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양아치 싸이가 '젠틀맨'이 될 수 있는 이유 [고미생각&아프로만]

작성자고미생각|작성시간13.04.15|조회수667 목록 댓글 5

아프로만 @aproman21

 

영상 메시지만 아니라 음원도 '강북멋쟁이' 포함 온갖 짜깁기 <불량음악> - 이게 # 싸이 젠틀맨 파라독스 - 근데 이런 내막을 해외에서 알까?

 

시건방춤은 역시 가희가 춰야 원단 이야

http://durl.me/4t2f76





 

 

고미생각 14:11

 

꽤 유명한 연예 전문 블로거가 한마디 했죠. "싸이스럽지가 않다."

 

이거면 이미 끝난 얘깁니다.. 국내서도 해외에서도 붐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저는 감히 전망합니다물론 제 전망이 틀릴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젠틀맨 수준이 이정도라고 하면.. 생명력이 길지 않을 거라는 건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김동렬님 식으로 얘기하면 젠틀맨 쇼케이스를 국내 콘서트에서 했다는 사실부터가 이미 복선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어쨌거나 싸이도 이 사실을 아마 잘 알고 있을 겁니다. 본인은 대중들에게 새로운 지평을 소개할 수 있는 역량이 없다는 사실을.. 그저 지금 반짝 인기를 얻고 있는 B급 문화 붐에 제대로 '편승'할 줄 아는 '쇼 엔터테이너' 이자 '사업가' 일 뿐입니다.

 

한마디로 이경규의 말마따나 '물이 들어왔을 때 노 젓는 법'을 확실히 알기 때문에 열심히 노를 젓고 있는 것이죠. 곧 물이 빠질 것임을 잘 알고 있으니 빠지기 전에 최대한 많은 것들을 챙겨둬야 한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것이 바로 이번 젠틀맨 뮤비와 음악이 지향하고 있는 의도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참 역설적이지마는 '싸이스럽지 않다'는 평을 듣는 이 음악이 오히려 싸이스러움을 가장 잘 드러내 주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음악은 싸이스타일에서 벗어날 지언정 비즈니스 스타일은 싸이스러움에 가장 가깝달까요? ㅎㅎㅎ

 

하지만 재밌게도 싸이의 미덕은 바로 그 지점에 있습니다. 별 것도 아닌데 고상한 척 포장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 나 양아치야! 어쩔래? 라고 대놓고 드러냅니다.. 마침 물 들어왔으니 노 저을 것이고, 물 더 들어오면 좋고 아니어도 하던 대로 계속 갈 뿐이라는 것이죠.

 

싸이의 이런 '솔직함''일관성' 만큼은 저도 인정합니다.

 

아무리 불량 짜집기 베낀 음악이라도 최소한 '원전 보유자 = 시건방 춤의 원래 가수인 가인'과 뮤비를 찍었다는 점을 통해 적어도 나는 베꼈어도 원전은 표시한다고 한방 먹인 것이죠. 최근에 말 많았던 어느 기획사에게 말입니다!

 

그리고 이게 베낀 음악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대놓고 드러내는 것이 오히려 우리나라 대중들에게는 차라리 <솔직함>으로 어필하기 때문에 히트는 보장 못해도 반발은 훨씬 덜하다는 겁니다.

 

이것이 싸이식의 영악함이죠. ㅎㅎㅎ 그리고 이런 영악함을 '가식'으로 포장하지 않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앞으로나 그게 싸이의 갈 길이라는 거죠. ㅋㅋㅋ

 

"시건방춤 - 저작권료도 지불 했다( 한국에선 이례적 이라고) 하니 온갖 불량 음악인데 비즈니스 만큼은 진짜 '젠틀맨' 입니다.

 

맞습니다. 그것이 바로 제가 말씀드린 싸이식의 '영악함'입니다. 그리고 '영악함'은 국내 대중들에게 거부감을 일으키기는 커녕 공감과 지지를 불러 들이는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이게 싸이식의 B급 문화 해석법인 셈이죠. 그래서 적어도 저는 국내에서만큼은 싸이가 별다르게 큰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한 <싸이 스타일>이 오래 살아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대중들에게 있어 싸이는 <솔직해서 호감인 사람>으로 확실히 각인되어 버렸거든요. ㅎㅎㅎ

 

아프로만 14:37


알랑가 몰라 - 그래~ B급 양아치 불량 짜깁기 베낀 음악 맞아 - 아예 대놓고 ... 여하튼 가식은 없네요

 

시건방춤 - 저작권료도 지불했다(한국에선 이례적 이라고) 하니 온갖 불량 음악인데 비즈니스 만큼은 진짜 '젠틀맨'입니다

 

아프로만 14:55


깜빡 했네 ~ '가희' 가 아니라 '가인' 아흑~ 벌써 치매증상..


※. 고미생각 주석 


동아일보 발 기사이라서 좀 찜찜하긴 하지만 연합뉴스 송고 기사(뭐 매한가진가요? ^^;)를 잠시 인용합니다. 

 

 

▶ 기사출처 : “싸이, ‘시건방 춤’ 안무가에 저작료 지불 (연합뉴스 제공 / 2013년 4월 14일)

(http://news.donga.com/Main/3/all/20130414/54425885/1)


(상략)


안무는 음악처럼 저작권이 인정되지 않아 리메이크할 경우 저작권을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되지만 싸이는 '시건방 춤'을 만든 안무팀 '야마앤핫칙스'에 춤 사용에 대한 저작료를 지불했다.


'시건방 춤'은 안무팀 '야마'(단장 전홍복)와 안무팀 '핫칙스'(단장 배윤정)가 함께 만들었다. 두 팀은 '야마앤핫칙스'라는 팀명으로 공동 작업하며 카라의 히트곡 '미스터'의 '엉덩이 춤', 티아라의 히트곡 '보핍 보핍'(Bo Peep Bo Peep)의 '고양이 춤' 등을 히트시켰다.

소속사 관계자는 "'시건방 춤'을 만든 안무가 중 한 명이 1집 타이틀곡 '새'의 안무팀에 참여했던 댄서"라며 "그 인연으로 이 춤을 쓰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공동 창작자들이 상의해 허락해줬다. 이 춤이 국내에서 크게 히트한 춤이어서 창작에 대한 대가를 지불했다"고 설명했다.


(하략)



▶원문출처 : 노하우업 카페 한줄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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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4.15 "별 것도 아닌데 고상한 척 포장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 나 양아치야! 어쩔래? 라고 대놓고 드러냅니다."

    이게 싸이 스타일이다. 2001년 '새'를 처음 발매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싸이가 줄곧 고수해오던 코드란 말이다. 나는 분명히 다시 한번 강조한다. '별 것도 아닌데 척하지 않는 것!'이 싸이 스타일이란 말이다..

    기독교식 엄숙주의는 비단 기독교 만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싸이는 그냥 싸이다. 지나치게 오바하며 호들갑 떨면서 의미 부여하지 마시라..! 그게 바로 편승이다! 결국엔 싸이스타일과 매우 동떨어진 것이라는 걸 알랑가몰라?!
  • 작성자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4.16 아프로만 @aproman21

    "비욘세의 '싱글 레이디' 다음으로는 단연 최고의 일렉트로 비트, 그루브한 맛은 더 월등한 완성도 높은 곡 <브아걸의 아브라카다브라> , 싸이 젠틀맨 피처링 땜에 찾아봄 youtu.be/o4wJGWcHzVA"

    (확신하기는 힘들지만) 만약에 말입니다. 싸이의 젠틀맨을 본 유저들이 아브라카다브라로 넘어가서 대박을 내게 된다면 이 또한 재미있는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게 정말로 현실화 된다면 싸이식의 영악함이 어떤 식으로 연결되는지 대충 그림이 나오게 됩니다. 이 또한 <싸이스타일>이죠.
  • 답댓글 작성자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4.16 무슨 소리냐? 어제 제가 링크해드렸던 동아일보 기사에도 나온 얘기입니다만 싸이의 구상 중의 하나가 자신이 이렇게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있을 때 우리나라에서 굉장히 히트했고 꽤 경쟁력있다고 생각했던 음악, 댄스 등의 컨텐츠를 세계 시장에 선 보이는 것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기 때문이죠.

    만약에 이 의도가 들어맞아서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면 우리나라의 문화 컨텐츠는 싸이라는 레버리지를 통해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기회를 잡게 됩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향후의 결과에 달린 일이긴 하죠.
  • 답댓글 작성자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4.16 브아걸, 싸이 후광효과 시작됐다…해외 러브콜 쇄도
    http://news.nate.com/view/20130416n19851

    이게 일시적 현상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젠틀맨의 흥행 여부에 달린 일이기 때문이죠.) 그러니 좀 더 두고봐야 알 수 있겠습니다만 일단 아브라카다브라의 경우 굉장히 완성도가 높은 곡이기 때문에 해외 반응이 절대 나쁠 리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역시나 싸이는 정말 영악한 인텔리 양아치 맞습니다. ㅎㅎㅎ
  • 답댓글 작성자아프로만 | 작성시간 13.04.16 브아걸 러브콜…누리꾼 ″브아걸도 흥해라″
    http://www.asiatoday.co.kr/news/view.asp?seq=796357

    맞네요, 누리꾼 지지와 응원을 떠 안았습니다. 재밋게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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