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바 포티노프로 DC인사이드를 써봤습니다

[공룡]

티바의 최상위 제품군의 하나인 포티노프로 DC인사이드를 써봤습니다.

사용한 개체는 ST그립 81g짜리구요, 조합한 러버는 전면 킬러프로, 후면 게보 넥서스el프로 45도 그린입니다.

모두 내돈내산.^^

포티노프로 DC인사이드(국내 명칭은 DC 빼고 포티노프로 인사이드)는 이너파이버 블레이드로 이름 그대로 프로선수들을 위한 성능 셋팅이 되어 있습니다.

선수들이 좋아하는 감각과 정직한 반응, 강한 임팩트에서의 파워와 안정감을 겸비한 블레이드입니다.

사용해보니 역시 예상처럼 약한 임팩트에서는 부드럽고 순하고 느린 공이 만들어지는 느린 목판이지만 임팩트가 강하게 이루어졌을 경우 공을 너무 깊지는 않지만 충분히 묻혀 안아주면서 매우 빠르고 강렬한 구질이 생성됨을 느꼈습니다.

게보의 넥서스el프로 역시 프로라는 이름답게 같은 성격을 가진 러버인지라 백핸드에서의 임팩트에 따라 나오는 성능이 블레이드와 아주 잘 어울리는 반응을 보이네요.

초심자나 하위부수에서 다루기에는 컨트롤 뛰어나고 쓰기 편한 느린 블레이드로, 중급자에게는 이도 저도 아닌 덜 나가고 둔하고 멍멍하고 어정쩡한 블레이드로^^, 상위부수나 선수들에게는 뛰어난 콘트롤을 바탕으로 매우 강렬한 회전과 빠른 구질을 내주는 훌륭한 블레이로 인식될 거라 봅니다.

감각 역시 약한 임팩트에서는 좀 멍멍한 기운이 느껴져 답답한 기분이 있으나 강한 임팩트에서는 내부의 카본파이버가 튼튼히 받쳐주며 딱 적당히 절제된 명징한 울림으로 빠르고 정직하고 경쾌하게 반응하는 느낌입니다.

부가탄성수치가 중립에 가까워 모든 기술에서 내가 한 만큼의 결과를 예측하기 쉬운 성격입니다.

비슷한 류의 선수용 블레이드로는 버터플라이 이너포스레이어ALC, 넥시 프로ALC, DHS 허리케인롱5 같은 애들이 쭉 떠오릅니다.

그 아이들 중에서는 부가탄성수치가 가장 중립이라고 볼 수 있어 다양한 기술을 나누어 쓰기에 참 좋습니다.

드라이브 위주의 경기를 풀어나가기보다는 드라이브와 스매싱, 블록, 기타 다양한 여러 가지 기술들을 겸비해 사용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에 더 잘 어울립니다.

티모볼ZLC나 비스카리아 수퍼ALC 등의 블레이드에서 반발력만 좀 억제된 듯한 성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힘 있을 땐 정말 좋게 느껴지다가 여러 시간 운동하다 좀 지친 후에는 썩 잘 안 맞는 걸 봐서는ㅋ 기본기와 체력, 컨디션이 좋은 상급 유저가 쓰면 아주 좋겠군요.^^

프로라는 이름은 역시 괜히 붙는 게 아닌 듯합니다.

위에 열거한 비슷한 류의 애들이 혹 너무 깊이 안아주기만 해서 좀 답답하게 느껴지거나, 좀 더 다양한 플레이로 즐탁하길 윈하는 경우에 선택할 수 있는 좋은 블레이드가 되겠습니다.

저도 몸 좋은 날 기분 전환 삼아 한 두 시간 쯤 즐겁게 사용하려 합니다.

주력으로 계속 쓰기엔 제 체력이 조금 딸리는 것 같네요.^^

프로 자 붙은 애들이 아직은 좀 버거운 약골 공룡

[▶◀네트와 엣지]

"너무 깊이 안아주기만 해서 좀 답답하게 느껴지거나"
요 부분이 좀 땡기네요 ㅎㅎ
깊게 안아주는 종류들에서 답답함을 많이 느꼈거든요 ㅎㅎ

[공룡]

이 카페의 블레이드 특성수치를 살펴보셔서 부가탄성수치가 중립 가까운 것부터 플러스 쪽의 블레이드를 챶아보세요.^^

[공룡]

백핸드 러버를 좀 더 쓰기 편한 걸로 바꾸니 전혀 힘들지 않아져서 지금은 주력이 되었습니다.
45도 러버들 붙여보다가 피드백이 멍멍해서 혹시나 하며 47.5도 러버 중 64형, 80형들을 붙여보니 훨씬 잘 맞네요.
역시 이런 류의 블레이드에는 미디엄 이상의 단단한 스펀지가 더 잘 어울립니다.
그 중 조합이 제일 좋고 다양한 기술들을 제일 편하게 구사할 수 있었던 빅타스 V>01을 백핸드에 쓰기로 했습니다.
러버가 편안해지니 쓰면 쓸 수록 믿음이 더 가는 블레이드네요.
안정감이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