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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Yinhe)

(뒤늦은) 은하 아폴로 시타 후기 (2) 입니다.

작성자소르|작성시간18.08.06|조회수1,387 목록 댓글 24


아폴로 사용기 파트 2입니다.

파트 2는 주관적인 평가와정리를 목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개인적인 평가가 많이 들어가 있으므로내용은 언제든 변경될 여지가 있으며정확하지 않은 내용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손등의 인대가 안좋아서 마지막 시타를 끝으로 탁구를 잠시 쉬려합니다탁구를 쉬기 전에 아폴로5를 마무리 시타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폴로5의 심층 분석을 위해 탁구닷컴에서 신품을 한 장 더 구매하였고요중국러버를 잘 알고 있는 지인분을 통해 아폴로의 우수성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이야기는 길었지만 간단하게 정리하면아폴로는 무게가 무거운 것만 제외한다면 정말 사용하기 쉬운 중국러버라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결론입니다.

 

외관

냄새는 불쾌한 고무냄새와 꼬릿꼬릿한 냄새가 나며좋다고 이야기하긴 힘듭니다허리케인3프로터보는 향기롭고 상콤한 냄새가성광3오렌지스폰지는 맡아줄만 한 냄새가 납니다.

러버의 외관 사진을 자세하게 찍지 못했지만튠드된 글루층은 직물처럼 오돌토돌한 부분과 반짝반짝한 부분이 공존하고 있고필름을 벗긴 탑시트의 외형은 다이키 공장의 일제러버예를 들면 에어록 시리즈처럼 다이아몬드 가루를 얇게 입힌듯한 광택과 유사합니다또한 금색 포장지를 벗기면 러버가 스폰지쪽으로 미세하게 휘어져있는데비활성기체를 주입한 것 이외에 공장에서 오일로 러버를 후처리하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아폴로5는 충분히 공장에서 튜닝된 중국러버이므로 부스팅을 하면 성능과 안정성이 오히려 저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점착력과 수명

점착력은 약점착입니다얇은 필름을 겨우 붙일만한 정도로허리케인3보다 건조한 느낌입니다그래서인지 허리케인3와 비교하자면 습기에는 강할지 모르겠습니다참고로 임팩트가 강하지 않다면 자가회복이 될 정도로 허리케인3의 수명은 정말 길다고 생각합니다.

아폴로5의 수명은 허리케인3와 비교하여 장담하기 힘듭니다. 다만 터프한 탑시트에 의해 일반적인 하이텐션보다는 더욱 긴 수명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다른 러버와의 감각차이

아폴로의 탑시트는 두텁게 느껴지며돌기도 작고 허리케인3보다 낮은 편입니다탑시트와 스폰지가 거의 붙어있는 것 같은 고래보다는 높습니다.

중국/일본경도 40도 스펀지로아폴로 40도는 중국/일본경도 40도의 성광3오렌지나 45도의 허3프로터보보다 단단하게 느껴집니다.

참고로, 흑색 아폴로보다 적색 아폴로가 돌기의 높이가 낮으며, 더욱 단단한 느낌의 중국러버 느낌을 갖고 있었습니다. 37도 적색만 해도 상당한 무게를 갖고 있습니다.

 

사운드

선으로 아주 얇게 그어주지 않는 한 조금만 스윙을 해도 공이 깨지는 소리가 생성됩니다공이 깨지는 소리가 나지 않게 하는 등 소리의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임팩트의 깊이를 느낄 수 있도록 충분히 연습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공이 맞는 피드백

공이 맞는 피드백은 아주 직접적입니다또한 돌출러버의 감각도 직접적이게 되어 컨트롤이 증가한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공이 깨지는 사운드가 심해서블레이드에서 금속성 소리를 완충할만한 조합을 구상하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반발력은 높지만 아주 날카롭게 반응하는 블레이드가 아닌타구시 진동을 흡수하여 든든히 안아주었다가 튕겨나가는 블레이드가 좋을 것 같습니다개인적으로는 비스카리아가 좋아보입니다가벼운 개체의 마츠다이라 켄타 ALC를 입수했으니 조만간 다시 후기를 올리겠습니다.

---> 공의 위력과 볼빨은 마츠다이라 켄타 ALC가 앞섰습니다. 하지만 안정감과 타구감으로 인한 피드백이 더욱 중요했기 때문에 어쿠스틱 카본을 쓰기로 했습니다.

 

궤적과 구질

처음에 간단한 기초연습시에는 궤적은 평범해보입니다하지만 다양한 연습에서는 회전력에 의해 갑자기 변화되며혹은 깔려가기도 하는 기이한 현상을 보입니다회전량을 예측하기 힘든 부분도 존재합니다.

공이 깨지는 소리에 의해 상대방이 드라이브의 구질을 잠시나마 혼동할 것 같다는 지인분의 코멘트도 해주셨습니다.

참고로 공이 부드럽게 묻히면서 구질 자체의 낙차와 호를 멋지게 그리는 능력은 허리케인성광오렌지가 가장 우세했습니다.

--->내용을 추가해보려 합니다. 큰 낙차와 짧은 궤적이라는 특성 하나만으로는 아폴로가 아주 독특한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아폴로의 구질에 익숙하지 않은 상대방은 짧은 궤적에 적응하지 못하여 헛스윙을 하는 경우도 종종 나타납니다.

 

공이 죽는 현상

제 기준에서는 큰 스윙으로 과감한 임팩트시에 공이 간혹 죽는 경우가 있었는데이 정도면 죽는다고 이야기하기 힘들 저도로 양호하다는 평을 들었습니다확실히 허리케인3보다는 공이 죽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만약 공을 때려서 치게 된다면, 스윙을 컴팩트하게, 힘을 과하게 쓰지 않고 욕심부리지 않는 정도의 위력으로 타구한다면 충분한 위력에 공이 죽는 현상을 거의 없앨 수 있고, 매우 편안하게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강력한 하회전력

공이 간혹 죽는 현상으로 인해 중진에서 경기를 소화해야하는 수비전형에게 알맞을지는 의문입니다하지만 하회전력 하나는 끝내줍니다그래서 수비수라면 한번쯤은 테스트해볼만한 러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돌출러버의 감각과도 좋은 시너지를 이루어주니까요개인적으로는 흑색 37도로 시작하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후면 돌출러버 전형이라 트위들링해서 평면으로 보스커트를 간혹 하기도 하는데이 때 하회전이 정말 많이 생성됩니다상회전은 얼마나 많이 생성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임팩트가 좋다면 상회전도 상당히 생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돌출러버의 감각 증가

포핸드의 감각이 단단해져서인지 돌출러버에 공이 맞는 감각이 직접적이게 되어 컨트롤이 증가하고 변화량이 줄어듭니다대신 플레이어 자신이 구사할 수 있는 기술의 여지가 늘어나게 되어 더욱 만족스럽습니다.

참고로 제 뒷면 러버는 모리스토 SP 1.8mm이며백핸드 드라이브와 블록보스커트를 주 기술로 활용합니다.

 

무게가 무겁다

무게는 제가 사용한 러버중에서는 가장 무거웠습니다. 무게 편차도 상당합니다셰이크핸드 표준 사이즈를 기준으로 약 53~57g정도입니다. 37도 버전 적색과 흑색을 구매해서 관찰한 결과탑시트 돌기 배열과 무게도 다릅니다. 제 예상으로는 적색이 더욱 무거울 것입니다.


 

백핸드 활용도가 뛰어난 러버

무게는 무겁지만 가벼운 블레이드와 조합한다면백핸드에서의 활용도가 정말 좋습니다간결한 스윙에서 공을 쉽게 걷어올릴 수 있는 러버이기 때문입니다대신 간헐적으로 공이 죽는 현상과 아폴로5 특유의 무거운 무게 때문에 흑색 37도 버전을 쓰시면 굉장히 좋을 것 같습니다.

 

 

결론은아무에게나 추천할 수 없는 러버입니다무턱대고 구매하지 마십시오.

하지만 몇몇 조건이 자신이 원하는 것과 맞는다면아주 메리트 있는 러버이기도 합니다.

 

이 러버는,

 

① 회전량을 늘리기 원하는 사용자

서비스나 리시브의 하회전량을 늘려 상대방에게 쉬운 공격을 차단하는 등중국러버임에도 많은 회전을 줄 수 있어 메리트가 있습니다특히 강한 하회전의 보스커트는 상대방의 공격을 차단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하회전량 뿐만 아니라 짧고 높은 호를 그리는 드라이브를 선호하는 사용자에게도 좋습니다. 짧고 높은 호는 아폴로5의 또 하나의 장점입니다.

 

② 공격적인 리시브를 하기 원하는 사용자

뭐니뭐니해도 간결한 스윙에서 공을 걷어올리기 좋은 러버입니다문제점이라면 강한 위력을 내기 위해서는 좋은 임팩트를 필요로 하는건 여느 중국러버와 마찬가지입니다전진에서 아주 강하게 때리면 좋은 구질을 내주지만그건 어느 러버나 마찬가지겠지요다른 중국러버보다 더 강한 위력을 내기 좋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면으로 때리기에도 좋아 마치 돌출러버같은 느낌도 듭니다. 하지만 너무 가볍게 친다면 쉽게 리시브 할 수 있더라도 공은 밋밋하게 나옵니다.

러버의 끈기있는 질감과 탑시트의 점착력으로 회전의 변화에 대처하기에는 허리케인3가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③ 러버의 과도한 무게가 큰 문제 되지 않는 사용자

가벼운 블레이드를 조합하고뒷면에 가벼운 러버를 부착하여 사용한다면 무거운 무게를 보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그리고 가벼운 돌출러버를 사용하는 플레이어에게는 무게감을 늘려줄 수 있어 좋을 것 같습니다.

 

④ 돌출러버의 컨트롤을 높이기 위한 사용자

후면 돌출러버(특히 숏핌플)가 맞는 느낌을 더욱 직접적이게 만들어주며변화는 줄어드는 듯 합니다컨트롤을 바탕으로 자신감있는 랠리를 원하는 돌출러버 사용자라면 아폴로5를 눈여겨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공격적인 타법에서 효과적인 중국러버

닛타쿠 허리케인3프로터보를 대략 7개월 사용하였고성광3오렌지스폰지도 시타해봤습니다허리케인3는 끈기있는 스폰지와 탑시트의 타구감과 점착력으로 상대방 공의 위력을 일부 흡수하여 구질을 조절 할 수 있는 반면아폴로5는 그런 매력은 없습니다어정쩡한 타구를 잘 받아주는 편은 아닙니다타구시 조금 더 직접적이고 명확한 목적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또한 자신이 공격적인 타법을 할 때 그 진가가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공을 편하게 걷어올리기가 쉬운 편이며전진에서는 굉장히 공격적이고 날카로운 공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중진에서는 공이 죽는 문제점도 발생할 수 있으나, 과하게 욕심내지 않는다면 공이 죽는 현상을 막고 안정적이고 편안한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때리지 않고 선으로 죽 끌어올리면, 많은 회전에 급격한 낙차와 짧은 비거리로 공이 진행하며면으로 때리면 날카롭고 경쾌한 타구감을 나타냅니다다른 사용기에서는 어마어마한 낙차를 강조하였는데제가 이 러버를 적응하기 전에는 낙차가 크다고 못느꼈습니다하지만 충분히 끌어주는 드라이브에서 그 특징이 나타나는걸 발견했습니다.

컨디션에 따라서는 쉽고 밋밋한 공을 만들어내는 문제점이 발생하지만제대로 다룬다면 공격적인 타법에서 다른 러버에 비해 많은 구질 조절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러버를 제공해주신 붉은돼지(신품 러버와 동시에 루프드라이브님께서 시타하신 러버도 같이 제공해주셨습니다)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드디어 아폴로5를 허리케인3프로터보에 이은 제 두번째 중국러버 주력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간결한 스윙의 플랫타법에서높은 각도 안정성이 나타나며, 선으로 그어서 보내는 드라이브에서는 많은 회전과 짧고 급격한 낙차를 갖고 있는 것. 이 두 가지가 바로 아폴로의 최대 매력이자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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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구탁구 | 작성시간 18.08.07 저도 중국 러버 사용하다가 엘보가 왔어요 ㅠ 허3블루요.. 네오는 아니고 힌색 패키지인데 ㅠ
  • 작성자판젠동아바타 | 작성시간 18.08.07 저도 백핸드쪽에 아폴로5 적색을 사용하고 있는데 무게를 뺀 나머지 기능은 아주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공을 끌어주는 러버의 특성이 백핸드의 대상기술 사용에 적합한것 같습니다.
    나중에 러버 다시붙일때 그립쪽으로 러버를 좀 잘라서라도 무게를 50g정도로 줄여서 한번 사용해 봐야겠네요.
    현재는 56g정도 나옵니다.
    탁구가 즐겁기는 한데 너무 자주 치고 승부욕이 생겨서 그런지 힘도 많이 들어가서 저도 어깨, 발목 성한곳이 없네요.
  • 답댓글 작성자소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8.07 안녕하세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
    백핸드 활용도가 높긴 한데, 무게가 문제여서 아주 가벼운 블레이드를 사용해야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흑색 37도는 적색 37도에 비해 가볍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판젠동아바타 | 작성시간 18.08.07 저도 같은 생각에 아주 가벼운 개체의 블레이드(은하 pro power-이너레이어) 78g으로 일주일 시타를 했는데 가벼운 개체의 문제인지 블레이드 특성인지 현재 쓰고 있는 zhangjike super zlc 88g의 감각과 너무 다를고 코르벨에 중국러버를 붙여놓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중국러버 특유의 편하게 공을 걷어올리는 느낌이 사라져버렸어요 세컨라켓은 186g나옵니다. 지금사용라켓은 202g 너무 무거워요 ㅠㅠ
  • 답댓글 작성자소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8.08 프로 파워는 아우터 파이버지만, ALC가 아닌 VAL(볼캐닉-아릴레이트)을 사용하였습니다.
    이너파이버 구성인 프로 필링은 더욱 반발력이 억제되었겠죠..
    특수소재 블레이드 중에서는 적당히 억제된 반발력이라 코르벨에 중국러버를 붙여놓은 것과 유사할 수 있습니다.

    비스카리아류보다 반발력은 약간 억제되고 컨트롤과 밸런스가 좋은 블레이드다보니 장지커 수퍼 ZLC와는 많이 다를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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