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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생각] 대한민국 16대 대통령 노무현을 아십니까?

작성자고미생각| 작성시간13.05.23| 조회수14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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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3.05.23 벌써 4년이다. 어떤 이는 3년상도 끝났으니 이제는 놓아드릴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말한다. 그런데 말이다. 죽음이란 '정신과 육체가 모두 붕괴하여 소멸하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잊혀진 채로 세월이 가는 것' 그 슬픔이 바로 죽음이다. 죽음을 '절대고독'으로 표현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살아있어도 죽은 것이나 매한가지인' 사람이 있고 '죽어서도 여전히 살아있는 사람'이 있다. 과연 삶과 죽음은 다르지 아니하다. 산 자와 남은 자는 살아야 한다며 가신 분을 골방 속에 가둬두고 잊어버리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 어리석음에서 부디 벗어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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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3.05.23 가신 분께서 말씀하신 분노란 어두움과 그릇됨과 부당함과 불의와 슬픔을 비추는 등불같은 것이다. 불은 주변을 밝히고 온기를 나눠주는 일을 한다. 우리가 가져야 할 건강한 분노는 바로 이 불과 같은 것이어야 한다.

    이 불이 지나치게 타올라 나와 남까지 모두 휩쓸고 삼키는 화마가 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분노가 어두움을 밝히고 온기를 나누어주는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나와 남 모두를 상처입힐 뿐이다. 새삼 지난 포스팅에서 소개했던 '값싼 용서'라는 말을 되새길 일이다.
  • 답댓글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3.05.23 가신 분께서 말씀하신 분노로 시작한 정치였음에도 분노를 해소해야 하는 딜레마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는 분명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고 나는 확신한다.

    허나 이 나라의 좌와 우라는 세력은 죄다 분노을 부채질하여 극한 대립의 화마만을 남기려 작정한 듯하다. 그것이 정치의 할 일이 아니라고 믿었던 가신 분께서는 '겁도 없이' 정치를 바꾸려다가 결국 목숨까지 내놓으셔야 했다. 그것이 그분 죽음의 진짜 의미이다.
  •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3.05.23 미투데이 회원님께서 내 포스팅에 이런 댓글을 주셨다.

    "21세기가 무르익기 전에, 아직도 80년대 개념을 가진 국민이 그를 만난…"

    핵심이자 정곡이다! 대한민국 국민의 수준, 대한민국 진보의 수준은 여전히 80년대에 머물러 있다. 흔히들 역사에는 '가정'이 없다고 말하지만 아프로만님과 나는 누누히 역사에 없는 것은 <공짜>라는 사실을 강조한 바 있다. 그리고 이를 두고 유시민은 <후불제 민주주의>라는 멋드러진 표현을 사용하여 설명한 바 있다.
  • 답댓글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3.05.23 나는 분명히 말한다. 내가 노무현을 지지했던 이유는 노무현이 <무오류>이고 <초인>이어서가 아니다. 그를 무오류의 초인으로 만들어 떠받드는 사람은 언제든 노무현을 버리고 유시민으로 안철수로.. 또 누군가로 갈아탈 수 있다. 그건 노무현을 지지하는 것도, 노무현을 아는 것도, 노무현을 사는 것도 아니다.

    그들은 그저 떠받들고 열광할 존재가 필요했던 것일 뿐이다. 정녕 '사랑과 증오'는 <백지의 양면>이다. 노무현은 그렇게 떠받들어 모셔야 할 드높은 존재가 아니다. 허나 이 시대의 국민들과 진보들은 여전히 <메시아>로서 추앙하고 떠받들 누군가를 기다린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가장 큰 비극이다.
  • 답댓글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3.05.23 결국 노무현을 살리고 죽이는 것은 정녕 국민들의 몫이며 시민의 몫이다. "그 나라의 정치 수준은 그 나라의 국민 수준을 결코 넘지 못한다"는 정치판의 경험칙을 다시 한번 곱씹어 볼 일이다.

    이제 우리가 마지막으로 희망을 걸어야 할 곳은 자라나는 어린이들, 그리고 그 어린이들이 올바른 토양에서 커갈 수 있도록 돕는 <교육>에 있다. 현재에서 희망을 찾을 수 없다면 미래의 후손들에게 최소한 <씨앗>은 올바로 물려주고 심어주고 쥐어줘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노무현을 사는 마지막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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