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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작성자자유노트|작성시간24.04.25|조회수266 목록 댓글 36

 

앞집 칼국수 가게 주인 여자는 적게 잡아도 60대 후반이고

어쩌면 70대를 넘었을지도 모른다

뒤에서 보면 허리는 약간 굽었고

두 무릎은 양쪽으로 벌어진 채로 어기적거리며 걷지만

헤어스타일은 항상 청춘 수타일을 유지하며

얼굴은 주름 하나 드러나지 않도록 짙은 화장으로 가린다

 

손님 중에 누가 "할머니~"라고 부르면 대답도 안 하고

"안녕하세요? 미스 김~!" 하면 활짝 웃는다

그리고 식사하는 동안에 자꾸 김치도 갖다 주고

따로 삶은 면도 대접에 담아와서 슬쩍 주고 간다

그 할머니의 성씨가 김씨인지는 나도 모른지만 분명한 사실 하나는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女性性을 인정받고 싶은 것이다

 

 

하긴 남자도 그렇다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남자이고 싶지

그냥 사람이고 싶은 이가 어디 있겠는가?

남자답다면 듣기 좋고

멋진 남자라면 더 듣기 좋은 거다

이게 다 신의 섭리가 아닐까?

 

신이 창조하신 그 본성을 잃지 않고

본래대로 살고 싶은 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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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자유노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26 익지도 말고,
    그냥 소녀틱하게만 사세요
    익고 안 익고는 세월이 할 일인데,
    무르익는 것보다도 풋풋하면 더 좋지 않나요?
    저도 늙는다는 생각은 전혀 안 하고
    오늘도 헬스장에서 빡세게 운동하고 왔어요
    우두두둑~~~~~~!!!!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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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신화여 작성시간 24.04.26 공감 동감이 가는 좋은글에 마음 쉼했다 감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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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자유노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26 감사합니다
    자칫하면 예민한 문제일 수도 있는데
    흔쾌히 공감하시고 마음의 안정을 주시니
    기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남은 시간도 행복한 시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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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오향기 작성시간 24.05.04 new 안녕하세요? 오늘 처음 등록 합니다. 오향기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자유노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04 new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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