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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21] ; SK7 클래식 + 코르벨 + 클리퍼우드WRB

작성자미라쥬|작성시간17.10.11|조회수1,165 목록 댓글 20

★ 미라쥬 테스트 [#21] ; SK7 클래식 + 코르벨 + 클리퍼우드WRB

 

- 미라쥬 테스트는 리뷰와는 달리 상시적으로 테스트하는 결과를 짧게 요약해서 올리는 글 입니다.

  그동안은 메모장을 이용해서 이런 테스트 결과를 기록해놨다가 리뷰로 정리하였으나 편집과정에서 삭제되는 내용도 있고

  리뷰로 정리가 안되면 사장되는 내용들도 있어서 짧지만 시타 및 테스트 후기들을 남겨놓으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 단. 약 1-2시간 정도의 짧은 단편적인 테스트 과정에서의 느낌을 정리한 글이므로 개체편차나 컨디션 등에 의해 영향이 있습니다.

  향후 좀더 디테일한 누적 테스트 후에는 그 내용이 변경될 수도 있음을 감안해주시기 바랍니다.

 


1. SK7 클래식 FL 91g + 전면 아우루스셀렉트 / 후면 파스닥S-1 (179g)

 

2. 코르벨 FL 84g + 전면 아스트로M / 후면 아스트로 S (180g)


3. 스티가 클리퍼우드WRB + 전면 만트라M / 후면 만트라S (182g)


 

  ** SK7 클래식은 카본제품과 7겹합판으로 출시된 SK7시리즈 중 7겹합판으로 코르벨SK7과는 다른 제품입니다.


  이번 테스트의 핵심 블레이드는 SK7 클래식입니다. 그동안 코르벨은 간간히 타구감을 맛볼 기회가 있었던 것에 반해서 SK7 클래식은 유독 저와 인연이 닿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코르벨을 제외하면 버터플라이의 순수합판 제품은 별볼일 없다는 일종의 선입견도 한 몫을 했고, 하필 제 주위의 동호인들에 의한 SK7 클래식에 대한 평가가 그닥 인상적이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목재와 특수소재의 구성을 대충 파악하면 어느정도 타구감이 예상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SK7 클래식 또한 전형적인 7겹합판의 구성이었기 때문에 사실 테스트 전, 러버 셋팅을 하면서부터 예상되는 감각의 이미지들이 피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제가 그동안 코르벨에 관하여 가지고 있던 다소 막연했던 고정관념은 이전의 테스트 결과와 더불어 확실하게 해체하여 재구성해야만 했습니다. 5.9mm 정도의 두께이기는 하나 림바 목재가 주로 사용된 구조로서 오펜시브클래식류의 울림이 매우 선명하고 타구감이 청명한 감각지향형 특성이 아니라 비슷한 목재 구조로 레젼드가 된 제품인 올라운드클래식 계열의 다소 둔탁한 울림을 보여주는 밸런스지향형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코르벨의 울림과 진동이 굉장히 선명하다고 느끼실 분들 또한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진동의 감지는 다분히 주관적이므로 그점은 감안을 하시고 본문을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이러한 코르벨에 비하면 SK7 클래식은 매우 전형적인 5겹과 7겹의 특성차이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코르벨이 적당한 진동과 울림을 수반하며 적당히 부드럽지도 단단하지도 않은 타구감으로 적당히 묻혀주며 또 튕겨내주고 특별한 위화감이 없는 적당한 밸런스를 보여준다고 한다면, SK7 클래식은 7겹합판의 위용을 당당히 두르고 상당히 스피디할 뿐더러 단단히 받쳐주며 7겹은 이런 것이다라는 특성을 보여줍니다.


  다만 코르벨에 비하면 타구점의 깊이는 약간 앞에서 형성되면서 타구 시 공을 깊게 안아주는 특성은 다소 약한 편입니다. 바로 이 순간적인 타구점의 위치와 관련되어 얼마나 깊이 공을 품었다가 쏘아내느냐의 차이가 바로 SK7 클래식과 클리퍼우드를 구분짓는 명확한 경계선이기도 합니다.

  물론 러버의 셋팅이 다름으로써 발생하는 편차도 약간은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만, SK7 클래식에 붙인 러버가 아우루스셀렉트로서 미디엄경도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 편차 또한 아주 크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적당한 깊이에서 튕겨내주는 특성에 기인해서인지 클리퍼우드보다 SK7 클래식의 스피드가 높게 느껴지는 현상이 있었으며, 장지커ZLC에서 느낄 수 있었던 각각의 판재가 분리되었다가 합체되는 느낌 또한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와는 달리 클리퍼우드 또한 상당히 두꺼운 편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판재가 분리되는 미묘한 감각이나 혹은 살짝 속이 비어있는 듯한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클리퍼우드는 깊이 감싸안는 감각이 특징이면서도 고밀도의 촘촘하고 묵직한 타구감을 표출하기 때문에 이처럼 언뜻 보면 7겹합판끼리의 비슷한 특성인 듯 하지만 타사의 7겹과는 차별되는, 넘을 수 있을 것 같지만 넘을 수 없는 9부 능선을 사수하며 레젼드의 품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느새 기승전클의 내용이 되고 말았지만, SK7 클래식 또한 순수합판의 필링은 최소한 남겨놓되 스피디하면서도 묵직하고 단단한 타구감과 스매시의 호쾌한 타구감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훌륭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계 또한 명확합니다. SK7 클래식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다른 대안들이 많다는 점에서 그러합니다. 가장 강력한 대적자인 클리퍼CR과 클리퍼우드, 그리고 티바의 삼소노프블랙에디션, ITC의 챌린지스피드 등도 있을 뿐더러 니타쿠의 테너나 ITC의 악셀룸5 등 7겹을 흉내내는 5겹합판들까지 존재하므로 사실상 SK7 클래식의 입지는 상당히 좁아들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SK7 클래식의 전체적으로 약간 투박해보이는 블레이드 디자인이 좀 아쉽습니다. 이제는 레젼설이 되어버린 코르벨의 잔상이 남는 클래시컬한 디자인 요소가 반영되었다면 어땠을까하는 진한 아쉬움이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버터플라이라는 상징적인 브랜드 코드를 추종하면서 코르벨의 "힘"이 아쉬운 분들, 하지만 특수소재로 이동하는 것이 내키지 않는 분들에게 이 SK7 클래식은 훌륭한 옵션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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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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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슈미아빠 jw | 작성시간 17.10.13 잘읽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미라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10.16 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미라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10.16 이너포스레이어ZLC를 갖고 있기는하나 언제 러버를 붙이게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요새 인기가 높은 제품이므로 조만간 테스트해볼 기회가 오겠지요?

    그리고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버터플라이와 DHS제품을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미라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10.16 랄라라탁짱 스티가의 늪에 빠지시면 곤란할 수도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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