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옵션

작성자지여|작성시간13.05.28|조회수284 목록 댓글 6

흑백논리의 폐해에 대해선 누차 강조했지만 또 한번 강하게 이야기 하고 싶다


스톡옵션(주식을 일정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이 나쁘다. 좋다.

이런 식이면 더 이상 대화가 되지 않는다.


스티브 잡스 가 쓰러져 가는 애플을 살린 댓가로 스톡옵션을 행사하여 돈방석에 앉게 되었다. 

-- 나쁘다? 


메가 스터디의 창업멤버들이 인터넷 과외를 창업으로 연결시키고 스톡옵션을 행사하여

부자가 되었다 -- 나쁜가?


자본주의를 포기하지 않는 한, 기업이 국가경제의 핵심이고 기업의 창의성과 도전정신은 장려해야 할 덕목이다.


애플과 메가스터디의 스톡옵션이나 실리콘벨리의 창업 풍토...

실패를 딧고 다시 일어 설 수 있게 하는 재도전 문화의 바탕에는 성공하면 일확천금을 쥘 수 있는 기회=스톡옵션 시스템이 그 밑거럼이 되었다. 좋은 일이다.

 

그러니 스톡옵션은 좋은 것?


1997년 대한민국에 미증유의 국가부도사태인 I M F 외환 위기가 들이닥쳤다.

관치금융에 익숙했던 은행들의 무더기 부도위기가 도래했다.

당시 상대적으로 똑똑한 은행원(성적 우수, 급여 우위)이 많았던 외환은행, 산업은행. 상업은행, 조흥은행 등 ... 관치금융하에서는 지금의 공기업을 선호하는 현상과 같은 분위기와 같았다. 한마디로 좋은 직장이었다.


좋은 은행일수록 관치금융이 심했다. 반면, 일반 소매금융비중이 높았던 주택은행이나 국민은행은 상대적으로 관치금융비중이 낮아 부실채권비중이 낮았던 것은 은행원의 자질이나 은행경영진의 능력차이가 아닌 시대적 상황으로 어쩔 수 없었던 탓..


그러나 외환위기가 들이닥치자 사태는 역전..  국민은행, 주택은행이 상위에 있던 국영은행과 조흥, 상업은행을 합병하는 웃지 못할(?) 사태가 벌여졌던 것


미증유의 국가부도사태에서 평생직장인 줄 알고 입행한 수만명의 은행원들이 실직자로 길거리로 내몰리는 구조조정 참사를 겪게 되는데, 합병당하는 제일은행 상업은행 조흥은행 외환은행원들의 해고자 숫자가 많았던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하더라도...


합병후, 살아남은 은행임원들의 “스톡옵션”???  후안무치 파렴치


동료(?)  은행임원, 은행직원을 무참하게 거리로 내쫒고 그리하여 수많은 은행원들이 자살하거나 가정이 송두리째 파괴되었고. 그 때 길거리로 내몰린 은행원들의 비참한 생활은 17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스톡옵션 ?   좋은 것일까?  나쁜 것일까?


기술혁신이나, 창의적 발상으로 그때 그 사람이 아니었으면 망했을 기업이 그 사람 때문에 살아났거나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로 소자본으로 창업하여 크게 성공시킨 창업가에게 필요한 것이 스톡옵션의 본래취지이고 그 취지대로 했을 때  스톡옵션은 자본주의와 기업가정신의 꽃이다.   

 아름답다


주택은행이나 국민은행을 예전 상업은행 조흥은행의 경영진과 은행원이 경영했다고 해서 망했을 것이고, 거꾸로 제일은행이나 외환은행을 주택/국민은행 경영진과 은행원이 운영했다고 해서 외환위기를 막을 수 있었을까?


정치논리와 사내정치에 의한 힘의 논리로 동료들을 쥐꼬리만한 퇴직금 쥐어주고 길거리로 내몰고 그 인건비 줄인 것을 경영개선했다고 자랑하고 급기야 <스톡옵션>이라는 괴물과 결부시켜 수억 수십억 수백억 스톡옵션?    

추하다


포할제철 경영진에 대한 스톡옵션을 결정한 것?

당시 이사장이 안철수이었다.


이미 고인이 된 박태준이 퇴임후 명예회장 시절, 포항제철 임원진이 스톡옵션을 행사하는 이사회를 연다는 소식를 접하고는 “내가 살아 있는 한, 스톡옵션은 안된다. 포항제철은 국민의 피와 땀인 대일배상청구로 받은 그 돈으로 설립한 것이고 오늘날 포항제철이 세계최고의 기업이 되기까지 낮은 임금과 선공후사한 수많은 임직원의 눈물이 배인 그 기업에서 임원들의 스톡옵션? 안된다 !” 고 하였지만


그는 보수 진보 자칭하는 양측의 정치꾼들에게 온갖 비난 듣다가 정치적 낭인이 되어 쓸쓸히 생을 마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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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지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5.28 인류가 저지르는 죄악중 크기순으로 90 %는 <애국>이라는 미명으로 저질러지고,
    인류가 저지르는 죄악익중 빈도순으로 90%는 <세습=family 가족애>라는 미명으로 저질러지지요
    90%가 넘는 대형범죄와 반복범죄는 눈에 보이지 않거나 눈에 보여도 못 본 척, 눈을 돌리지요
    나머지 자그마한 오류나 생계형범죄.. 횟수는 10 % 도 안되거나 크기는 1~2% 인 범죄에 대해
    자기 눈에 보인다는 이유로 과잉반응하고 흥분하고 마치 자신이 도덕군자나 된 듯이 비난하는
    위선자들의 모습... 서글프지요
  • 답댓글 작성자고미생각 작성시간 13.05.28 스스로 선택하지 못하는 집단의 대표적인 케이스가 국가와 가족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상으로 당연시 여기게 되는 것이 이른바 <상속>이라고 할 수 있는데.. 문제는 상속에도 가족 간, 국가 간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이죠. 또 한가지 상속은 꼭 좋은 것만을 물려받을 수 없다는 문제도 있죠. 나쁜 것에 대한 상속의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연좌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그런 것들을 하나씩 살펴보다 보면 그런 의미에서 상속을 어떻게 볼 것인가는 좀 더 깊이 생각하고 따져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 답댓글 작성자고미생각 작성시간 13.05.28 지여님께서 말씀해주신 것들은 그동안 노하우업에서 다루었던 글과 맥락이 아주 많이 맞닿아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올렸던 예수가 '칼을 주러 왔다'고 말한 이유가 바로 지여님께서 지적하신 부분을 극복하라는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현재의 기독교는 아프로만님 말씀마따나 예수의 가르침과 정확히 반대로 가고 있죠.

    그것 뿐만이 아닙니다. 개혁 세력의 발목을 잡는 것은 수구 보수 세력이 아닙니다. 오히려 개혁 보수 세력이 더 큰 문제입니다. 왜? 희생을 했으니 보상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노무현이 민주당에게 처참히 버림받았던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고미생각 작성시간 13.05.28 스스로의 존엄을 바로 세우고 이중잣대를 대는 <비겁함>과 <몰염치함>을 극복하지 못하면 세상은 결코 바뀌지 않습니다. 정치도 종교도 마찬가지죠. 역사에 공짜는 없는 법이니 대중들이 어떤 희생과 과정과 댓가를 거쳐서라도 스스로 그 몫을 쟁취하길 바랍니다. 그게 얼마나 걸릴 지 알 수 없을지라도 그것만이 정석이요, 정답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 작성자지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5.28 가습기 살균제로 수백명이 죽고, 평생 장애인이 되고 수천 수만명이 잠재적 폐질환을 앓아도
    관련된 기업, 국가기관, 언론, 일반국민들까지 애써 외면하지요.
    오히려 그 기업과 그 국가기관에 내 자녀가 취업하기를 바라지요. 포스코 현대자동차 노조가 세습되듯이..
    길거리에 담배꽁초 버리는 일에 흥분하는 것의 백분지 일만 같이 분노해주면 될 텐데..
    자신보다 약자인 청소년의 흡연 음주에 대해서는 갑자기 도덕군자인 듯이 훈장질하는 그들이
    자신보다 강자인 법조계의 전관예우, 재벌가의 상속세 탈세, 조중동의 패악질에는
    살레살레 눈 웃음치며 아부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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