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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쥬님의 방

테스트 [#25] ; 비스카리아 + 장지커ALC + 티모볼스피릿

작성자미라쥬|작성시간18.02.07|조회수1,868 목록 댓글 10

★ 미라쥬 테스트 [#25] ; 비스카리아 + 장지커ALC + 티모볼스피릿

 

- 미라쥬 테스트는 리뷰와는 달리 상시적으로 테스트하는 결과를 짧게 요약해서 올리는 글 입니다.

  그동안은 메모장을 이용해서 이런 테스트 결과를 기록해놨다가 리뷰로 정리하였으나 편집과정에서 삭제되는 내용도 있고

  리뷰로 정리가 안되면 사장되는 내용들도 있어서 짧지만 시타 및 테스트 후기들을 남겨놓으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 단. 약 1-2시간 정도의 짧은 단편적인 테스트 과정에서의 느낌을 정리한 글이므로 개체편차나 컨디션 등에 의해 영향이 있습니다.

  향후 좀더 디테일한 누적 테스트 후에는 그 내용이 변경될 수도 있음을 감안해주시기 바랍니다.

 


1. 비스카리아 FL 85g + 전면 전면 만트라M / 후면 만트라S (178g)

 

2. 버터플라이 장지커ALC FL 85g + 전면 아스트로M / 후면 아스트로 S (180g)


3. 티모볼스피릿 FL 87g + 전면 만트라M / 후면 만트라S (179g)




 


  이번 테스트의 주요 제품은 버터플라이의 티모볼스피릿입니다. 플라스틱볼 시대를 넘어 ABS볼 시대를 맞이하며 각 브랜드의 수많은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는 마당에 갑자기 티모볼스피릿을 테스트하게 된 계기는 다름아닌 흔히 버터플라이 ALC제품이 가진 대표적인 특성, 먹먹함에 대한 의구심입니다.

 

  아릴레이트 혹은 아릴레이트카본이 특수소재의 대명사처럼 인식되고 있고 실제로 ALC 라인업들은 각 브랜드의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흔히 ALC 제품의 단점이라고 치부되어온 먹먹한 타구감을 다시 한번 테스트해보고 싶어 버터플라이 라인업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3가지 제품을 골라봤습니다.

 

  또한 비스카리아나 장지커, 티모볼 ALC에 비해 좀더 먹먹한 특성이 강하다고 평소에 생각해왔던 티모볼스피릿 또한 다시 영입해서 기존에 제가 갖고 있던 막연한 고정관념이 맞는지 확인해보고자 했습니다.

 

  테스트 결과에 대해서 논의하기 전에 예전에 고슴도치님이 작성하신 진동흡수 메카니즘을 통한 ALC 제품의 설명글을 잠시 언급하고자 합니다. 이런 훌륭한 자료는 공유되어야 하고 함께 공부하고자하는 차원에서 이미지로 올리지만 원작자의 동의가 없이 올리는 자료이므로 저작권 문제가 된다면 바로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티모볼스피릿을 대표로 하는 ALC계열(저는 애칭으로 알크라고 부름)제품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과 진동흡수 메카니즘을 통한 ALC역할과 기능에 대한 글은 위의 설명보다 더 명쾌한 글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부드러우면서 얇지만 강한 탄성과 진동을 줄인특성이 바로 티모볼스피릿이나 기타 ALC제품들의 기본적인 특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특성 중에 진동감쇠효과 부분이 바로 흔히 먹먹함이라고 알려진 부분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입니다.

 

   이전의 저의 테스트들에서 다른 블레이드들과 장지커ALC나 비스카리아는 여러번 비교를 했었는데, 그때마다 들었던 의문점 중의 하나는 왜 이런 감각을 먹먹하다고 하는 것일까?” 였습니다. 아릴레이트카본 자체가 진동을 절제시키면서 전체적인 밸런스를 향상시키는 것이 주요한 제작의도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릴레이트카본제품은 먹먹하다라는 선입견이 없다면 울림이 절제되고 균형감이 높다혹은 묵직한 타구감이 일품이며 공을 잘 잡아준다라는 표현을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같은 브랜드의 ZLC계열(저는 애칭으로 즐크라고 부름)의 특성은 ALC계열의 특성과는 명확한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그 차이점이란 타구감이 좀 더 경쾌하고 선명하며 타구점 자체가 ALC에 비해서는 약간 앞에 위치하며 ALC의 속이 꽉찬 묵직함에 비해 약간의 공동감과 각각의 판재가 분리되어 작동하는 감각(매우 주관적 표현임을 주의!!)이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ZLC(즐크)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타구감이 약간 둔중하고 타구반응이 약간 느릿한 감각을 먹먹함으로 표현한다고 한다면 이해할만 하지만 이러한 특성의 이해가 없이 막연히 먹먹하다고 표현한다면 그런 태도는 위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선입견이 없는 사용자에게는 매우 균형감이 높고 부담스러운 울림이 없으며 적당한 빠른 탄성을 지닌 뛰어난 제품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또한 ZLC계열보다는 ALC계열 제품이 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장지커ALCZLC의 경우에도 그렇고 이너포스레이어ALCZLC의 경우에도 둘다 ALC 제품이 제 감각에도 더 맞고 상대방이 느끼는 공의 구위도 좋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저에게는 먹먹함으로 알려진 그 특성이 오히려 장점으로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그동안은 저 또한 막연하게 티모볼스피릿이 비스카리아나 장지커ALC보다 더 먹먹함이 심하다라고 알고 있었으나 이번에 테스트를 해보니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그 정도의 감각차이라면 개체차이 정도로도 상쇄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버터플라이의 다양한 ALC제품들 중에 특히 티모볼스피릿, 비스카리아, 티모볼ALC, 장지커ALC 등은 하드웨어상의 구성은 동일하고 그립형상이 다른 정도이므로 그립의 취향과 기호에 맞추어 선택하면 됩니다.

 

   이번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특수소재가 라켓의 특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고민이 좀 있었는데, 단순하게 탄성을 강화하기 위한 개발방향이 있을 것이고, 티모볼스피릿처럼 얇은 두께의 합판구조를 기본으로 해서 탄성과 진동조절을 동시에 시도한 개발방향도 존재하며, 이외 여타 브랜드의 특수소재들의 경향을 보면 대부분 합판구조의 한계를 확장시키고 그것의 단점을 없애는 방향이라고 정리해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스티가의 텍스트림 소재를 활용한 제품은 합판구조의 울림과 진동을 최대한 잔존시킬려고 했다는 점에서 버터플라이나 여타의 브랜드가 특수소재를 다루는 컨셉과 제작의도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블레이드의 울림과 진동이라는 것을 콘트롤해야할 특성으로 보는 시각과 최대한 살려야하는 특성으로 보는 시각에는 근본적인 스탠스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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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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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미라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2.07 네 그럴 수도 있겠네요. 공이 바뀌어서 오히려 좋아졌을 가능성도 있지요.
    테스트시에는 니타쿠 프리미엄볼을 계속 사용했습니다.
  • 작성자Julian | 작성시간 18.02.08 좋은 글 감사합니다. 덕분에 나비사와 스티가사의 지향점에 대해 다시 한번 알고 가게 됩니다.
    이미 써왔던 라켓들의 특성들이 그랬었구나 되새겨지면서, 돌아가고싶어지네요 ㅎㅎ
    좋았던 싫었던 옛 연인의 추억..... ><
  • 답댓글 작성자미라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2.08 ZLF 계열은 저도 사용해보지를 않아서 감각이 궁금해지기는 합니다.
    티모볼ZLF, 류시웬ZLF 등등
  • 작성자꾸준히 | 작성시간 18.02.08 예전에 티모볼스피릿을 사용했을 때 엄청 먹먹하게 느껴졌는데, 최근 비스카리아는 먹먹하지 않게 느껴지네요.
    주관적인 감각과 컨디션 차이인지, 개체 차이인지, 아님 공 차이인지...ㅎ
    개인적으로 '먹먹함'은 선형적인 피드백에 장점이 있는것으로 생각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미라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2.08 개체차이도 분명 있기는 하겠지만 막연하게 먹먹하다는 고정관념은 버려야한다는 것을 이번 테스트에서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 먹먹함도 상대적인 영역이라 어떤 사용자에게는 좋은 감각이 될 수 도 있으니까요.
    다음달 꾸탁이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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