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겪었던 부상 종합선물세트 파훼법.

작성자핑마|작성시간18.02.12|조회수1,293 목록 댓글 14

옆동네도 그렇고 이동네도 그렇고 부상, 통증에 고통스러워 하시는 분들이 유독 많이 보입니다.

탁구를 치다보면 아니 열심히 치다보면 꼭 찾아오는 달갑지 않은 손님이 있습니다.

잊을만하면 올라오는 어디가 아픈데 뭐가 좋나요?? 라는 글들을 볼때마다 경험공유차원에서 댓글을 달아드렸었는데

워낙 제가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다 아파봐서 올라오는 글들마다 감정이입이 쉽게 되더군요.

그래서 한방에 정리할겸 본글로 준비를 했습니다.

이른바 소는 잃더라도 외양간은 고치자!! 다시 잃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다 아파봤지만 여기는 탁구인들을 위한 게시판이므로 탁구에 관련된 것들만 나열하겠습니다. 

 

1. 어깨

 이건 탁구치면서도 생기는 부상이지만 나이가 들면서 또는 모로 누워서 자면서도 자주 생기는 부상입니다.

오히려 레슨받은대로 스윙을 하면 어깨쪽에 무리가 많이 가질 않으니 탁구때문에 생기는 부상이라고 보긴 좀 어려울수도 있습니다.

정말 의학적으로 수술외엔 답이 없다라는 상태까지 가지 않은 경우라면 어깨 근육을 키워줌으로써 통증완화 및 이후 부상예방을 기대할수 있습니다.

숄더프레스 추천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팔을 들때 어깨에 통증이 느껴지던것이 서서히 심해지다가 나중에 자려고 똑바로 누웠을때도 어깨가 아파올 정도가 되어서야 숄더프레스 시작했습니다. 일주일안에 통증 사라지더군요. 

 

2. 팔꿈치

 중펜으로 바꾸고 열심히 백드라이브 하다가 팔꿈치에 무리가 왔었던 모양입니다.

초기엔 팔꿈치 보호대로 관리를 하다가 나중엔 역시나 자려고 누워서 조금 뒤척일려하면 아플때까지 참다가 결국 근력키워서 해결했습니다.

상완이두근과 상완삼두근운동 추천합니다.

 

3. 허리

 아..허리는 진짜 할말이 많네요. 탁구에 입문도 하기전에 일하다가 허리를 크게 접질려서 1년넘게 후유증에 시달렸던터라..

불과 작년초까지도 크게작게 주기적으로 삐끗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건 운동전후 허리쪽은 신경써서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많이 해줘서 삐더라도 그 후유증이 길게 가질 않았던거였어요. 허리쪽 근력도 조금씩이나마 해줬었는데 그정도론 부족했었던듯 하더군요. 

코어운동 추천드립니다.

추가로 어디 족보에는 없지만 작년부터 하고 있으면서 짧은시간 큰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 있는데 누워서 엉덩이 들기에요.

몸이 뻣뻣해서 엉덩이가 방바닥에서 손바닥하나 들어갈듯 말듯정도밖에 들진 못하지만 이거 15초씩 세번하는걸로 충분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4. 무릎

 아오.. 무릎도 할말 많습니다. 삼성생명 선수단 훈련하는거 참관갔다가 풋웤연습하는거 따라하다가 왼쪽무릎이 안녕~~했습니다.

무릎을 직각이상 구부리면 아프더군요. 쪼그리는건 엄두도 못내고..

운동선수들 많이 찾는다는 선수촌병원에서 하루 입원해서 mri를 찍었습니다.

6인실에 있는데 옆자리 젋은 친구도 무릎수술해서 깁스를 하고 있더군요. 축구하다가 왼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수술했다고 하던데 오른쪽 무릎은 그전에 이미 수술받았고 왼무릎도 지금한게 1차수술이고 2차수술 또 해야 한다고 하던데 이걸 철이 없다고 해야하나 긍정적이고 밝다고 해야 하나..

2차 수술 또 받아야 된다고 하는데 표정이 너무 순수하고 밝다는 것에 내심 놀랐습니다. 

잠시 옆길로 샜네요. 아무튼  진료를 받았는데 내측 반월상연골이 절반가령 뼈에서 떨어져나왔고 보너스로 퇴행성 관절염이 50프로 이상 진행됐다고 하더군요.

반월상연골은 관절경 시술로 며칠이면 퇴원가능할만큼 간단한 수술이고 퇴행성 관절염은 아주 오랜기간 주사요법과 도수치료등을 병행해야 할것 같다고 했습니다.

집에와서 며칠간 수술후기들 쭉~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반월판 수술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수술하고도 이전과 같은 무리한 운동이나 활동은 못하고 일상생활에 지장 없는 정도로 만족하는 후기들이 많았습니다. 축구나 배드민턴, 테니스 같은 무릎에 안좋은 운동을 하던 사람은 해당 운동은 접고 수영이나 자전거로 전향하기도 하구요.

수술한 결과가 일상생활에 지장없을 정도라면 굳이 수술해야 되나 싶기도 하고해서 다른 부위처럼 근력운동으로 접근했습니다.

레그 익스텐션 추천합니다.

현재 일상생활 지장없고 힘빼고 완전 쪼그려 앉는건 안해봤는데 그 직전단계 즉, 힘주고 버텨서 어느정도 쪼그려 앉아 있는것까지 안아픕니다.

운동초기엔 조심해서 탁구 쳤는데 요즘은 다치기 전이랑 거의 다를바 없이 움직입니다. 다만 많은 게임을 소화하는건 아직 조심스럽네요.

 

5. 발바닥

 별말 않겠습니다. 운동하러 가기전 로션 바르고 양말 신으세요. 

굳은살 갈라져서 아플때까지 참았다가 로션바르면서 굳은살도 거의 잡혔습니다만 무엇보다 하루종일 탁구를 친다고 서있고 돌아다녀도 발바닥이 화끈거리나 아프지 않습니다.

생각해보면 군대에서 행군할때는 양말속에 비닐을 신어서 물집잡히는거 예방했었더랬죠.

 

결론입니다.

헬스하세요. 근력을 키우는게 답입니다.

부상을 당하기 전에는 예방차원에서 부상을 당한 후에는 빠른 쾌유와 통증 감소를 위해서 근력운동만한게 없었습니다.

각종 보호대나 파스 다 써봤지만 효과는 아주 미미했었습니다. 안하는것보단 낫겠지라는 정도..

하지만 근력운동은 단기간에 매우 큰 효과를 보여줬습니다.

 

그렇다고 몸짱만드는 것처럼 적극적으로 운동하는 것도 아닙니다.

물론 본인이 헬스에 재미가 있고 몸짱이 되어가는 것이 즐겁다면 꾸준히 체계적으로 하셔도 괜찮겠지만 부상예방이나 통증 관리 차원이라면 자주 하실 필요도 많이 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저는 헬스 지겹고 싫어하는 편이라 한달에 두어번 할까말까 합니다. 그것도 딱 1세트만.. 합해서 30분도 안걸리죠.

오죽하면 허리 코어운동하는거 지겨워서 누워서 엉덩이 드는걸로 대신하겠습니까.. 이것도 생각날때만 합니다.

 

뭐 주기적인 편두통, 치질, 축농증... 아오 이런건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딱히 탁구랑 관계도 없는 것이니까요.

모두가 부상당하지 않고 아픈곳없이 즐탁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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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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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소르 | 작성시간 18.03.08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빠르게 카운터 치는 스타일이라 그런지 몸의 축이 계속 뒤틀리나봅니다. 그래서인지 무릎이 안좋아서 고민중인데, 답은 역시 근력을 키우는 수밖에 없겠네요. 치질은 수술했는데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네요. 주기적으로 좌욕하며 계속 관리해야할 것 같습니다.
  • 작성자백만년만에 | 작성시간 18.03.11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작성자마롱따라하기 | 작성시간 18.03.12 감사합니다.
  • 작성자김보트 | 작성시간 18.11.11 감사합니다. 발바닥 로션은 생각못했네요.
  • 작성자공장공무반 | 작성시간 21.10.13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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