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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의 전제조건 = 상대주의 (가치관)

작성자지여| 작성시간12.10.29| 조회수480|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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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시간12.10.30 맞습니다. 제가 우리나라의 토론 문화를 생각할 때 가장 답답하게 여겼던 것이 바로 저런 부분입니다.

    니 말도 맞고 내 말도 맞는 것 같으니 결론은 좋은 게 좋은 거다 라는 식의 흐리멍덩한 '상대주의'를 논하자는 게 아닙니다. 최소한 내가 갖고 있는 생각이 틀릴 수도 있음을 인정하자는 것. 내 생각이 옳다고 믿는 만큼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옳다고 인정하는 것.. 이것이 바로 상대주의의 진짜 출발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보수라는 사람들이든 진보라는 사람들이든 이런 원칙에 대한 이해를 아예 논외로 던져버리고 대화나 토론을 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답답함을 넘어 절망감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시간12.10.30 특히나 지식의 족보, 지식의 권위를 내세워서 어떤 사람의 주장을 한낱 '무식한 자의 소견'으로 몰아부치는 투의 행동들은 이른바 진보연이라는 사람들이 정말 반성하고 넘어가야 할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런 식으로 상대방의 존엄을 훼손하고 상하관계의 틀을 만들어서 주도권을 잡는 것이 말싸움에서는 유리할 지 몰라도 그것이 진정한 대화와 토론의 자세요 방법이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헌데 이런 것들이 여전히 버젓이 먹히고 있습니다. 통탄할 노릇이지요.
  •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시간12.10.30 서로가 같은 눈높이 같은 입장과 위치에 있다는 전제 하에서 상대방이 잘못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고 자신이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은 인정하면서 교정하고 그렇게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메꿔주면서 조금씩 옳은 결론을 통해 나아가는 것이 우리가 대화와 토론을 하는 진정한 목적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사실 대화와 토론을 통해서 '승부'를 가리려는 태도야 말로 '교양있는 사람들의 문화적 태도'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겠습니까? 승부에 연연한다는 사실 자체가 어쩌면 무척 야만적인 모습의 발로라고 충분히 여길 수 있는 것입니다.
  •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시간12.10.30 상대방을 신뢰하고 존중하는 풍토 위에서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하고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다면 토론을 하면서 생각을 다듬어 나가는 수준높은 의견 교환의 문화가 곧 민주주의 수준의 척도가 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를 방해하는 '왜곡과 교란'을 제가 학을 뗄 정도로 싫어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으며 무엇보다 제가 상대방에게 '신뢰'받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서 나옵니다. 제가 상대방에게 신뢰를 받으려면 그만큼 스스로의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이죠. 그게 안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상대방에게 '신뢰'를 요구할 수 있겠습니까?
  •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시간12.10.30 무엇보다 옳은 판단을 위해서는 마음과 귀를 열고 있어야 한다는 것. "최적의 답을 찾아 나가는 과정과 스스로 답을 내놓고 그 답에 끼워 맞춰가는 과정은 다르다." 라고 했었던 골든타임 최인혁 교수의 가르침이 무척이나 크게 와닿는 밤입니다.

    주눅들게 해서는 안됩니다. 독점을 해서도 안됩니다. 주눅들게 하고 독점하는 '권위'에서 진정한 민주주의가 나올 리 없습니다. '차별'이 등장하고 '불공정'이 잉태되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에 재대로 된 대화와 토론 문화가 제대로 정착되는 것.. 우리 노하우업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목표이자 소망 중의 하나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 지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2.10.30 고미생각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같이 노력해 봅시다. 그리고 노하우업 토론방에 대한 불만이나 운영에 대한 건의가 아닙니다. 혹여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토론방 에서 "토론" 이라는 단어 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 써 본 것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시간12.10.30 전혀 오해하는 것 없으니 마음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노하우업의 운영원칙을 훼손하는 일이 아니라면야 토론의 주제나 소재에 제한이 있을 수가 있겠습니까? ^_^ 저는 지여님께서 우리 노하우업에 오셔서 글을 올려주셔서 무척 반갑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니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오셔서 편안하게 글을 써주시면 됩니다. :)
  • 작성자 지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2.10.30 '승부' 가 있는 토론 도 바람직하지요. 토론의 전제조건 내지 토론의 룰이 지맘대로 엉터리인것이 문제이지요.
    토론에 임한 선수가 심판까지 하며 답을 내려놓고 토론하거나, 토론의 심판관이 없거나, 방송국 사회자처럼 기회주의로 항상 양편의 중간이 중용이다 정말 나쁜 심판관들 뿐인 것... 이인제나 박근혜처럼 일정한 룰로 결정된 경선결과에 불복하고 뛰쳐 나가는 기회주의가 용납되는 것, 이런 것들이 핵심이지 아닐까요? 대통령 탄핵때도 노무현은 유시민에게 " 국회점거 농성 하지 마라. 절차가 헌법대로이면 물리적 행사 하지 말고 결과에 승복해라 " 그랬었지요.
  • 답댓글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시간12.10.30 물론 그 말씀도 맞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했던 '승부' 연연하는 태도라고 하는 것은 '승부' 이후의 처신 문제가 굉장히 극단적으로 이뤄지는 양상을 지적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승부에서 이긴 사람은 모든 것을 가진 것처럼 행동하며 진 사람을 '인격적으로 모멸'합니다. 그걸 당연시하게 여기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진 사람은 승부에 승복하는 것이 아니라 억하심정만을 갖고 와신상담하게 만듭니다. 이번 사안에서는 내가 승부에서 이겼더라도 다음 승부에서는 내가 질 수도 있다라는 생각 따위는 자리 잡질 못합니다.

    승부를 가리는 것까지야 나쁠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문제는 바로 그 다음에 있다고 저는 생각한다는 얘기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시간12.10.30 또 한가지 문제가.. 룰이 공정하거나 공평하지 못하게 되는 부분에 대한 것입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제대로 판단하기 위해서는 '왜곡과 교란'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왜곡과 교란'이 들어서는 순간 신뢰는 망가지고 신뢰가 망가지면 절차의 정당성은 사라지게 마련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절차의 정당성을 확실히 담보하기 위해서라도 '신뢰의 구축'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리고 그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책임'의 이해입니다.

    노하우업이 '책임정치'를 소중히 여기고 글쓴이의 '책임과 신뢰'를 강조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서 나오는 것이지요.
  • 작성자 아프로만 작성시간12.10.30 정론 과 공론: http://cafe.daum.net/knowhowup/Dnqf/513

    ■ 정론 (正論): 3 가지 요소

    정합성, 일관성, 방향성(파급성)

    ▶관련 칼럼: 논객이란 무엇인가?
    http://cafe.daum.net/knowhowup/Dnqf/223

    ■ 공론 (公論): 2 가지 기준
    .'원칙과 상식'이라는 <보편성>과 '역사는 진보한다'는 <방향성>

    노하우업 의 개설회칙에 있는 그대로 입니다
    = 국가로 치면 '헌법' 과 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 지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2.10.30 고미생각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같이 노력해 보자구요
  • 답댓글 작성자 지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2.10.30 노하우업의 개설회칙이나 토론방 운영에 불만이 있는 것 결코 아닙니다. 혹여 오해 없으시길~ ^ ^ #,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이 저는 좋을 뿐이고, 이 기회를 빌어 아프로만 님의 그간의 노고에도 감사 드립니다.
    온갖 알바들이 득실거리고, 욕지거리 네티즌들이 사이트를 분탕질 하는 것, 저도 진절머리 내는 사람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시간12.10.30 아~ 지여님.. 오해하실까봐 말씀드리는 겁니다만 아프로만님께서 저걸 이야기하시는 것은 지여님의 의견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 아니라 지여님의 글을 읽는 분들이 노하우업의 회칙과 방향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길 바란다는 뜻입니다.

    이곳은 회원가입을 하지 않더라도 어지간한 게시판 특히 이곳 토론광장에 접근하는데는 제한이 없습니다. 다만 댓글을 쓸 수 없다 뿐이죠. 그렇다보니 다른 곳과는 성격이나 운영방침이 약간 다릅니다. 그것을 정확히 해야 제대로 된 토론이 가능하고 노하우업의 정체성을 명확히 할 수 있다는 걸 강조하는 것이죠. ^_^
  • 답댓글 작성자 아프로만 작성시간12.10.30 [" 노하우업의 개설회칙이나 토론방 운영에 불만이 있는 것 결코 아닙니다"]

    헉~! 지여님의 오해유발 송구 합니다.

    보다시피 원래 하나의 본문인데 댓글300자수 제한으로 나뉘다보니, 마치 님의 본문에다가 개설회칙으로 직빵 디미는 것으로 보였나 봅니다.

    원래 하나의 본문이고, 정론, 공론, 절대, 상대, 존중, 인정, 일치, 불일치, 다양, 보편 등등의 명제에 대한 화두를 던진 것이고, 그 화두의 [흐름] 에서 개설회칙의 [맥락] 을 도출해 본 것 입니다

    보다시피, 지여님 본문의 신본 vs 인본을 절대성과 상대성 으로 치환 풀이하신게 저의 예전 명제의 화두와 놀랍도록 유사해서 신기하고 그래서 '리바이벌' 로 달아본 댓글 입니다

  • 작성자 아프로만 작성시간12.10.30 정론 과 공론: http://cafe.daum.net/knowhowup/Dnqf/513

    ■ 절대성 vs 상대성 = 인정 vs 존중

    - 절대성은 '집단' 의 영역 (= '신'의 영역) = '인정' 의 영역 : 표준치 영역 : 집단은 정의롭게
    - 상대성은 '개인' 의 영역 = '존중' 의 영역 : 근사치 영역 : 개인은 자유롭게

    *******

    ■ 일치 vs 불일치 = 항상(恒常) vs 정상(正常)

    불일치가 정상, 일치를 향한 추구 오직 이것만이 항상.


    *******

    ■ 다양성 vs 보편성 의 조화 와 허용범위

    김밥속엔 다양한 재료가 있어서 조화된다, 그러나 다양성 허용을 핑계로 옆구리 터트린 것을 보편적으로 김밥이라 하지는 않는다.

  • 작성자 지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2.10.30 김대중과 호남을 고립시킨 김영삼, 노태우, 김종필의 3당 합당때도 " 이의 있습니다 ! " 한 것은 합당의 부당성을 지적한 것이 아니고, 합당의 절차에 이의 있습니다 고 한 것이지요. (물론 내용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반대이었지만) 노무현이 당시 문제제게한 것은 합당의 절차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진보정의당과 통합진보당이 뼈저리게 새겨야 할 부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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