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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쪽 러버로 넥시 에티카를 쓰고 있습니다.

작성자공룡|작성시간21.07.20|조회수700 목록 댓글 11

넥시 에티카가 출시되기 전 테스트용으로 받은 샘플이 있습니다.

47도와 51도 두 장.

47도 짜리를 셰이크 포어핸드에 테스트했었고 그 내용을 여기 올린 바 있죠.

포어를 숏핌플로 바꾼 후 잊고 있다가 요즘 얘를 백핸드에 붙여서 열심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포어에 붙여 처음 테스트했을 때는 파워풀하고 사용하기 편하지만 융통성 없이 너무나 정직한 러버로 사용자의 실력을 고스란히 드러내 주는 러버라고 평가했었고 그 내용은 지금도 변함없습니다.

다만, 숏을 치면서 많이 보완되는 포어핸드를 느끼며 갑자기 제가 포어핸드보다 백핸드 쪽이 훨씬 기술적 완성도나 안정감이나 운용능력이 높다는 점이 새삼 깨달아지면서 얘를 백핸드에 붙여서 다시 테스트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 거죠.

결과는? 대박입니다.^^

 

지금까지 한동안 백핸드에 테너지64 1.9밀리를 써왔습니다.

지긋지긋했던 엘보 부상 후유증에서 겨우 벗어나 슬슬 다시 탁구를 시작하면서 가볍고 성능 좋은 러버로 테너지64 얇은 스펀지를 선택했었고 아주 잘 써오고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백핸드의 정답은 테너지64라고들 하시죠. 맞습니다.

엘보 부상이 완전히 회복된 건 아니라 포어나 백이나 공격적인 드라이브를 구사할 때마다 다시 엘보와 어깨에 무리가 느껴져 고민 끝에 포어를 숏핌플로 바꾸고 이제는 부쩍 만족하며 운동하고 있었습니다.

힘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편하게 잘 나가고 잘 걸리는 백핸드 테너지64에 매우 만족하면서요.

그런데 역시나 그 X랄같은 극악의 수명 때문에^^ 한 달 마다 러버를 바꾸어야 하니 참 거시기해서, 그리고 엘보도 더 좋아지고 해서 대안을 물색하려 이것저것 시타하던 중에 넥시의 에티카를 백핸드 러버로 정하게 됐네요.

에어록아스트로S도 몹시 그리웠는데 걔는 단종이라 아쉽습니다.

 

에티카를 테너지64와 직접적으로 비교하자면..

무게는 약간 더 무겁고(무거운 러버가 아닌데 테너지64가 워낙 가벼워서요)

반발력이나 사용의 편이성은 대동소이하고

클릭감은 임팩트 깊이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크게 손색 없이 훌륭하고

디펜스의 안정성이나 카운터 능력은 오히려 더 나은 듯합니다.

강한 드라이브는 아직 무리고 건강을 위해서도 자주 구사할 생각은 딱히 없기에 비교하기 어렵지만 잘 걸린 드라이브 파워도 에티카가 앞서는 건 확실합니다.

회전을 주든 안 주든 정타로 맞았을 때의 파워는 대단합니다.

묵직하고 빠른 공이 시원하게 쭉 뻗어갑니다.

다만 표면에서 쉽게 쉽게 잡아주는 그립감과 전체적인 타구감은 테너지64가 더 좋습니다.

종합적으로 테너지64는 타구감과 그립감, 가벼운 무게가 좋고 에티카는 파워와 공의 무게감, 안정성이 좋군요.

 

직전에 써본 몇 가지들도 간략히 보면

파스탁G1 : 그립감과 피워 등은 역시 최고지만 먹먹한 타구감과 짧은 비거리 등으로 백핸드보다는 포어 쪽이 더 좋다는 결론.

아우루스 : 지극히 무난한 팔방미인인데 뭔가 짜릿한 장점은 없는 극한의 올라운드 스타일. 얘가 셀볼에서는 매우 센 아이였는데.. 세월이..^^

아우루스 소프트 : 무게와 안정감의 끝판왕이지만 공격 파워나 회전에서 많이 아쉬워서.. 가볍게 대고 꾸준히 막고 코스 밀면서 올라운드 스타일의 하프발리로 운용하는 백핸드 러버로 적극 추천.

이외에도 몇 가지 더 붙여봤지만 대개 거기서 거기였고 역시나 예전에 주로 쓰던 이 러버들이 익숙한 탓인지 그중 낫게 느껴졌네요.

 

당분간 에티카를 쭉 쓰게 될 것 같습니다.

51도 짜리는 무겁다는 말들이 많아 아직 컷팅도 안 한 채로 있는데 조만간 가벼운 서브 블레이드에 조합해보려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닛타꾸의 어쿠스틱카본 LG ST그립에

포어핸드 빅타스의 스핀핍스D2 2밀리,

백핸드 넥시의 에티가 47도 맥스를 쓰는 중입니다.

(저는 원래 평면이든 돌출이든 맥스 두께를 선호하지 않습니다.

제 임팩트 수준으로는 최상의 결과를 얻어내기 힘들기 때문이죠.

맥스보다는 얇은 스펀지로 감각과 컨트롤의 장점을 누리는 게 더 좋습니다.

에티카는 아직 한 가지 두께만 있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지만 지금 두께보다 한 단계 아래 두께도 나오면 참 좋겠습니다.)

 

어쿠스틱카본을 다시 쓰게 된 것도 에티카 덕인데요,

테너지64 1.9밀리가 얇고 가벼워서 앞면 숏핌플이 힘을 덜 받으며 날리기에 티모볼스피리트에서 프리모라츠카본으로 변경하여 몇 주 사용하고 있었는데

에티카의 묵직함이 전면 숏을 잘 받쳐주기에 혹시나 하고 다시 조합해본 어쿠스틱카본과 전후면 상성이 너무 좋아 만족하며 다시 쓰게 되었습니다.

역시 조합의 묘미!

 

다 써놓고 예전에 쓴 에티가 사용기를 읽어보니

오늘 쓴 내용과 조금 다르네요.

포어에 썼을 때와 백에 쓸 때의 차이도 확실히 있는 것 같고 (저는 포어가 썩 좋지 않습니다.ㅋ)

처음 몇 시간 시타한 것과 몇 주 주력으로 쓴 것의 차이도 크게 있겠지요.

특히 파스탁G1보다 덜 나간다고 썼던 건 포어에 써본 거라 그런 것 같네요.

백에 쓰고 있는 지금 느낌은 에티카가 상당히 더 힘있게 잘 나갑니다.^^

 

기분좋은 조합으로 즐탁하는 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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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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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Oscar | 작성시간 21.07.20 요즘 해외 포럼에서 좋은 반응들이 올라 오네요. 언제 좀 번역해서 올려 봐야겠어요.
  • 답댓글 작성자공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7.20 엘리트를 포함한 중상급 유저들에게 아주 좋은 러버인 듯해요.^^
  • 답댓글 작성자슈미아빠 jw | 작성시간 21.07.20 공룡 융통성이 좋아서 저같은 하급유저들에게도 아주 좋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공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7.22 에티카는 좀 얇은 스펀지로 출시될 계획이 없나요?
    지금꺼보다는 한 단계 아래 두께면 참 좋겠는데..^^
  • 작성자7classic8 | 작성시간 21.07.21 잘맞으면 장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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