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예방훈련]제2의 전성기를 꿈꾸며...

작성자천화선|작성시간18.09.19|조회수995 목록 댓글 30

무던히도 덥던 이번 여름,

어느 순간부터 탁구 실력이 향상된 느낌이 드는데

내 생애 가장 뜻깊은 성적 한번 낼 때가 왔나 싶어

수차례 기회가 오기를 기다렸으나 

정말 한여름 밤의 꿈처럼 모두모두 사라지고 말았네요.

 

롱핌플로 공격하는 전형에 항상 팔이 안아픈 것은 아니었으나

가끔씩 한의원에 가서 물리치료 하는 것으로 달랬고

유난히도 발 움직임이 많아서 공격 찬스를 잡는 제 스타일이 다리에 무리를 줬겠지만   

보호차 무릎에 보호대를 했을 뿐, 한 번도 말썽을 부리지 않던 무릎이

어느 날 화쪽 깊은 볼을 받으려고 다리를 뻗는 순간,

! 하는 소리와 함께 이상하다 싶더니 지금은 3개월째 탁구를 쉬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삼일 쉬었고 괜찮하다 싶어 탁구치다

똑 같은 증상으로 다시 아팠고

처음 아픈 거라 가볍게 여기고 통증의원에 가서 주사를 여러 대 맞으며

앞으로 더 잘 칠거라는 격려도 받았지요.

그런데 몸이 전과 다르게 약간 틀어진 점을 느끼면서도 크게 생각을 안했다는 거지요.

주사, 물리치료, 교정을 하며 탁구를 간간히 치니 차도가 없어서

치료를 잘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정형외과에 가서 엑스레이와 MRI 찍었더니 다행히 연골 상태는 정상으로 나왔습니다.

 

그래도 아픈 것을 어떻게 치료할까 고민하다가

몇 년 전 다리 아파서 핼스로 극복한 언니에게 조언을 듣고

가까운 핼스장을 찾아갔습니다.

약해진 온 몸 근육, 틀어진 몸, 늘어났거나 줄어든 무릎 인대 그리고 늘어난 체중과 나이까지 제 몸을 객관적으로 꼬집더군요.

그러면서 지금 잘 치료하지 못하면 영영 탁구를 못할지도 모른다고 말을 하는데

절대 나에게는 일어날 일이 아닐 거라 믿고 싶으면서도

현실은 받아들여야 한다고 탁구도 못 칠만큼 아픈 다리가 말하고 있었으니

괴로움이 얼마나 컸던지......

그래도 얼른 망가진 몸을 추슬러야겠다는 생각이 앞서더군요.

그건 다시 할 탁구를 위해서지요.

 

그렇게 퇴근 후면 탁구장으로 가던 발길을 핼스장으로

고액의 PT로 재활 운동을 하며 근육 형성 차 단백질 식이를 병행해서 노력한지 1달차

지금은 눈에 띠게 좋아졌다는 말을 듣습니다.

무릎도 많이 좋아졌구요.

 

가장 달라진 점은 약간 슬림해진 몸이랄까요?

한 번도 먹어보지 않던 닭가슴살을 하루에 한 번씩 먹고 계란흰자, 그리고 야채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홍화씨우슬즙, 그리고 연골에 좋은 약

아침과 점심은 일반식이를 하고 저녁만 야채와 단백질을 주로 섭취하는데

핼스는 운동 좋아해서 즐겁게 하지만 먹는 거 가려먹기가 피눈물까지는 아니고

눈물을 머금는 심정으로 참고 먹습니다. 오직 탁구를 위해서지요.

욕심이 나는 것은 여기다 주사 까지 병행하면 더 단단히 치료가 될까 싶어서

여기저기 알아보니 효과가 미덥지 못하다는 말이 우세해서 아직 보류 중이랍니다.

실력발휘 못하고 하차한 안타까움에 다시 시작하면 그 선까지 올라가고 싶은데

무릎이 운동량을 버텨줄지 의문입니다. 상위 부수 유지도 어려울 수 있지만요.

한 방향 운동인 탁구가 내 몸에 미칠 영향까지 알게 된 지금은 스트레칭과 근육운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알았습니다.

즐탁 하기는 제 나이가 아직은 젊고 더 단단히 치료해서 제2의 전성기를 꿈꾸는데

다시 시작하듯 치료에 들어가는 일이 절대 없어야겠어요.

여튼 라켓 놓은지 3개월째, 탁구 안치고 살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의 탁구인이지만

아프고 보니 탁구보다 몸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그리고 몸을 잘 돌볼 걸 하는 후회와 함께 근육운동과 스트레칭의 중요성을 알고 건강을 위해서도 탁구를 위해서도 2가지 운동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크게 깨달았습니다.

 

아직 안아프신분들도 저의 글을 읽으셨으면 깊이 한번 생각해 보셔요.

나이 앞에 장사 없다는 말도 딱 맞고 탁구가 웃고 즐기는 가벼운 운동이 아니기에 기초체력 다지는 훈련도 꼭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요.

전에는 아픈 분들 보면 남의 일로 보였는데 이제는 아픈 분들 보면 제 일처럼 여겨집니다.

좋은 운동 하면서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도록 몸을 아낄 줄 알고 몸에 좋은 음식 먹으면서 쉴 줄도 알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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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슈미아빠 jw [운영진] | 작성시간 18.09.19 힘내세요!!!!!!!!
  • 답댓글 작성자천화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9.20 힘 내야지요.
    탁구가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의사가 평생 수영이나 해야한다고 해서 어떻게 했을까요?
    좌절이라는 단어가 머리를 어지럽히는데 강하게 밀어내고
    운동 하라는 의사를 꼭 찾아야되겠다고 맹세를 했지요.
    처음 염려보다는 그나마 다행이라서....
  • 작성자잔발의 여신 | 작성시간 18.09.20 저는 원래 몸이 별로 건강하지 않은 편이어서 처음에 탁구를 시작할 때 기초체력 다리근력을 키우기위해 노력했어요.
    저희집이 5층이였는데 항상 걸어올라가기, 많이 잘하고 싶을 때는 밤에 1시간씩 걷기, 모래주머니 차고 다니기 등을 하면서 전 주문을 외우듯 잘 할 수 있다고 중얼거렸죠. 요가는 탁구를 시작하기전에 했던 거라 몸이 뒤틀릴때마다 했고요. 지금도 주 1회이상 하려고 끊어놨어요. 담달부터 합니다. 중간중간 항상 몸을 풀죠. 발목돌리기 무릎돌리기 스트레칭 기본적으로 하고 탁구를 치죠. 가끔 시합다녀온날은 반신욕을 해주고요. 건강해지려고 많이 노력합니다.
    전 최고가 되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곧 될 것 같아요.
  • 답댓글 작성자잔발의 여신 | 작성시간 18.09.20 천언니도 얼른 쾌차하셔서 열탁즐탁하셔요. ^^
  • 답댓글 작성자천화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9.20 오우...정말 남다른 노력을 하신 잔발의 여신님이 궁금해지네요.
    전 건강체질이라 집에서 조금씩 하는 스트레칭 외에는 한 적이 없네요.
    나이따라 힘들어지면서 개인전은 안나가고 단체전 복식으로만 시합 맛을 보곤 했지요.
    달리기라도 해서 지구력과 순발력을 키우고 싶다는 맘만 여러 차레 먹었을 뿐....

    이제 회복되면 핼스랑 탁구를 겸하려구요.
    두 가지를 하려니 시간이 문제데요...ㅎㅎㅎ
    최고가 되려는 노력 참 대단합니다.
    저도 제 관리를 좀 더 잘해야겠어요.

    다음에 보게 되면 인사나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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