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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흘러간 삼 십 년의 세월 / 한 송이 이민 - 수필

작성자한송이|작성시간17.03.30|조회수20 목록 댓글 2

 
흘러간 삼 십 년의 세월
                /  한 송이
 


잔잔히 번져오는 그리움의 세월
어느덧 강산이 세 번 변한다는
삼 십 년 그 속엔 빛바랜 추억들
무지갯빛 꿈을 안고 부풀었던
삶의 긴 여정의 멀어져간 시간
그 속엔 부푼 꿈과 추억이 있었네
 


먹구름 속에 바람을 벗 삼으며
세월과 함께 바쁘게 걸어온 날들
빠르게 흐르는 하루의 시간 속엔
한결 같이 사랑으로 다독여주는 
다정했던 남편과 따뜻한 가족이
내 옆에 있었기에 힘든지 몰랐네 
 


숱하게 잃어버린 까만 날들은
그리움으로 간직해가는 시간
영원한 인생은 얼룩과 같은 것
때로는 컴컴한 터널도 지나보고
오르막 내리막 걷다 보니 어느새
세월의 뒤안길에서 외로움을 느낄 때



얼굴엔 주름살과 머리엔 흰 눈이
하나둘씩 내려앉는 삶의 흔적들
내일의 문턱 앞에서 방황하던
시절은 지평선 위로 미소 지으며
황혼의 친구가 찾아와 속삭이니 
내 마음엔 행복이 안주하기 시작했네



태평양 건너 험난했었던 그 시절
꽃 같은 세월은 어느새 멋스러움을
알아가는 중년의 시간이 되었지만
이제는 점점 고향이 돼가는 세월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던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이 있겠지요
 


어느덧 세월은 흘러 험난했던 길은
평평히 다져진 평지로 보여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는 작은 행복이지만
이젠 하나하나 그리운 추억 속으로
세상이 험난한지 모르고 앞만 보고 
달리던 그런 시절도 겪어보았기에
남을 뒤돌아볼 수 있는 여유도 생겨
지금은 모두가 그리움이 되었답니다 


 
세월을 벗 삼아 긴 여행을 한 것처럼
느끼는 종착역으로 가까이 다가오고
구름처럼 떠돌다 흘러간 아쉬운 날은
가슴속엔 영원한 그리움으로 남았고
살아온 세월만큼 깊이를 느끼는 시간 
이젠 여유로움 속에 평온이 찾아오니 
행복한 내 마음은 매일 기쁨의 날이네



당신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사는 세월
우리는 힘들은 그런 날들이 있었기에
더욱 뜨겁게 서로 아끼고 사랑했지요 
함께 가꾸며 일궈낸 꽃밭의 아름다움
누구나 인생의 쓴맛과 단맛을 맛봐야  
진정한 삶의 여유를 느낀다는 그 말이 
이제 와 생각해보니 비껴간 지난 시간
돌이켜보니 나 늘 두고 한 말인 것 같네! 



젊음을 상징하든 새파랗든 우리 꿈들은
바람처럼 흩어지는 시간 속에 살고 있지만
당신과 행복했던 시절은 세월이 흘러가도
언제나 내 마음속엔 향기로움이 남아있어요
남은 세월도 우리 서로 조금씩 양보하며
꽃 같은 마음 소박한 일상을 함께 나누며
매일 미소 지으며 행복을 가꾸며 살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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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종호시인 작성시간 20.01.06 적금리사람 카페에서 뵙는 군요
    한송이 시인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부부 애틋한 사랑이 묻어난 수필에서
    한송이 시인 처럼 고은 감성을 지닌 부인을 둔 부군은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경자년에도 부군과의 변함 없는 사랑으로 즐겁고 행복한 삶 누리시고 걸필하세요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한송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1.06 이종호시인님 안녕하세요
    저도 반가워요...
    신정연휴는 가족들과 즐겁게 보내셨는지요 한국은 구정을 새우지만 미국은
    아이들이 신정에 놀기 때문에 함께
    모이기가 쉬워 그냥 간단한 음식을 해서
    즐기고 명절이라는 의미를 손주손녀에게도 알려주기 위해 그렇게 하고 있어요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새해에는 축복이 차고 넘치는 한해가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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