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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생각] 더이상 스스로를 변호할 수 없는 한 남자를 위한 변론서

작성자고미생각| 작성시간13.12.25| 조회수515|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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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무투 작성시간15.03.22 탁견일지, 저의 무식함을 드러내는 글일지 모르겠지만, 고미생각님의 변론서를 읽고서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볼까 합니다.

    1. "우리 편 안 들어주니 배신자"라는 심리는 인간의 원초적 본능이니 어쩔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안희정 보십시오. 이광재가 미친 짓하고 다녀도, 최장집이 노무현 정부는 지지자들을 배신한 나쁜 정부라고 욕하고 다녀도 자기하고 친분 있다고 무리하게 옹호하잖습니까? 예전에 한겨레 기레기들이 베네수엘라 차씨의 종신집권 개헌에 대해서 '복지국가를 위한 착한 개헌'이라고 억지부리다가 털린 것도 그렇구요. 저는 그 인간의 원초적 본능을 억누른 것만으로도 노무현이 대단하다고 봅니다.
  • 답댓글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3.12.26 관계망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은 인간의 한계에 속하는 부분이고 친노도 이 한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해주신 건 탁견 맞습니다!

    이해찬이 난닝구랑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며 유시민을 내친 것도 정확히 무투님에서 짚어주신 그 부분 때문이니까요. 친노조차도 관계망의 테두리로 한정시킨 것이 이해찬의 실책이니 말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3.12.26 원초적 부분을 억누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노무현이 염치를 아는 사람이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시스템을 신뢰하는 첫발을 만드는 게 관계망을 지키는 것보다 더 우선이라는 판단이 크게 작용했죠~

    안타깝게도 그것이 노무현이 가장 걱정했던 고립이라는 결과로 귀결되었으니 이 또한 아이러니입니다. 에휴~
  • 답댓글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3.12.26 바로 그런 부분에 대한 함정에 대한 성찰이 부족하다보니 지난번 문재인이 남북정상회담 녹취록 문제와 관련해서 실책을 저지른 점을 비판했더니 한줄 코멘트에서 크게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잖습니까?

    바로 이런 문제들 때문에 노무현 무오류설에 시달린다는 걸 친노들은 모릅니다. 이러니 친노에는 노무현이 없다고 제가 한탄하는 것이기도 하죠~
  • 답댓글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3.12.26 아프로만님이 괜히 박터지게 토론하더라도 삐치지 말자고 강조하신 게 아닙니다. 토론은 어디까지나 차이를 선명하게 드러내고 이를 통해 접점의 실마리를 찾아보자는 것이지 상대방을 깨부수는 게 아니거든요.

    근데 토론이 붙었다하면 다들 쌈질하는 것 마냥 생각들 합니다. 이러니 감정의 앙금이 안남을 수가 없죠.

    그렇게 삐쳐서 엇나가면 결국 일을 그르치거든요. 그것이 바로 억하심정의 해악이 되는 것입니다!
  • 작성자 무투 작성시간13.12.26 2. 민주당이 노무현에 대해 이를 가는 것은 그들은 노무현을 '용병'이라고 생각했지, 자신들의 동지라고 생각하지 않아서라고 봅니다. 재선 국회의원에 이회창을 이길 수 있는 지지율은 보유했지만, 돈이 없어서 전전긍긍하는 '외화내빈'의 만만한 파트너, 그런데 그 파트너의 좋은 이미지를 활용해서 재집권하게 됐는데 승리의 전리품을 받지 못했으니 그들이 박탈심리를 느끼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할 지도...
  • 답댓글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3.12.26 예! 맞습니다! 그것이 이른바 적자론이죠~ 노무현은 정통 상속자가 아니라 서자라는 식으로 생각한달까요..

    서자에게 기회를 베풀었는데 감히 서자 주제에 우리를 욕보였다! 이렇게 보는 건 입진보들도 비슷한 시각일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결국 그 또한 관계망의 범주에 포함시켜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되지요. 좋은 지적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3.12.26 근데 참 답답한 것은 민주당은 김대중 집권 이후로 적자를 내세워서 정권교체를 하려는 생각 자체를 별로 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늘 외부에서 자원을 수혈해서 손안대고 코푸려는 식의 전술을 고집하고 있죠.

    이것은 민주당 = 지역당이라는 한계 때문에 나오는 꼼수로 저는 이해합니다. 얼굴 마담은 지역색이 묻어나지 않는 사람을 세우는 대신 뱃지는 지역색을 바탕으로 계속 챙겨가자는 것이죠. 이런 식의 총대선 전략을 노무현이 질타한 것이 벌써 20년전 얘기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3.12.26 새누리당이 여전히 국민 다수의 지지를 얻는 것은 지역기반, 관성기반, 이미지 왜곡과 선동, 모든 면에서 영악하다는 것 외에도 최소한 당내선거 결과에 대한 표면적인 '승복' 액션, 승복 문화가 절차 준수로 포장되어 국민들에게 어필하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에는 그게 없죠! 그래서 새누리가 불복이라는 단어 프레임을 들고 나온 겁니다. 여기에 또 덜컥 말려들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지요.. 에휴~
  • 답댓글 작성자 무투 작성시간13.12.26 고미생각 저는 '호남이 지지하는 영남후보' 전략에 태클 걸 생각은 없습니다. 뿌리깊은 혐호남 정서가 대한민국을 지배하고 있는데 그게 최상의 전략이죠. 다만 박근혜처럼 겉으로는 승복하는 척 하면서 뒤에서는 태업하는 고도의 전략 하나 못 쓰고서 방방곡곡 "우리 콩가루 집안이요"라고 민망한 광고하고 다니는 게 쪽팔리지.
  • 답댓글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3.12.26 무투 무투님 말씀도 일리가 있지만 바로 그것 때문에 민주당 내부에서 승복의 문화가 뿌리내리지 못하고 외부 후보를 흔드는 것이 관성처럼 굳어졌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어찌 보면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감히 외부인사인 주제에 당 문제에 전권을 행사하며 감놔라 배놔라 하는 식으로 참견을 하게 내버려 두면 곤란하니까 그렇게라도 해서 기를 죽여놔야 컨트롤하기가 편하다고 보는 것이죠.
  • 답댓글 작성자 무투 작성시간13.12.26 고미생각 제가 그래서 '복지국가 스웨덴 이바구'나 '빌리 브란트 평전' 얘기 나올 때마다 속으로 이렇게 말하죠. "바보들아. 우리한테 필요한 책은 '아옌데 평전'과 '히딩크 자서전'이야." 히딩크는 전권을 잡고서 성공한 외부인사이고, 아옌데는 전권을 잡지 못하고서 좌우 양쪽에서 시달리다가 실패한 외부인사이니.
  • 작성자 무투 작성시간13.12.26 3. 안철수의 진짜 문제점은 한국정치의 고질병인 '이권' 문제에 대해서 잘 알고 있으면서 기성정치권(이라 쓰고서 친노라고 읽는다)에 책임을 전가한다는 거죠.
  • 답댓글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3.12.26 예~ 물론 우리가 보기엔 알면서 모르는 척 한다고 생각할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죠.

    하지만 '선의'를 신줏단지 모시듯 하는 저쪽 사람들이 말꼬리 잡으며 애먼 태클을 걸어봐야 생산적인 토론은 없을 것이고 이 변론서 자체가 부동층의 눈높이를 염두에 둔 것이라 그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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