 ST그립 무거운 아이보다는 얘가 그립도 무게도 더 좋아서 만족하고 있었구요.
바토스보다는 임팩트를 덜 요하니까 아무래도 팔 좀 낫고 운동 다시 시작하면 얘로 하게 될 것 같네요.
또 어차피 한 방 파워의 꿈 같은 건 이미 물 건너 멀리 떠난 듯하니
컨트롤 위주의 즐탁을 위해 발트너 센소카본이나 칼릭스를 다시 잡을 수도 있겠구요.
뜨아아아~~
방구석에서 생각만 많아집니다.ㅎㅎ
용품이야 뭘 쓰든! 얼른 나아서 다시 신나게 즐탁하고 싶네요.

이러다가 가진 애들 죄다 머리 작게 만들 것만 같은
심심한 공룡

p.s. 84g 된 후에 아우루스, 파스탁G1 조합했더니 174g 나오네요.
헤드가 작아져서 글루 포함 아우루스 46g, 파스탁G1 44g 쯤 되는 거죠.
헤드 형상 덕에 스윙 시 체감 무게는 이보다도 더 낮을 테구요.
엘보우에 큰 염려 없이 적당히 즐탁할 무게가 된 듯해 기쁩니다.^^
참고로 헤드 줄이기 전에도 같은 러버 조합이었는데 그 때 총 무게는 182g이었습니다.
지난주에 줄여놓은 발트너 센소카본 80g에도 아우루스, 파스탁G1 조합했는데 걔는 총 무게 170g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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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프로tt | 작성시간 19.06.25 공룡 답변 감사합니다^^ 블루스톰이나 라잔터 오메가7 정도면 되겠네요! mxp나 elp는 별로 겟지요?
  • 답댓글 작성자공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06.25 프로tt 뭐가 별로다..라고는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그 러버들을 제가 조합해서 써본 것도 아니고 또 같은 조합이라도 사람마다 느끼는 결론은 다 다르니까요.^^
  • 답댓글 작성자Bigpool | 작성시간 19.06.25 프로tt 크레스트 오프도 당연히 써봤습니다. 3자루를 구매했는데, 제가 사용한 것은 94.0g짜리였습니다.

    크레스트 AR+는 코르벨의 강화판이라고 부를만 합니다. 디콘의 강화판이라기 보다는, 깊이 꽉 물어주다가 순간적으로 불꽃놀이의 불꽃들이 폭발하듯 강하고 단단하게 쏘아주는데, 깊이 잡아서 헤드 전체가 단단한 돌덩이 같은 쏘아줌이 있는 코르벨보다는 더 부드럽지만 떡떡하는 타구음과 함께, 더 물어주고 더 폭발하듯 쏘아줍니다. 파이어폴FC에 비해서는 스매시나 플랫 타법 등에 유리하며, 오직 회전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너포스의 강화판이 코어7이 되고 다시 강화판이 크레스트AR+로 느껴졌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Bigpool | 작성시간 19.06.25 프로tt 그에 비해서, 크레스트 오프는 라잔트 파워그립에서도 충분한 파워가 나와주었으며, 카리스 H를 과할 정도로 단단하게 느껴지게 만들었습니다. 단단한 블레이드라서 그런지 타구감이 좋게는 느껴지지 못했습니다. 또한, 크레스트 AR+조합에 비해서도 결과적인 파워가 더 위력적이지도 더 편하지도 않았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Bigpool | 작성시간 19.06.25 프로tt 우선은 Crest AR+의 포핸드에 오메가7 투어, 백핸드에 라잔터 R50 2.0mm 두께 버전을 저는 쓰고 싶습니다.

    그러나, 50도 이상의 고경도 스펀지에 익숙하지 않으시다면, R47이나 오메가7 프로 정도로 하셔도 좋으실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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