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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35] ; 체데크 + 바토스 + 비스카리아

작성자미라쥬|작성시간19.10.18|조회수847 목록 댓글 14

★ 미라쥬 테스트 [#35] ; 체데크 + 바토스 + 비스카리아


- 미라쥬 테스트는 정식 리뷰와는 좀 다르게 상시적으로 테스트하는 결과를 짧게 요약해서 수필식으로 프리하게 올리는 글입니다.

즉, 미니사용기 개념의 글이지며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써내려가는 글 입니다.


- 단, 정식 리뷰보다는 짧은 횟수나 기간에 걸친 단편적인 테스트 과정에서의 느낌을 정리한 글이므로 개체편차나 컨디션 등에 의해 영향이 있음을 양해해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향후 좀더 디테일한 누적 테스트 후에는 그 내용이 변경이 될 수도 있습니다.




1. 넥시 체데크 FL 90g + 전면 만트라M / 후면 만트라S (총 182g)


2. 넥시 바토스 FL 85g + 전면 만트라M / 후면 만트라S (총 178g)


3. 버터플라이 비스카리아 FL 86g + 전면 만트라M / 후면 만트라S (총 178g)


-그외 : 허롱5, 카보나도45 등

-후원품 내역 : 없음




  이번 테스트의 주인공은 넥시의 체데크입니다.

 

  체데크 블레이드는 넥시의 제품들을 세대별로 구분했을 때 4세대에 속하는 제품으로서 2015년에 출시되었기 때문에 이미 시장의 냉정한 평가를 받은 후 상당한 기간이 지난 제품입니다. 바토스나 유남규 프로ALC 등 최근에 넥시의 신제품들 중에도 핫이슈가 될 만한 블레이드들이 많지만 다시금 체데크를 집중적으로 테스트하게 된 계기는 능력발휘를 다하지 못해, 혹은 충분한 기회를 가지지 못해 시장에서 저평가 받고 있는 제품에 대한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체데크의 공식 설명글에서 보면 넥시의 제4세대를 관통하는 특성은 면 보다는 점에 집중하고”, “더 깊은 지점의 임펙트”, “더 넓은 스윗스팟등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은 ABS볼의 특성 변화에 매우 적합하게 대응할 수 있는 특성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런 기대 특성에도 불구하고 출시 당시 책정된 높은 가격 때문인지 많은 분들이 체데크를 사용해본 것 같지는 않습니다. 현재는 약 20%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만, DHS의 스테디셀러 허리케인롱5가 더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시장의 상황 때문인지 가격할인이 되었음에도 큰 인기를 끌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분리감과 일체감

 

   비스카리아와 체데크를 테스트하면서 명확해진 점이 한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이너포스레이어ALC 등에서도 비교적 뚜렷하게 드러나는 성격인데, 그건 바로 전체 목판을 구성하고 있는 각각의 구성재들이 따로 노는 느낌입니다. “따로 노는이라는 표현이 다소 부정적이라면 각각 순서대로 기능하는정도로 표현이 가능합니다.

 

   좀 디테일하게 파고들어야하는 부분입니다만, 임펙트 순간에 표층과 중간재 그리고 심재가 순차적으로 리드미컬하게 작동하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 ALC층이 간섭하면서 목재가 발산하는 자연스러운 진동을 억제시키는 감각을 느낄 수가 있고 바로 이 부분이 안좋게 느껴지는 분들은 소위 먹먹함이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전에 다른 테스트기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이러한 특수소재의 감각스펙트럼에 대한 간섭과정은 개인차에 따라서 기호의 차이가 발생하는 영역으로 이해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비스카리아를 위시한 나비사 제품들에게서 느껴지는 각각의 레이어가 순차적으로 기능하는 느낌은 주로 회전이 거의 없이 가볍게 구사하는 미트타법에서 두드러지며, 드라이브처럼 회전을 강하게 걸어주거나 강한 임펙트를 가해주면 되려 철컥거리는 느낌으로 치환되어 극적인 타구감을 선사하는 장점으로 변화하기도 합니다.

 

   넥시의 체데크와 바토스는 이와같은 비스카리아의 감각과는 명백하게 달라서 대척점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체데크나 바토스는 판재가 분리되었다가 합쳐지는 느낌이 존재하지 않고 임펙트의 크기에 상관없이 항상 일체감의 타구감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버터플라이 ALC 제품들에서 느껴지는 먹먹함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적어도 타구감각의 일관성면에서는 넥시의 제품들이 월등한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비스카리아처럼 강하게 채어줄 때 극적인 타구감이 살아나는 변화 자체를 좋아하는 분들도 꽤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버터플라이 제품의 저변이 워낙 넓기 때문에 비스카리아적인 특성이 오히려 “ALC의 감각적 표준처럼 인식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 객관적이라고 봐야할 듯 합니다.








 

 

   이복 형제들?


   넥시의 바토스는 아우터 ALC제품이지만 손맛과 균형감이 좋고 이너 ALC적인 특성도 약간 배어나는 블레이드입니다. 바토스와 체데크를 동시에 테스트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많이 비슷하다라는 점이었습니다. 우선적으로 바토스는 아우터 ALC 구조이면서도 이너 ALC의 특성을 일부 보여주는 특성이 있고, 체데크는 이너 ALC 구조이지만 웬지 표층의 영향이 있어서인지 아우터 ALC적인 특성을 일부 보여주는 제품입니다. 이렇다보니 바토스와 체데크의 포지션이 일부 겹치게 되어 상당히 유사한 감각적 특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실 림바표층의 아우터ALC 제품과 웬지표층의 이너ALC 제품이 유사한 감각을 나타내게 될 확률은 상당히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탁구카페 레이팅 상으로도 비슷하게 설정이 되어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 바토스 : 96/-2%/95/+4%

- 체데크 : 97/-8%/93/+7%

- 카보나도45 : 96/-24%/85/+17%

- 허롱5 : 92/-21%/84/+18%

- 비스카리아 : 103/-17%/93/+12%

 

   바토스와 체데크는 상기 레이팅 수치에서 보듯이 5개의 테스트 블레이드들 중에 가장 유사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실제 사용상의 감각 면에서도 울림의 크기나 진동의 길이와 같은 요소들도 유사하며 두 라켓 공히 상당히 밸런스가 뛰어나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셋팅한 라켓의 무게가 약 5g 정도의 차이가 나기 때문에 바토스가 약간 경쾌하고 날카로운 느낌이 있습니다만, 이는 성격 차이라기보다는 무게 차이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두 라켓의 차이는 타구점의 깊이에서 확연하게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감지가 되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체데크가 이너구조이다 보니 바토스 보다는 타구점의 깊이가 약간 깊은 것으로 판단이 되며, 설계의 기본 컨셉처럼 하나의 점으로 깊이 잡히는느낌이 확실하게 느껴지는 편입니다.

 

   하지만 타구점의 깊이 상으로 약간의 차이점이 있기는 하지만 바토스와 체데크의 전체적인 감각은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유사하다고 결론을 내릴 수가 있습니다. 마치 형제 시리즈의 제품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두 라켓 공히 높은 밸런스에 드라이브 시에 공을 깊게 끌고 가면서 채어 내주는 느낌이 훌륭하므로 디자인 취향이나 이너구조의 세밀한 깊이감 등의 기준에 따라서 두 라켓 중에 선택하시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비스카리아가 스테디셀러로서의 독보적인 지위와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에 국내의 다른 브랜드들에서도 거의 무조건적으로 유사 비스카리아들을 대표제품으로 생산해내면서 경쟁하고 있는 것에 반해, 넥시의 ALC 라인업은 그와는 상반되는 궤도로, 비스카리아와의 차별성에 주목하면서 하나 하나의 제품들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점을 정말 칭찬해드리고 싶습니다. 쉬운 길이 있으면서도 굳이 어려운 길을 가고자하는 의도가 명확하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바토스와 체데크는 마치 스티가 라인업에서 엿볼 수 있는 꼼꼼하면서도 치밀한 감각적 디테일들을 수용하며 버터플라이의 비스카리아와 DHS의 허롱5가 가진 포지션의 중간적인 포지션에 위치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습니다. , 쉽게 말해서 비스카리아보다 타점이 깊고 손맛이 살아있는, 그리고 허롱5 보다는 손맛이 절제되고 밸런스가 높은 그러한 포지션에 바토스와 체데크가 나란히 자리매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스카리아나 이너포스ALC 등 시장에서 검증된 모델을 가지고 스폰선수의 네이밍과 그립디자인 정도만 바꿔서 유사한 모델만을 양산해내고 있는 다마스사의 실망스러운 모습보다는 항상 타 브랜드와의 차별성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이제는 대중적인 면에서도 독자적인 영역을 한발 한발 넓혀가고 있는 넥시의 행보를 응원하고 싶습니다. 다만, 바토스의 경우 그립에 변색오염이 너무 빨리 오는 단점, 체데크의 경우는 디자인 호불호가 심하다는 점 등은 개선이 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 별점 및 한줄평

★★★★☆ : 감각이 개선된 비스카리아?? or 밸런스가 향상된 허롱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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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왼손짱 | 작성시간 19.10.19 간만에 정독했네요. 미라쥬님 글은 저한테는 너무 어려워요.^^
    요건 제가 다 써본것들이라 공감하면서 읽었네요~
  • 답댓글 작성자미라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10.19 쉽게 전달할 수 있어야되는데 제가 능력이 좀 안되나 봅니다.
    1년동안 넥시 리뷰어 하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왼손짱 | 작성시간 19.10.19 미라쥬 그런뜻은 아니고 아직 제가 다양한 감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요^^ 글은 되게 멋스러워요
  • 작성자장우택 | 작성시간 19.10.19 안녕하세요 잘지내시죠? ^^
  • 답댓글 작성자미라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10.19 엇 장우택 코치님 반갑습니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코치님도 잘 계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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